마술과 과학, 그 모호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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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근대적 cosmopolis의 출현
2. 마술 - 지식과 실천
3. 마술에서 과학으로
4. 근대 과학의 탄생과 효과
5. 결론

*한글97

본문내용

신분'에 복종해야만 하는 열등한 집단으로 간주되었다. 모든 계급들은 위계적 체계 내에서 각자 나름의 자리를 차지했다. 국민국가는 이 모든 계급들의 총체를 뜻했던 바, 그 정점에는 국왕이 자리잡고 있었다. 예컨대, 프랑스에서 사회의 구심력은 국가의 모든 활동을 장악하고 계도하는 국왕의 '태양 같은' 권위였다. 국왕은 법정과 모든 행정기구들을 감독했고 귀족과 향신의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보다 낮은 신분 즉 '대중'의 활동은 간접적으로 원격 조정되었다. 사회의 안정은 사회의 모든 부분들이 '통치자'를 중심으로 각자 '제자리를 인식하는 것'에 의존했다. 각 부문은 타 부문들에 대해 자기의 상대적 위치를 인식해야만 했고, 상호간에 어떤 행동양식이 적합하고 이성적인지를 판단해야만 했다.
③ 안정적이고 질서있는 체계로서의 우주
앞서 말했듯이, 그들은 물질의 비활동성이라는 원리의 배후에서 또 다른 함축을 발견했다. '보다 낮은' 사물은 '보다 높은' 피조물의 명령에 따라 운동하며 종국적으로는 창조주에게 의존하고 복종한다는 원리가 그것. 이 원리는 자연 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적용되었다. 위계적 안정. 국민국가의 국내상황과 국제관계에 있어서의 안정과 사회 계급들 간의 위계. 이 과제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의 계획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안정과 위계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 그들은 안정과 위계의 원리가 천문학적 우주로부터 개별 가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편재한다고 믿었다.
여기서 우주, 특히 태양계가 사회구성의 모델로 작용하는 방식은 '코스모폴리스적'이라고 잘라 말할 수 있다. 자연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자연관은 사회적 안정을 가장 중시하는 새로운 사회관과 맞물려 서로를 보증할 수 있었다. 물체들이 유일한 중력 중심의 주위를 고정 궤도에 따라 운행하는 안정된 태양계, 그리고 그 안정을 주재하는 신의 손길인 보편중력이라는 이미지는 절대군주와 그 국민들을 위한 모델이었다. 새로운 코스모폴리스가 신이 창조한 자연의 질서로 제시한 것은 절대왕정이라는 사회의 질서와 다시한번 서로를 이끌어주는 상보적인 질서들로 간주되게 되었다.
그러므로 근대적 자연관과 근대적 사회관을 모두 포괄하면서 근대성을 구성한 이 총체적 체제는 과학적 장치일 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인 장치이기도 했다. 이 체제는 신을 빌어 국민국가의 정치질서를 정당화했다. 근대의 과학적 세계관인 1700년 경에 지지를 획득한 - 또한 그 덕책에 '실질적으로 정립된' -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 과학적 세계관은 행성운동이나 조수의 간만을 훌륭하게 설명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국가의 정치 체계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것이다.
5. 결론
이처럼 근대과학과 이성주의 철학이 급속하게 부상하기 훨씬 전부터, 철학을 포함한 지식의 '실천적' 측면들은 활기찬 역사를 긴 세월동안 유지해왔다. 또한, 이성주의의 승리에 힘입어 17세기에 정착된 근대적 코스모폴리스는 마른하늘에 무에서 혹은 내적인 논리에 의해서만 출현한 것이 아니라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파악될 수 있다. 즉, 그것은 16세기의 복수적인 합리성들을 배제하고 종교전쟁의 와중에서 강화된 독단론에 편승하여 인간의 모든 지식에 대해 단일한 '증명가능성'을 요구한 것이었다. 이제 물질이 '살아있는' 혹은 '사유하는' 체계일 수 있다는 관념 혹은 '능산적 자연'이라는 관념은 이단설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는 지위로 격하되었다.
- 모호한 경계 - 마술과 과학을 나누는 경계가 진리-오류라는 규준에 의해 나누어진 자명한 경계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타당. 하지만 마술과 과학의 경계는 근대과학이 자신을 보편으로 확립하기 위해 마술을 타자화시켜 배제, 포섭한 과정, 즉 힘의 관계를 통한 경계짓기였다는 면에서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적인 효과를 가지는 것.
- 이러한 효과를 가지는 근대적 코스모폴리스로부터 탈주하여 이질적 차이들을 증식시키기 위해 16세기의 낯선 카오스모시스를 다시 당기기/되당기기(retention). 과학의 '마술-되기'라는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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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마술,   모호,   경계,   과학
  • 가격2,300
  • 페이지수15페이지
  • 등록일2002.06.27
  • 저작시기2002.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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