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의 이해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

께 가서 함께 보며 함께 느낄 때 참 의미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국악 공연장이나 놀이마당은, 동아리 친구나 가족, 가능하다면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가서 보면, 더욱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만약 어떤 친구를 선택해서 함께 가고자 한다면, 국악이나 전통 문화를 아는 친구와 함께 가는 것도 좋다. 그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음악적 정보나, 그 음악을 둘러싼 배경지식, 또 사회 문화적 맥락을 살피면서 한 음악에 관해 온전하고 깊이있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으로 우리 문화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왜냐하면, 외국인과 함께 가면, 자신이 우리 문화나 우리 음악에 관해 많은 것을 설명해 주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를 해야 하게 되고, 이러는 가운데 우리 음악과 문화에 대한 식견이 넓혀지게 마련일 것이다.
8. 기본 장단 알고 듣기
국악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처음에 어떤 방법을 통해 국악과 쉽게 친해질까 궁리를 하고, 단소나 가야금 장구 민요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우선은 '장단'을 아는 것이 우리 음악을 배우는 지름길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장단을 배우고 나서는, 라디오에서 국악을 들을 때나, 또 음악회장에서 무릎으로 장단을 짚어가며 들으면 그 음악을 아주 재미있게 느끼면서 들을 수 있게 된다. 우리 음악은 크게 정악과 민속악으로 나뉘고, 그 음악들은 많은 다양한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우선 민속악 장단 다섯 가지 정도를 알게 되면,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우리가 꼭 알아두어야 할 다섯 가지 장단으로, 굿거리, 세마치,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를 들 수 있다. 우리가 영어를 처음 공부할 때, 영어 문장의 5형식을 배웠던 것처럼, 그리고 이런 것을 통해 긴 영어 문장을 분석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 생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런 다섯 가지 장단을 알게 되면,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런 다섯 가지 장단은 초등학교, 중학교 또 고등학교의 음악교과서 등을 좀 뒤적여 보면 대개가 나온다. 이 다섯 가지를 기억해 놓고 음악을 들어보자.
9. 적어가면서 듣기
우리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들으려는 사람들이 우선 국악은 그 곡 제목부터 어렵고 낯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이다. 오래된 음악들이다 보니, 한자어로 된 제목이 많고,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말들이 많아 어렵게 느껴진다. 또 이렇게 제목이나 용어들이 낯설게 들리니까, 그 음악 자체도 꽤 거리감있게 들리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음악을 들을 때 꼭 작은 수첩 하나를 준비하고 제목이나 중요한 음악 용어 등을 적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곡을 들려주기 전에 말하는 제목이나 연주가 등을 그저 메모하는 기분으로 적어 보게 되면, 국악 제목이 곧 친근해질 것이다. 사람은 귀로 듣는 것보다는, 눈으로 보는 것을 더 잘 기억하고, 또 자신이 직접 기록한 것은 훨씬 잘 잊혀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국악을 들을 때 메모를 하는 습관을 붙혀보면,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나 식견을 넓히는데 아주 요긴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컴퓨터의 경우, 용어를 몰랐을 땐 무척 다루기 힘들지만, 일단 용어를 알게 되면 컴퓨터가 쉽게 느껴진다. 그래서 컴퓨터 용어를 알면 반을 알게 된다고도 하는데, 우리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한 달 정도 이렇게 적어가면서 음악을 듣게 되면, 국악에 대한 초보자 수준은 벗어나게 되고, 한 백일쯤 우리 음악을 듣게 된다면, 이제 [국악개론] 정도의 수준은 넘어 설 것이다.
10. 마음 비우고 듣기
하지만, 국악을 마치 생활의 배경 음악처럼, 책을 읽거나, 식사를 할 때 들릴 듯 말 듯 작게 틀어 놓으면 국악을 듣는 일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런 무의식적인 일상 속에서 국악을 듣는 일이 습관이 되면, 얼마 지나면 이런 음악에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관심이 갈만한 음악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볼륨을 높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심리가 어딘가에서 작은 소리가 나면 왠지 더 귀 기울여 지는 것인데, 국악을 우선 작게 듣는 방법은, 바로 이런 심리를 적절히 이용한 것이다. 어떤 음악평론가는 늘 음악을 들을 때, 그동안 알고 있는 지식을 다 무시하고 늘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의 상태가 된 자세로 듣는다고 한다. 과거의 지식들에 연연해서 음악을 듣게 되면 그 음악이 새롭게 들리지 않지만, 늘 처음 듣는다는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면 그 음악 속에 숨겨 있는 또 다른 매력들을 새록새록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국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떤 곡에 대해서 기존의 책이나 해설 등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시각대로 음악을 듣고 즐기고 판단할 수 있는 식견을 기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또한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듣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각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국악에 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에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지금 우리가 '국악'이라 부르는 '우리 음악'은 한국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만들어질 음악이다. 또한 시대에 따라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과거의 것이 없어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역사의 순환이다. 지금 우리가 국악이라고 부르는 음악이 대부분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기에, 이제 음악들이 '국악'이라는 어떤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국악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이나 또는 몇 가지 음악으로 그것을 국악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은 잘못 된 것이다. 덧붙혀 말한다면, 내가 사회에서 교양인으로서 대접을 받기 위해서 듣는다거나, 무조건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하는 생각으로 해서 국악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의무감이나 부담감을 전제로 해서 우리 음악을 듣는다면, 결국은 국악의 참 멋은 모르고 피상적인 지식 쌓기에 머무르는 것이다. 늘 우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늘 새로운 느낌으로 우리 음악을 대하는 자세!! 이것은 국악을 감상하는 그 어떤 방법보다도 훨씬 중요할 것이다.
  • 가격2,0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3.10.31
  • 저작시기200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9657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