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박사와 하이드 감상문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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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저 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1850-1894)
"영원한 여행자"
이중성의 미학

▣ Short Summary

본문내용

쇠를 없애버렸다.
... 그러던 어느날 공원에 앉아 내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사색에 잠겨 있던 나는 갑자기 나도 모르게 하이드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옷은 지킬의 옷 그대로였기 때문에 나는 큰 옷 속에 들어가 있는 흉악하고 왜소한 하이드의 모양이 되었다. 그런데 이미 열쇠를 없애버렸으므로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궁리 끝에 나는 래년에게 대신 약을 구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는 래년의 편지 내용 그대로, 하이드의 모습으로 래년을 찾아가 그가 보는 앞에서 약물을 복용한 다음 다시 지킬로 돌아왔다. 이 과정을 목격한 충격 때문에 래년은 곧 사망하고 만 것이다.
... 그러나 이러한 지킬로의 변신, 지킬의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게다가 약물까지 동이 나면서, 나는 내 방에 갇힌 채 하인을 시켜 약물을 구해오도록 시켰다. 하지만 원래의 약효가 나타나지를 않았다. 이렇게 지킬의 모습을 회복하는 데 실패한 채 인생이 파국에 다다랐음을 감지한 나 지킬은, 지킬의 모습을 유지하는 마지막 순간에 온 힘을 다해서 이 수기를 쓴 후 영원히 하이드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이 수기를 완성한 직후, 어터슨과 하인이 문을 따고 들어왔고, 오직 이기심으로만 똘똘 뭉쳐진 하이드는 이미 살인자로 쫓기는 신세였으므로 그 자리에서 자신의 목숨을 끊은 것이다.
▣ 더 재미있게 읽기 위하여
근대적 개인의 붕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스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라는 결코 길지 않은 소설을 통해, 복잡한 사회 속에 여러가지 다른 면을 내보이며 사는 현대인들의 분열된 양상을 인상적으로 다루었다.
스티븐스는 19세기 말에 활동한 작가이다. 19세기 말에는 18세기 이후 내려온 근대화에 대한 회의와 서구문명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니체의 기독교문명 비판, 프로이트의 개인주체 비판, 역사를 발전이 아닌 순환으로 보는 스펭글러의 역사관 등이 유럽의 사상계에 등장하던 시대기도 하고, 영국문학 내부에서도 토마스 하디의 비극적 소설들이 등장하던 시대다. 스티븐스의 작품은 이러한 시대 분위기에 맞게 서구의 과학적 개인주의 자체가 함축하고 있는 이중성을 예리하게, 그리고 지극히 인상적으로 부각시켰다.
문학은 각 시대의 '신화'를 만들어준다. 근대화 초기에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신화가 로빈슨 크루소의 성공신화였다면 근대화 말기에 사람들의 상상력을 장악한 작품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서구의 이중성과 하이드적인 파괴성은 20세기에 끔찍한 세계대전과 대량학살로 그대로 실현됐다는 점에서 스티븐슨의 이 소설은 하나의 불길한 예언으로도 읽을 수 있다. 베토벤의 음악을 틀어놓고 '과학적 실험'을 명분으로 유대인들을 학살한 나치들, 그들이야말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의 후예가 아닌가?
우리 안의 하이드
이렇게 서구문명의 맥락 속에서 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우리들,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신들만의 의미를 찾아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근면하고 유능한 의사 지킬은 일치감치 성공해 학계에서 대단한 명성을 누리는 과학자로서 누가 보더라도 만인의 존경과 선망을 받음 직한 사회의 지도층이다. 그런 그가 뭐가 아쉬워 약물의 힘을 빌어 하이드라는 사악한 젊은이로 변신해야 하는가? 왜 늘 존경받는 지킬 박사로만 남지 않고 범죄자 하이드로 변신하고 싶은 충동에 시달리는가? 이 문제처럼 현대인들의 속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은 것도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우리 안에 하이드를 품고 다니기 때문이다.
원래 타고난 도덕적인 자아로부터 벗어나 아무런 거리낌없이 악에 탐닉하고 약물에 의존해서 완벽한 변신을 한 후 악행을 즐기다가 폐인이 된다는 이야기, 그래서 더 이상 내가 나이고자 해도 되지 못하는 상태가 될 때 남들도 죽이고 자기도 죽는다는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얘기가 아니다. 술, 본드, 부탄가스 등 각종 환각제를 이용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싶어하는 지킬 아니 하이드들이 불행히도 우리 주위에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왜 지킬은 이 지경이 되고 말았는가? 그것은 그가 자신의 약한 점, 다소 정직하지 못하고 게으른 점들을 철저히 부인하고 오직 자신은 늘 완벽하고 훌륭한 사람으로만 있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완벽주의는 보다 흉악한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 평상시에 하지 못했으나 속으로 늘 하고 싶었던 모든 일들을 이 다른 '나'인 하이드가 수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이러한 이중분열의 비극을 피하려면 자신의 약점과 다소 부족한 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안에 늘 있게 마련인 하이드를 길들이고 순화시키는 동시에, 오직 매사에 완벽한 결과만을 얻으려는 지킬의 욕심을 줄여서 조화를 꾀할 때 지킬과 하이드라는 두 극단으로 분리되는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티븐스의 생애와 작품
1850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출생하다.
1867 에딘버러 대학에 입학한다.
1871 전공을 공학에서 법학으로 바꾸다.
1873 부친과 불화가 생기고, 건강이 악화되면서 프랑스로 갔다.
1874 에딘버러로 돌아오다. 법학공부를 계속하는 중에 문학잡지에 기고를 시작한다.
1875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지만 개업은 하지 않았다. 대신 다시 프랑스로 건너갔다.
1876 프랑스 여행 중에 부인이 될 패니 오스번을 만난다.
1879 패니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1880 패니와 샌프란시코에서 결혼 후 스코틀랜드로 돌아온다.
1881 《보물섬》 집필을 시작해 연말에 완성한다.
1882 부인과 프랑스로 떠난다. 《신판 아라비안 나이트》 출간된다.
1883 《보물섬》 출간
1884 영국으로 돌아온다.
1885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집필 시작
1886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출간
1887 미국으로 여행가다. 인기작가 대접을 받는다.
1888 타이티, 하와이 등 남태평양을 여행한다.
1889 사모아섬에 집을 사고 정착했다.
1894 《썰물》을 출판함. 《허미스튼의 웨어》 집필 중 사모아 섬에서 사망하다.
1896 《허미스튼의 웨어》가 출간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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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4.26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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