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 연구원에서 편저한 표준 국어 대사전에 부치는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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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have 동사의 용법을 흉내낸 표제어‘가지다’의 저질 뜻풀이와 예문들 Ⅱ. 국어 망치는 피동형 표제어와 예문
1) 이루어지다
2) 이어지다
3) 주어지다
4)‘되다’류 피동사
오염
강요
건립
공통
구애
당선
선거
소멸
요구
피선
전환
진전
진행
도취
마비
유출
좌초
Ⅲ. 아무렇게나 만들어 실은‘―화(化)하다’동사들
가속화
개방화
간소화
건전화
변화
선진화
세분화
안정화
차별화
황폐화
Ⅳ. 해괴망측한, 관형격 조사의 용례
Ⅴ. 동사를 형용사로 인식한 표제어‘감사(感謝)하다’
Ⅵ. 자동사와 타동사 표시를 안한, 한심한 처사

별첨. 1. 송민 원장님께 드리는 편지
2. 국어 사전과 국어 순화

본문내용

(12)나의 친구 → 내 친구
선생님의 아들 → 선생님 아들
(13)시골의 인심 → 시골 인심
옷의 때 → 옷에 묻은 때
제주의 말 → 제주 말
(14)여름의 바다 → 여름 바다
고대의 문화 → 고대 문화
정오의 뉴스 → 정오 뉴스
(15)십년의 세월 → 십년 세월
한잔의 술 →한잔 술
10 명의 사람이 몰려온다. → 열 사람이 몰려온다.
(16)국민의 대다수 → 대다수 국민
가진 돈의 얼마를 내놓는다. → 가진 돈에서 얼마를 내놓는다.
(17) 불굴의 투쟁 → 불굴하는 투혼
불후의 명작 → 영원한 명작 / 변하지 않는 명작
(18) 철의 여인 → 강철같은 여인
무쇠의 주먹 → 무쇠(같은) 주먹
(19) 순금의 보석 → 순수한 보석 / 진짜 보석
※금과 보석은 서로 다른 광물이다.
(21) 구속에서의 탈출 → 구속에서 탈출(하기) / 속박에서 벗어나기
저자와의 대화 → 저자와 대화하기
(22) 나의 살던 고향 → 내가 살던 고향
학생의 할 도리 → 학생이 할 도리
※ 일본인들이‘の’를 주격조사처럼 쓰는 것을 흉내낸 흉한 몰골이다.
동사를 형용사로 인식한 표제어‘감사(感謝)하다’
한자의 기초 지식과 상식 수준의 문법지식을 지닌 한국인 중에서‘감사한다’를 형용사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으면 개탄할 일이다.“고마운 마음이 있다.”는 뜻풀이도 한심한 수준이다.‘고맙다’는 은혜를 입은 사람이 베푼 사람을 대하는 마음을 뜻하는 형용사고‘감사한다’는 고마움을 느끼고 사례함을 뜻하는 자동사다.‘고맙다’와‘감사한다’의 관계를 쉽게 표현하면“고마워서 감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귀엽다’와‘사랑한다’의 관 계를, 아이가 하는 행동이“귀여워서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고마운 마음이 있다.”는 표현을 굳이 인정해서 해석하면“어떤 상대자가 자신에게 고마운 일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말이니, 얼마나 우스우냐? 내세운 예문도 모두 말이 안되므로 표제어‘감사하다Ⅱ ’을 삭제하고 예문은 다음 같이 고쳐서 표제어‘고맙다 ’의 예문으로 써야 한다.
① 고마우신 ② 고맙지만 ③ 고맙습니다.
④ 용서해 주십시오. ⑤ 고맙습니다.
⑥ 참석해 주십시오. /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석해 주시면’이라고 조건을 제시하고‘감사하겠다.’는 말은 우리 정서 감각에 맞지 않는 유치한 표현이다.
자동사와 타동사 표시를 안한, 한심한 처사
사전 머리말에“문형 정보를 제시하였기 때문에 자동사, 타동사는 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 이렇게 궁색한 짓을 한 사전이 이 세계에 또 있는지 모르겠다. 자동사, 타동사를 엄정하게 규정해 놓고 적절한 예문을 실으면 문형이 자명해져서 단어 하나하나에 그렇게 까다로운 설명을 구질구질하게 늘어 놓을 필요가 없다. 자동사, 타동사를 표시하지 않고 늘어 놓은 문형 정보라는 것을 보면 9·9 단을 몰라서 “5×4 〓20을 5 5〓10, 10 5〓15, 15 5〓20”처럼 계산하는 아이를 연상한다.
송 민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종합국어대사전 편찬하시느라고 애 많이 쓰시는 줄 압니다. 저는 지난 해부터, 새로 나올 사전에 부푼 기대와 염려를 품고, 안병희 전 원장님께 편지를 드렸고, 같은 내용을 송원장님께도 여쭈었고 이번에 나온‘새국어 생활’제 5 권 제 1 호( 1995. 봄 )에 졸고를 보낸 이수열입니다. 이 책을 모두 읽고, 그동안 연구원 여러분께서 피땀나는 노력을 기울이신 일과 펜으로 쓰기로 시작해서 고성능 컴퓨터를 써서 창조적인 작업 방법을 개발해,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신 업적에 충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제가 사전 내용과 질에 대해 그동안 품어온 걱정이 부질없는 기우가 아니었음을 확인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나올 사전의 전모가 이 책( 새국어 생활 )의 쪽마다 줄마다 알알이 보입니다. 낱말 구사, 구절과 문장 표현이 어디 국어입니까? 원고 집필을 서울에 있는 국어학 교수에 국한해 청탁했다는 것부터 옹졸하기 짝이 없습니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위업을 보필한 집현전 학사는 역마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그 때에 요동에 있는 황찬을 열 세 번이나 찾았다는데, 교통과 전달수단이 이처럼 발달한 오늘 이 좁은 울안에서 거리가 무슨 문제가 되며, 국어학교수들의 문장 표현력이, 법학, 경제학, 의학, 외국어 교수들과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수준인데. 국어사전 원고라고 해서 국어학 교수만이 써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방자하고 독선적인 처사입니까? 게다가 당초 10 년 예정한 것을 5 년으로 단축한 이유에 대해 이 책에 구구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그게 어디 국가 백년 대계를 맡은 사람들의 말입니까? 전해 들리는 말로는 김영삼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동안에 해 놓으라 한 것이 기간단축( 졸속진행 )의 이유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됩니까? 대통령의 임기와 사전 편찬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대통령들의 업적과시는 성수대교, 행주대교 붕괴, 무궁화호 열차 전복, 환경오염에 무대책, 세계화 덕분에 농어민이 희생당하는 것으로 족하지, 어찌 민족의 얼을 담을 문화의 보고 국어대사전을 폐지로 만드는 일까지 감행하려합니까? 이승만 대통령은 한글을 못 읽으면서 한글맞춤법을 옛날 성경식으로 하라고 강압하는 무식으로 세계적인 망신을 했는데, 김영삼 대통령은 어떤 망신을 당하고 싶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으나. 이는 원장님이 십자가를 질 결심으로 극복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원장님은 후세에 길이길이 반문화적 업적을 남긴 비굴한 선비로 이름이 남을 것입니다.
지금 연구원에 있는 수 많은 서류함에 찬 재료를 비유하자면 모래땅에 쌓아 올린 초 고층건물, 수십만 평 황무지를 녹화한답시고 썩은 그루에 접붙인 묘목들, 해충이 우글거리는 밭에 뿌린 곡식 씨앗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작업을 일단 중지하고, 연구원의 모든 구성원과 집필교수들이 우리말을 바로 알고 바로 쓸 능력을 갖춘 다음에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 때도 5 년이니 10 년이니 하는 기한을 정해 놓고 서두르지 말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전들이 나온 내력을 알아보고, 투철한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필생사업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1995. 4. 25
이 수 열 올림
  • 가격3,300
  • 페이지수26페이지
  • 등록일2002.07.26
  • 저작시기2002.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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