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과 철학을 읽고

본문내용

과 자연법칙에 대한 수학적 표현의 정교함은 산업과학의 급격한 진전을 이루게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대물리학의 외형적 결과는 가공할만한 위험을 안고 있는 핵무기의 발명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과 산업과학과의 결합으로 생기는 변화가 반드시 낙관적인 관점에서만 다뤄질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현대 물리학적 분석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특징중의 하나는 비록 모호하게 정의되긴 하였으나, 자연언어의 개념들이 단지 제한된 영역의 현상들로부터 추상화되어버린 과학언어의 수학적 용어보다 더욱 실용적으로 지식을 넓혀나갈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 물리학은 두 가지 결정적인 점에서 이 사회의 진보를 돕고 있다. 첫째, 무기의 사용은 인류에게 가공할 만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둘째, 현대 물리학의 이론과 그 철학적 정신이 갖고 있는 개방성으로 인하여 다양한 문화적 전통들이 궁극적으로는 서로 조화될 수 있다는 신념과, 그리고 이론과 관찰행위 혹은 사유와 행동 사이의 균형 있는 관계를 모색하려는 다양한 인간의 노력을 낙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과학철학은 여느 개별과학이 할 수 없는 대상과학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해석에서 벗어나 인간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 조망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과학철학은 기존의 전통적 과학주의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창조적 사유를 포용해야만 한다. 인간의 창조적 사유가 누적될 때, 과학철학은 인식론의 영역에서 벗어나서 존재론적인 언급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인식과 존재는 그 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식의 한계를 영원히 확장시켜도 존재에 도달할 수 잇겠는가는 매우 회의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제 과학철학은 인식론적 과학방법론의 제시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형이상학이 과학철학의 영역 내에서 정당성을 갖고 정착될 것이라는 점은 단지 희망에 그치는 일이 아니다. 현재도 많은 과학철학자들은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해 가면서, 과학철학을 통한 총관적철학을 지향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후 아직까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나 물리학과 철학이 무슨 상관이야 하던 나 자신이 조금이나마 변화된 것을 느낄 수 있다.
책속의 내용을 보다 더 정확하고 자세히 이해하려면 좀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생각해가면서 읽어야겠다. 학기 중에는 바쁘니까 방학이나 되면 다시 한번 이 책에 손을 대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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