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신병원의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 모델

목차

1. 외국의 지역정신보건체계에서 공공 정신의료기관의 변화
2. 정신보건환경의 변화와 국립정신병원의 현실
3. 국립나주정신병원의 변화
4. 향후 발전방향

본문내용

하도록 하고 있다.
낮병원(Day hospital)은 주간관리센터(Day care center)의 개념을 보다 분명히 하면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광주의 한 복지관의 협조를 구하였다. 이에 따라 주 2일은 국립나주정신병원에서 활동하고, 주 3일은 광주 시내의 복지관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다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개선하였으며, 다른 복지관과 연계하여 복지관 주관의 노인대상의 무료급식소와 지체부자유자를 위한 음식배달서비스에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하였고, 전자부품의 단순조립작업에도 참석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활동에는 외출 나온 개방병동 환자들도 참여함으로서 재원환자에게도 자연스럽게 현장중심 사회적응훈련이 이루어졌다.
3) 지역사회 연계프로그램과 정신보건요원 양성
지역사회정신보건과 관련해서 중요한 가용자원으로서 보건소와 복지관을 꼽을 수 있다. 보건소에는 간호사를 비롯한 보건의료인력이 비교적 풍부하고, 복지관에는 사회복지인력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고 하겠다.
이에 따라 보건소 연계프로그램에서는 입원된 지역환자에 대한 보건소 정신보건담당자의 방문관리가 퇴원 후 지역관리로 이어지도록 하는 사후관리체계의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발전적으로는 보건소 정신보건담당자를 중심으로 가정방문간호사를 통하여 비교적 협조적인 환자의 증상과 약물관리를 하면서 지역 내 방치된 정신질환자에 대한 발견과 등록사업을, 더 나아가서는 각 시·군별 환자와 가족의 자조모임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보건소의 활동에 국립나주정신병원에서는 지역사회정신보건 연구-관리팀을 통하여 지역사회관리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또한, 각 정신과 전문의들이 정신의료기관이 없는 보건소의 자문이나 촉탁 정신과의사로서 보건소의 정신건강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복지관 연계프로그램에서는 현장중심의 사회적응훈련을 활성화시키고, 생산적 활동경험을 쌓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병원에서는 중형버스 1대를 재원환자들이 광주시내로 나가고 돌아오는 시간대에 배치함으로서 재원환자의 지역사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였다. 활동 내용은 낮병원과 개방병동의 변화에 이미 언급하였으며, 특히 지체부자유자에 대한 음식배달과 시중드는 경험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방향에서 충격적인 것이었다.
국립나주정신병원에서는 1997년도부터 광주·전남지역 정신보건전문요원에 대한 수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신보건법에 명시된 정신보건전문요원의 기본적 업무수행을 위하여 정신보건간호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수련생들에게 공통교육과 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밖에 전라남도와 협조하여 2000년대엔 전라남도 보건소와 보건지소 방문간호사 및 일반간호사 300명을 대상으로 정신보건관련 실습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향후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관련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재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 향후 발전방향
국립나주정신병원의 현재와 미래의 발전방향을 굳이 정리하자면, 전남·광주지역 지역정신보건의 광역센터기능, 다양한 서비스 제공의 다기능 모형, 생물정신사회적 정신병원 모형, 병원과 지역사회의 연계 속에서 기능 하는 체계모형 및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에 관한 연구기능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확실하게 공공성을 확립하면서 개인정신병원과의 차별화를 갖기 위해서는 지역정신보건에 관한 지도력 확보, 일반진료기능의 축소와 전문진료기능의 활성화, 지역정신보건에 관한 지도와 자문, 연구와 평가 및 정책제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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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신병원,   지역사회정신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