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사의 도전과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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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미시사의 도전과 모험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도전
2-1 배경
2-1-1 전후의 재건과 희망
2-1-2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과 위기
2-1-3 응전
2-2 미시사, 이론과 방법론
2-2-1 작은 것이 아름답다.
2-2-2 이례적 정상, 정상적 이례
2-2-3 두터운 묘사
2-3 미시사의 주요저작
2-3-1 치즈와 구더기
2-3-2 마르텡 게르의 귀향

3 모험
3-1. 사회사와 미시사
3-2 신문화사와 미시사
3-3 한국의 미시사 연구

4 나오며

본문내용

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한 것이다. 각 장은 서술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기 보다는 각기 따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소재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일정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일단 저자는 하나의 시간적 흐름이 아니라 이찬갑이라는 개인의 사상과 실천을 통해 그 내면을 읽어보고자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작업이 굳이 미시사라는 이름으로 분류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전기(傳記)의 성격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데에는 저자가 원초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깊지 못한데서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술에서 계속 이야기되는 평민, 지식인등에 대한 개념은 충분히 논쟁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찬갑이 강하게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에 대해 기독교적 민족주의 라고 분류를 하면서도 그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스팩트럼적 위치를 분별해 내지 못한다. 식민지 시기는 근대화의 초기 시기로서 조숙하고자 하는 근대가 연로한 봉건적 질서와 충돌하고 융화되는 시기로 볼 수 있다. 때문에 당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은 상당한 한계를 안고 있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찬갑이 가지는 기독교 민족주의의 한계나 필연적으로 가질 수 있는 상호 모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체 상당부분의 저술을 이간찹의 내면을 이해하고자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역사연구에서 일차적으로 사료의 이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비판적 읽기를 결여하면 또 하나의 무비판적인 사료 이해로 치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미시사 연구는 이제 초보적이며 아직 많은 연구 성과가 나온 것이 아니다. 차후 구술 기록이라든지, 일기 등 여러 가지 사료가 발굴되거나 발견됨에 따라 미시사의 가능성은 그 만큼 넓어 질 것이다. 이는 역사가의 몫이다.
4 나오며
지금까지 미시사의 도전과 모험이라는 이름으로 미시사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20세기 역사학은 19세기 랑케가 추구했던 실증주의 역사학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사회사의 전통을 형성해 나갔다. 그러나 전후 소비자본주의의 형성과 함께 맑스주의와 같은 거대 담론이 비판받으면서 형성된 포스트모더니즘은 기존의 거시적 사회사에 대한 맹렬한 공격을 시도하게 되었다.
이에 역사학은 포스트모더니즘의 비판을 일정 부분 수용하기도 하고 어떤 점은 비판하면서 이에 대응해 나아갔다. 아날학파는 문제중심의 역사라는 기반아래 망탈리테 등을 통해 사회사의 새로운 영역을 확대시켜 나갔다. 한편 아날학파와 함께 20세기 역사학을 이끌어온 맑스주의 역사학도 종전의 토대/상부구조의 인식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민중의 일상을 포착하거나 민중문화의 자율성과 능동성에 주목하면서 아래로부터의 역사학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탈리아의 좌파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미시사라는 역사이론이 등장했다. 미시사는 '작은 것을 통해 읽'고 사료와 그 대상을 '두텁게 읽'고자 했으며, '이례적 정상의 사례'를 통해서 작은 것을 통해 전체를 조망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미시사의 도전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선 사회사와 달리 미시사는 다룰 수 있는 시기와 소재가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가진다. 아무리 미시사가 들이 '역사적 상상력'을 동원한다고 해도 역사적 상상력이란 기본적으로 사료의 존재를 필요조건으로 갖추었을 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나치게 미시적인 대상에 주목하면서 기존의 사회사가 다루었던 계급과 같은 담론을 놓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또한 일부 사회사 진영에서 지적하듯이 새로운 역사학에서 새로운 것이 과연 얼마나 새로운 것인가 하는 지적도 진지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이미 소수자나 여성 등과 같은 문제의식은 기존의 사회사가들도 진지하게 고민해왔던 주제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당분간은 순탄하게 해결되어 나가리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우선 대부분의 미시사가들이 맑스주의에서 출발한 것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가진 민중중심의 문제의식과 억눌린자에 대한 애정은 기존 사회사에서 추구했던 아래로부터의 역사학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역사학의 특수한 상황이 미시사라는 역사학을 가능케 한 점에 착안해 볼 때 한국에서 미시사는 어디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제기 된다. 아직 한국의 기록관리 실태 등을 생각해보면 그 미래가 영원히 장밋빛으로 채색된다고 속단하기는 어렵다. 한국적 미시사의 모색은 결국 한국에서 미시사적 연구 방법을 문제 설정의 틀로 삼은 모든 역사학자들에게 뛰어넘어야 할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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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2.18
  • 저작시기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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