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작 희곡산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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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대적 배경
작품 해설

본문내용

해 정신적 갈등을 일으켜 몽환병에 시달린다.
제2막 : 원봉이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비밀을 꿈을 통해 알게 된다. 즉, 그는 꿈속에서 토벌 병정에 쫓기는 동학군의 신세가 된다.
제3막 : 꿈의 장면에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원봉의 애인이었던 정숙이 등장한다. 정숙은 원봉에게 실망하고 유학생 광은을 따라 일본 동경으로 떠났다가 돌아와 다시 원봉을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정숙을 원봉은 거부한다. 정숙은 원봉에게 거절당하자, "원봉씨는 어디로 가겠소! 그것만 가르쳐 주면 그리로는 당초에 안 갈 테니까."라고 말한다. 원봉은 "내가 간다기로 지구 위밖에 더 내왕할까?"라고 대꾸한다. 그러나 정숙은 "아하, 그러면 나는 화성으로나 가야겠네. 내게 아까 그 시 읽어주. [최후의 오찬] 대신에 [최후의 애가(哀歌)]라고나 해 둘까."라고 한다.
이 작품은 원봉이 조명희의 시 <봄 잔디밭 위에>를 읊는 것으로 막을 내리는데, 조명희의 시 마지막 연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미칠 듯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여
엄마! 엄마! 소리를 내었더니
땅이 우애! 하늘이 우애! 하오매
어느 것이 나의 어머니인지 알 수 없어라.
해설
1926년 '조선지광(朝鮮之光)'에 발표한 3막의 희곡 작품. 주인공 '최원봉'은 구국 전선에 나섰다가 죽은 동학군의 아들이다. 그러나 일상(日常)에 갇혀 있음으로 해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는, '산돼지'가 '집돼지'로 길들여지고 있는 1920년대의 전형적인 지식인이다.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며, 그가 쓴 5편의 희곡 중 자살하기 직전에 쓴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줄거리
서울에서 가까운 어느 군의 읍내. 최원봉은 정숙과 애인 사이였는데 정숙은 다른 남자, 즉 이광은의 꾐에 빠져 일본으로 도망쳐 버린다. 원봉은 청년회의 상무 간사인데, 바자회의 수입금 중 일부를 유용(流用)했다고 하여 청년회로부터 불신임을 당한다.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은 원봉은 그의 별명 '산돼지'처럼 괴팍하고 저돌적인 면이 있다. 원봉의 친아버지는 동학 운동에 가담했던 동학군 박정식이었다. 원봉의 아버지는 관군(官軍)에게 잡혀 죽고, 또 어머니 역시 원봉을 낳자마자 죽는다. 그래서 원봉의 아버지와 같은 동학군이었던 최 주사가 원봉을 어릴 때부터 데려다 키운 것이다. 그러므로 누이동생 영순과는 친남매 사이가 아니다.
최 주사는 죽으면서 원봉과 자신의 딸 영순을 결혼시키라고 유언(遺言)을 남기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원봉은 정숙과, 영순은 차혁과 각각 교제를 한다. 원봉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이미 알고 있으며, 이러한 여러 가지 갈등, 특히 죽은 부친의 유명(遺命)인 동학 이념을 실현하지 못한다는 좌절감으로 끝내 신경 쇠약증에 걸려 몽환병(夢幻病) 환자처럼 된다.
일본으로 도망갔던 정숙이 돌아오고, 초봄의 양지바른 들녘에서 원봉과 정숙이 다시 만나 서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면서 갈등이 해소된다.
등장 인물
■ 최원봉 : 주인공. 동학군이었던 부친은 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그는 최 주사에 의해 양육됨
■ 차혁 : 원봉의 친구이자 영순의 애인
■ 최영순 : 최 주사의 딸로 원봉과 남매 사이가 됨
■ 정숙 : 원봉의 애인. 이광은과 동경으로 도망갔다가 돌아옴.
■ 이광은 : 원봉의 애인인 정숙을 피어 일본으로 건너감.
구성
■ 발단 : 청년회 상무 간사인 원봉이 바자회 수입금 유용 명목으로 청년회로부터 불신임을 당함.
■ 전개 : 최 주사의 유언에도 불구하구 원봉과 정숙, 영숙과 차혁이 각각 교제함.
■ 위기 : 원봉이 동학 이념을 실현하지 못해 안타까워함.
■ 절정 : 원봉이 신경 쇠약증에 걸림.
■ 대단원 : 정숙의 귀향.
감상의 길잡이
김우진은 이 작품을 통해 1920년대 후반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지식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방향 모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 새로운 방향 모색의 한 대안으로 작가는 동학 이념을 실현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주인공인 최원봉의 부친이 동학 운동가였다는 상황 설정으로 미루어 보면, 작품의 저변에 깔려 있는 작가의 역사 의식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곧, 역사의 방향이 동학과 관련되어야 한다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3.1 운동이 실패로 끝난 후 조선의 지식인들은 허무와 나약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일에 대한 꿈도, 현실을 살아갈 기력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좌절의 나락에서 헤어나기 위해 청년회(靑年會)와 같은 단체를 조직하여 힘을 모으려고 하였고, 이 단체들을 통해서 새로운 방향 모색의 발판을 삼으려고도 했다. 또,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3.1운동 이후 일본이 조선인을 유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표방했던 문화 정책과도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그러나 20년대 후반에 들어오면서 이러한 단체 활동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고, '죽을 때 죽더라도'라고 하는 강단을 가져야만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작품 발단 부분에 원봉과 차혁이 바둑 두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 부분이 매우 상징적이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 길이 막혀 있는 현실은 마치 바둑판에서 바둑알을 놓을 자리가 없는 것에 해당한다. 따라서, 없는 길을 찾으려다 보니 '죽을 때 죽더라도' 한번 해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맹목적 의지를 다질 수밖에 없다. 당시 지식인 청년들의 절망 의식을 엿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최원봉의 신경 쇠약증이라는 정신적 파탄도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이고 시대적인 것이 원인임도 알 수 있게 된다. 반봉건의 기치를 내걸고 싸우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동학 이념을 실현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여된 혈연적, 시대적 과제였는데 이를 실현하기엔 너무 열악한 조건 속에 놓여 있기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산돼지'이지만 무기력하고 답답하게 지내다 신경 쇠약증에 걸린 '집돼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관
■ 갈래 : 희곡, 장막극, 사실주의극
■ 배경 : 1920년대 서울 근교 어느 읍내
■ 경향 : 사실주의
■ 표현 : 표현주의 수법의 부분적 원용
■ 의의 : 신파극에서 벗어나 현대극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서 있는 작품
■ 주제 : 1920년대 청년 지식인들의 새로운 삶에 대한 방향 모색과 좌절감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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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2.20
  • 저작시기2002.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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