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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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이여...
화면 내내 줄곳 퍼붇는 도깨비 빗줄기도 예전 홍콩여행의 향수를 되새기더군...
인생에서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화양연화'라고 한다든가? 장만옥, 양조위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이 둘의 만남이였다고 감독은 말하고 싶었겠지만 영화관객의 입장에서 이 둘의 만남은 행복하다고 하기엔 아픔의 상처가 너무 깊은 것같다. 양조위야 앙코르와트에서 그 기억을 봉인했다고 하지만 양조위의 자식(?)으로 추정되는 아이를 데리고 예전 집에서 평생 양조위 오기를 은근슬쩍 기다리는 장만옥에게 그 시절은 행복한 순간이라기 보다 어쩌면 덮어버리고 싶은 기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갑자기 무드로 시작했다 무드로 끝난 이 영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한마디로 이 글을 마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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