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문학입문]삼국지와 삼국지의 독서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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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삼국지
1. 명대의 역사소설
2. 작자소개
3.‘삼국지연의’에 대하여
4.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
5. 삼국지의 줄거리
6. 삼국지의 연대표
7. 삼국지의 주요 인물들
8. 삼국지의 변천과정

Ⅱ. 삼국지의 허구와 사실
1. 적벽대전은 없었다!!!
2. 관우를 수술한 의원은 화타가 아니었다!!!
3. 독우는 장비가 매질한 것이 아니다!!!
4. 관우의 무기는 청룡언월도가 아니다!!!
5. 도원결의는 실제로 없었다!!!
6. 관우는 적토마를 타지 않았다!!!
7. 17로 제후군은 없었다!!!
8. 촉의 2인자는 제갈량이 아니었다!!!
9. 화웅, 관우가 죽이지 않았다!!!
10. 삼고초려는 거짓이다!!!
11. 황충은 오나라 정벌에 나서지 않았다!!!
12.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내칠 순 없다!!!

Ⅲ. 삼국지의 열풍분석
1. 삼국지 열풍의 원인
2. 삼국지 열풍의 실태
3. 삼국지 열풍의 주역들

본문내용

국연의』를 현대소설로 각색하면서부터였다. 2003년 현재 여러 작가들에 의해 약 30여 종류의 삼국지가 발행되어 있으며, 삼국지와 관련된 서적만도 100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지난 수십년동안 삼국지는 박태원, 박종화, 이문열, 황석영 등 당대 최고의 작가들에 의해 출간되었는데, 이를 발간 형태별로 나누면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보편적 형태로 원래의 삼국지 구도와 스토리 전개를 두고 거기에 문학적 창작을 더한 것이다. 둘째는 기존의 삼국지를 해체하고 작가의 역사의식, 현실의식에 따라서 고쳐 쓴 것이다. 셋째 작가 개인의 색채를 배제하고 나관중 원래의 삼국지로 돌아간 형태이다.
그렇다면 그간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수십 종의 삼국지 중 대표작은 무엇일까? 가장 많이 읽히는 삼국지는 물론 1천만 권이 넘게 팔린 이문열의 평역본. 평역이라는 말 그대로 이문열이라는 문사의 체취와 시선을 통해 보는 삼국지다. 그 이전에는 월탄 박종화 본과 김광주 본이 폭 넓게 읽혀왔고,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가 유비, 조조, 손권을 접하는 통로였다. 번역의 완성도로는 청대(淸代)에 새로 씌여진 모종강 본을 기초로 한 김구용 본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고, 아직 신문 연재 중이라 출간조차 되지 않은 장정일 본은 등장인물의 파격적인 재해석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밖에도 김홍신이 1997년에 재작년에는 조성기가 각각 '삼국지'를 펴낸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황석영 번역의 삼국지가 새로 출간되어 최악의 불황이라는 출판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출간 20여일 만에 35만 권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출판사측에서는 앞으로 100만부 가량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황석영의 '삼국지'가 몰고 온 진짜 화제는 그런 독서시장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이문열의 아성 같은 '삼국지'에 황석영이 뛰어든 점이다. 이문열이 한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황석영은 지난해 계간 '문학인'이 바로 문인과 문학관련자 109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세기 최고의 작가'로 선정되는 등 두 작가의 비중은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이 두 작가는 사상적인 면에서 이견을 보인다. 이문열이 보수세력의 간판 격인 작가라면 황석영은 진보적 문인 사회의 '장길산' 같은 존재다. 이문열이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 평생 심사위원이라면 황석영은 자신이 동인문학상 수상 후보로 오르자 그것마저 거절한 것이 그런 것이다. 상을 주는 주체인 조선일보의 친일적이고 친파쇼적인 논조가 그 이유였다. 그러던 두 사람이 이제는 삼국지 시장에서 직접 붙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문열 본과 황석영 본의 <삼국지>를 비교해보도록 하자. 이문열의 삼국지는 훌륭한 역사, 정치 교과서인 동시에 사회 속에서 인간을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심리 교과서이자 경영자의 교과서이다. 또한 논술참고서로 대우받으며 중, 고등학생의 필독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의 삼국지는 인물이 무용담이나 사건의 평면적 구성에서 벗어나 인물의 성격과 심리묘사에 탁월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또한 기존의 <삼국지>라는 명작이 빚어낸 수많은 신화를 물리치고 철저하게 연구해 삼국지의 사실성을 살리려 했다는 면, 평면적인 유비 예찬론을 떨치고 균형을 시도한 것 등 기존의 삼국지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 책은 평역자의 주관적인 논점이 다분히 녹아 들어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삼국지라면 대개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演義)를 번안한 것을 일컬으나, 이 책은 재미 위주다. 따라서 여기다가 정식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진수(陳壽)의 삼국지를 곁들여 만든 것이 작가 이문열 평역의 삼국지라고 볼 수 있다. 역자가 탁월한 글솜씨로 군데군데 해설식 촌평까지 곁들여 재미도 있고 보는 눈도 넓혀준다. 그러므로 이문열의 삼국지는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인간의 운명과 지혜를 집결시킨 웅장한 산문이자 동양인의 원초적 사고와 처세의 기본이 담겨있는 새로운 시각의 삼국지이며, 한나라 멸망 후 펼쳐지는 무수히 많은 영웅호걸들의 쟁투와 죽음, 전쟁, 음모와 지략을 들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황석영 본은 어떤 의의를 지닐까? 최근에 발간된 황석영의 삼국지는 원본 『삼국연의』에 충실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한마디로 말해 최초의 저술인 나관중 판본을 원문에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의 평역본은 주관적 편향성을 피할 수 없고, 모종강 본은 대중적 흥미도를 강조한 것이라 진수의 정사로부터 너무 멀리 벗어난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그러니까 그 동안 그 많은 삼국지가 나왔어도 정작 나관중의 정본 삼국지연의는 우리 곁에 없었던 셈이다. 황석영은 바로 그 당연히 있어야 할 지점을 메워 준 것이다. 그 정본 삼국지는 무척 드라이하다. 상황의 과장된 비약이나 평역자가 흐름에 개입하여 잔재미를 부여하는 맛이 없이 성큼성큼 사건의 전개로만 이어진다. 그러나 가령 충절의 유비가 칭송되고 조조가 간웅으로 취급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현대적 해석이 힘을 얻어 조조 또는 여포를 과장되게 부각시키는 등의 재평가는 하나의 의견이어야지 새로운 정설처럼 굳어지는 것은 원작의 의도를 훼손하는 일이다. 일단 나관중의 작의(作意)를 원래대로 접하고 거기에 다양한 해석을 가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더불어 황석영의 남성적 문체가 주는 맛을 빼놓을 수 없다. 그야말로 통 큰 삼국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광대한 서사성이 빛난다.
이문열의 삼국지 외에도 올해 발간된 황석영의 삼국지 또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삼국지 같은 경우 작자와는 무관하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이는 삼국지가 생존을 그리고 있기도 하지만 또한 냉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의와 우애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독자들은 『삼국연의』 속에서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간적 삶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문열 평역의 『삼국지』가 시간의 흐름 속에 잊혀지더라도 나관중의 『삼국연의』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키워드

삼국지,   관우,   장비,   유비,   중국문학,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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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28페이지
  • 등록일2004.02.05
  • 저작시기2004.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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