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_예술론과_민중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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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마르크스주의_예술론과_민중예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예술의 특성
2 예술의 기능
3 예술에서의 아름다운 것과 더러운 것
4. 마르크스주의 예술관과 민중예술
5. 임옥상의 <보리밭> 작품분석

본문내용

그들의 자세에서 구체적인 역사적 전망에 입각하여 당대 사회의 모순을 표현해낸다는 맑스주의 미학의 영향을 읽을 수 있다. 즉, 민중예술은 유미주의와 제도 메커니즘 속에 저항 없이 매몰된 형식주의 미술에 반기를 들면서 미술의 본원성을 회복하자는 모토를 내세웠고, 이와 함께 미술을 사회와 정치, 그리고 도시문명과 관련시켜 총체적인 삶의 반영으로써 자리매김하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말하자면 이들의 논리 한복판에는 맑스주의 예술관의 요체라 할 현실의 모순에 대한 부정과 저항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민중예술에서 실험되는 새로운 <형식>은 뚜렷한 사회의식과 실천적 미술의 상호관련에서 필연적으로 비롯된 결과이지 또 다른 전통이 되어버린 모던 아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형식실험 자체가 목적인 실험성과는 구별된다는 점에서 외적 형식미와 정치성의 통합이라는 맑스주의 미학의 규준에 입각해 있다. 이는 민중예술 진영에 가담한 비평가 성완경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확인된다.
삶과 문화 전반의 현실의 넓고 다양한 측면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그림이라는 현실에만 집착하고 있으면 결국 그림을 위한 그림밖에 그릴 수 없다. 그림의 현실을 넘어서 사회라고 하는 보다 넓은 공동체적 현실의 장으로 눈을 돌려 그 속에서 미술의 역동적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하다. 미술이 사회의 유기체적인 구조와 기능의 장에 장식의 기능으로서만이 아니라 근원적인 기능으로 참여해야 한다. (중략) 만화, 광고, 일러스트레이션, 건축, 사진, 영화 등 넓은 범위의 새로운 시각현실에 주목하고 미술표현의 장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성완경, 최민 <산업사회의 미술> 315p~316 p
또한 이들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지배에 대한 저항으로써의 미술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도시>라는 공간에서 구현되는-혹은 공간적 범위를 넘어서는 <도시성>-지배 이데올로기에 주목하였는데 이는 1981년 <도시와 시각전>의 팜플렛 서문에 붙여진 최민의 글에서 잘 드러난다.
도시는 속도와 변화이며 갈등이다. 도시는 서울이나 부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농촌 깊숙이까지 침투해 있다. 놀이터인 동시에 생존의 싸움터인 도시는 광기이며 매혹이고 엄습하는 그림자이다. 우리는 그 혼돈과 다이너미즘에, 그 탐욕과 허영에, 군중적 환락과 흥분에 집단적으로 마취된 익명의 원자들로써 가담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미술이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이라면 이에 대한 <유기체적인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다. 위의 책 319p
최민이 말한 <유기체적 반응>이란 결국 도시가, 현대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삶의 상투성과 획일성을 거부할 수 있는 의지, 그리고 그 심층을 해부하고 직시하는 용기를 가르키는 바, 이는 후기 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함축한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아도르노가 말한 인간해방의 계기로써의 예술과 직각적으로 연결된다. 우리가 현실경험세계에서 이데올로기를 자각하기란 매우 지난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이를 거부한다는 것도 힘들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세련되다, 촌스럽다 규정하는 것, 염색을 하고 힙합 바지를 입는 것, 또는 째즈를 틀어놓은 까페는 왠지 분위기 있게 느껴지고 홍상수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보다 낡아빠진 오손 웰스의 <시민 케인>에서 무한정으로 더 깊은 의미를 캐내려고 하는 것 등, 모두가 어쩌면 지배 이데올로기를 실천하는 행위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을 통해 구현되는 <가상>의 세계가 이러한 현실세계에 대한 순간적인 <낯설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작용한다면- 왜냐하면 현실세계에서 이데올로기는 너무나 <익숙한> 것이므로-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굴레에서 인간을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예술이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80년대 민중예술은 마르크스주의 예술론 가운데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았다. 다음 장에서는 결론을 대신하여 임옥상의 <보리밭>이라는 작품을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라 할 아도르노의 예술론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5. 임옥상의 <보리밭> 작품분석
위의 그림은 임옥상의 <보리밭>이라는 작품이다. 풍성하게 잘 익은 보리밭과 배경의 산은 상투적으로 보일만큼 아주 사실적이다. 그러나 이 쪽을 바라보는 듯한 여러 사람들의 표정과 자세는 안정적이고 사실적인 배경에 비해 극도로 대비된다. 즉 우리가 시골길을 여행하면서 흔히 보는 보리밭의 일상성은 이러한 느닷없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여지없이 파괴된다. 그리고 무의식 차원에서 현실세계에 순응하는 우리에게 “정신 똑바로 차려라”하고 말하는 듯하다.
작가의 목적은 이처럼 반복되는 일상으로 잠든 의식에 순간적인 <낯설음>을 일으켜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것이다. 이는 언뜻 브레이트의 낯설게하기(소격효과)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 낯설음이 기술적이고 명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낯설음은 브레이트적이라기보다 아도르노적이다. 아도르노식으로 얘기하자면 임옥상은 너무나도 ‘익숙함’ 현실세계의 이데올로기의 질곡에서 순간적인 해방의 계기를 마련해줄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의 표현언어는 이처럼 사실적인 공간에 예기치 않은 상황을 접목시킴으로써 그 사실성을 더욱 강화시키기도 하고 또는 그것을 넘어서 새로운 상황을 제시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이러한 화면구성상의 특징은 단지 실험적인 제스쳐가 아닌 이데올로기를 벗긴 진정한 현실성의 구현과 그로 인한 인간해방을 지향하는 진정한 예술성의 구현이라 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현실성을 획득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현실의 불균형과 삶의 위기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생리적이고 원초적인 반응일 것입니다. 그것은 곧 사랑하는 ‘하나됨’의 애정으로 묶어질 것입니다. 그림만을 위해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유홍준,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 86p
임옥상은 진실로 진정한 현실성의 회복이 인간 원초적인 욕구임을 믿었다. 그럼으로 인간소외의 현실을 극복하고 자기와 일반 민중이 동질의 욕구에서 소통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민중예술가 모두의 믿음이요 소망이기도 했다.
민중예술의 이러한 믿음과 소망은 민중예술의 성공과 실패에 관계 없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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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08.26
  • 저작시기2012.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87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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