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소설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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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까치 소리

등신불(等身佛)

무녀도(巫女圖)

밀다원 시대(蜜茶苑時代)

바위

역마(驛馬)

화랑의 후예

황토기(黃土記)

본문내용

경은 단순한 분위기를 만들 뿐 그 이상의 목적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간적 배경의 주무대가 화자인 '나'의 집이며 주관찰자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시간적 배경은 계절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계절의 흐름 중에서 '겨울'이 갖는 시간적 배경의 의미는 주인공 황 진사에게 다가오는 시련, 즉 의식주 해결 여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으나 '시대 착오적 삶'을 살아가는 황 진사의 '시대(1930년대쯤으로 추정)'의 배경이 주제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 갈등
소설 속의 갈등은 곧 사건의 원인이 되는 바, 인물과 인물 간의 갈등, 인물과 운명 간의 갈등, 인물과 환경과의 갈등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화랑의 후예"는 주인공 황 진사와 대립 관계에 있는 반동 인물이나 어떤 운명적인 요소는 없다. 다만 그의 시대 착오적 삶의 형태가 삽화 제시형으로 구성되어 있는 바, 이 작품의 갈등은 인물과 환경과의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관찰자인 '나'의 심리는 군데군데 느낌의 표현 정도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주갈등이라고 보기 어렵다.
□ 삽화적 구성
소설에서 구성이란 사건의 인과 관계에 의한 전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화랑의 후예"는 시점(1인칭 관찰자 시점)이 갖는 제약상 황 진사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사건을 전개시킬 수 있되, 어디까지나 '나'의 관찰 가능한 범위에서만 제시할 수 있다. 나에게 관찰되는 황 진사의 일련의 돌발적인 행동, 즉 여러 토막의 일화를 중심으로 전개시킬 수밖에 없으므로,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일화들 속에 나타나는 공통점이 무엇인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 거리(距離)
소설에서 거리란 '인물이 관찰되는 분리(分離)의 정도'를 의미하는데, 시점(視點)은 바로 이 거리 문제와 직결된다. 작가·화자와 작중 인물 간의 거리가 가장 짧은 것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가장 먼 것은 작가 관찰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황토기(黃土記)
핵심 정리
갈래 : 단편 소설
배경 : 시간(정확히 드러나지 않음). 공간(황토골이라는 시골)
성격 : 토속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표현 : 배경(분위기)이 주제를 암시함.
구성 :
발단 - 황토골에 얽힌 전설과 배경
전개 - 억쇠와 득보의 지속적, 유혈적 싸움
위기 - 억쇠와 득보의 만남과 그들 간의 인간 관계
절정 - 설희의 등장으로 인한 분이의 질투와 설희의 죽음. 분이에 의한 득보의 중상
결말 - 용냇가에서의 억쇠와 득보의 마지막 대결
주제 : 자학적인 싸움을 통하여 삶의 허무주의적 단면. 두 장사의 아무 보람도 없는 자학적인 싸움을 통하여 삶의 허무주의적 단면을 드러냄
출전 : <문장(文章)>(1939)
등장 인물
억쇠 : 황토골 태생의 힘이 센 장사. 황토골 전설의 '용'에 해당
득보 : 황토골에서 팔십 리 가량 떨어진 동해 바닷가 태생으로 힘이 센 장사. 또 다른 '용'에 해당
분이 : 색주가(色酒家) 출신으로 억쇠와 득보 사이의 갈등의 원인
설희 : 스물셋에 홀로 되었던 과수댁으로 억쇠에게 개가하게 되나, 끝내는 분이에게 죽음을 당하게 됨
이해와 감상
우리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절맥(絶脈)과 상룡(傷龍)의 모티프를 전경(前景)으로 하여, 억쇠와 득보라는 두 장사의 힘겨루기를 줄거리로 담고 있는 소설이다. 제대로 힘을 써 보지 못하는 억쇠와, 유랑의 삶을 사는 득보가 하는 그들의 무모한 힘겨루기는 설희에 대한 애정 문제로 옮겨지면서 비극을 맞이하는 내용의 작품이다.
작가는 서두에서 황토골의 세 가지 전설을 소개하고 있다. 상룡설(傷龍說), 쌍룡설(雙龍說), 절맥설(絶脈說)이 그것이다. 이 세 개의 전설은 주인공인 억쇠의 운명에 암시적인 조명을 던져 준다. 첫 번째 상룡설의 황룡 한 쌍의 승천시에 바윗돌을 맞아 출혈한다. 이것은 황토골 장사인 억쇠의 비극적 좌절을 암시한다. 두 번째 쌍룡설에선 황룡 한 쌍이 승천 전야에 '잠자리를 삼가지 않아' 여의주를 잃게 된다. 즉, 이 황룡의 좌절은 성(性)의 불근신(不謹愼)이 그 원인이었다. 억쇠의 생애를 두고 비장된 정력이 득보와의 무모한 싸움에서 소비된다는 것은 성의 부절제로 좌절하는 황룡의 운명과 비슷한 것이다. 세 번째 절맥설 역시 억쇠의 좌절을 암시하지만 이것은 좀더 구체적이다. 장사가 날 곳에서 이미 당나라의 장수가 와서 혈(穴)을 질렀으니 독수리가 날개를 찢기운 것이나 다름없다. 억쇠가 단순한 불세출의 장사로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이 절맥설은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주인공 억쇠는 '나라에서 안다.'는 황토골 장사를 구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불세출의 장사로 남아 있다는 사실, 그리고 힘을 쓸 날을 기다리며 헛되이 청장년 시절을 보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가슴에 불을 간직한 억쇠에게는 허무한 일이다. 그러나 더욱 허무한 것은 억쇠의 허무의 의식과 이에 따른 자포자기적인 정력 처리의 형식이다. 사실 억쇠와 득보의 기묘한 우정(?)의 성립도 득보가 기운이 엄청나게 세다는 데서 억쇠가 막연한 운명의 공감을 깨닫고 또 자기의 정력 처리의 적수를 발견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의 상봉에서 억쇠는 '문득 자기의 몸이 공중으로 스스로 떠오르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며 그의 멱살을 놓았던 것이다. 천변에서의 무승부 격투는 외관상 치정적 양상을 띠고 있지만, 억쇠에게는 좀더 체력을 발휘하지 않는 것도 그것이 허무감에서 빚어진 태도이기 때문이다. 그가 격투 중 주먹 세례를 연거푸 받으면서도 그저 홍소(哄笑)를 터뜨리는 것도 자기가 비장해 왔던 힘의 무상성, 그리고 득보를 겨우 적수로 삼고 있다는 허무감이 주는 허탈 의식, 그리고 득보 같은 위인은 도저히 자기의 참다운 적수일 수가 없다는 공허감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 득보가 척상을 입었을 때 억쇠가 '죽든 않겠나, 죽든'하고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도 득보를 잃음으로써 이러한 허무주의적 감정을 제공하는 자를 잃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억쇠와 득보의 허무간 격투, 치솟는 힘을 바르게 써 보지 못하는 억쇠의 아픔은, 쌍룡설 및 절맥설과 연관되면서, 한국인이 지닌 운명론적 비극성을 강렬한 허무주의로 채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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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3.26
  • 저작시기2004.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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