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요약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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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요. 동생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당장에 나는마리 기본스라는 이름을 기억해 냈다. 그녀는 내 클라스메이트였고 나와는 둘도 없는 친구였다. 한 시간이 넘도록 마가렛과 나는 서로 젊은 시절에 대한 추억을 나누었다.
우리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간호사가 물컵과 두 개의 작은 핑크색 알약을 들고 나타났다. 간호사는 쾌활한 목소리로 말했다.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이제 약 드시고 오후 낮잠을 주무실 시간이에요. 미스 마가렛. 우린 똑딱거리는 시계에 늘 시선을 주고 있어야만 하거든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마가렛에게 약을 건넸다. 짐과 나는 눈짓을 주고받았다.
별 저항 없이 마가렛은 알약을 삼켰다. 그리고 나서 간호사에게 물었다.
"내 친구들과 몇 분만 더 함께 있으면 안 될까요, 박스터 양?"
간호사는 친절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그 부탁을 거절했다.
간호사가 손을 뻗어 마가렛이 의자에서 일어나는 걸 도왔다. 우리는 노부인에게 다음 주 우리가 해변에서 돌아올 때 꼭 들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그녀의 불행했던 표정이 한 순간에 기쁨으로 변했다. 마가렛은 말했다.
"그렇게 해준다면 정말 기쁜 일이지요."
태양 아래서 일주일을 보낸 뒤 짐과 내가 집으로 돌아오던 날은 구름이 끼고 축축했다. 그래선지 노인 요양소 건물이 특별히 더 황량해 보였다.
몇 분을 기다린 뒤 간호사 박스터 양이 나타났다. 그녀는 편지가 동봉된 작은 상자 하나를 우리에게 내밀었다. 짐이 그 편지를 읽는 동안 간호사는 내 손을 꼭 붙잡았다.
다정한 친구들에게,
지난 며칠은 내 사랑하는 남편 헨리가 두 해전 세상을 떠난 이후로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지요. 다시 한번 나는 내가 사랑하고 나를 걱정해 주는 한 가족을 갖게 된 겁니다.
어젯밤 의사는 내 심장병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난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내가 이 행복한 분위기 속에 있을 때 당신들에게 내 삶 속에 가져다 준 그 기쁨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어요.
사랑하는 비벌리, 당신에게 주는 이 선물은 우리가 만난 날 내가 하고 있던 브로치입니다. 1939년 6월 30일 우리의 결혼식날 내 남편이 내게 준 거랍니다. 그것은 남편의 어머니가 하시던 것이었지요. 당신이 이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옷에 하고 다니고, 또 어느날엔가 당신의 딸들과 그들의 자식들에게 그것이 물려지기를 바래요. 이 브로치와 함께 내 사랑도 영원히 이어질 겁니다.
마가렛으로부터
우리가 처음 방문하고 난 사흘 뒤 마가렛은 잠을 자던 중에 평화롭게 숨을 거두었다. 브로치를 손에 들고 있는데 눈물이 뺨을 타고 턱까지 흘러내렸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돌려 브로치 뒷면의 순은으로 된 가장자리에 새겨진 문장을 읽었다. 그곳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랑은 영원한 것.'
우리의 기억도 마찬가지예요, 마가렛. 당신에 대한 우리의 기억도 영원할 거예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 1권
3. 죽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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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아직 어린 소녀가 살고 있지.
다음의 시는 스코틀랜드의 둔디 근처에 있는 아슈루디 병원의 노인 병동에 숨을 거둔 한 할머니가 쓴 것이다. 그녀의 소지품을 정리하다가 이 시를 발견했으며, 그것을 읽고 감명을 받은 병원 직원들에 의해서 병원 전체와 병원 밖으로까지 그것이 돌려져 읽혀졌다.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요?
간호사, 당신은 무엇을 보는가요?
당신은 나를 볼 때마다
까다로운 한 늙은이, 현명하지도 못하고
시선은 먼 곳에다 박은 채 변덕스런 성격을 가진
한 늙은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음식이나 질질 흘리고
"다시 한번 해봐요!"하고 당신이 소리쳐도
아무 반응이 없는,
당신이 요구하는 일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끝없이 스타킹과 신발을 잊어버리는
그런 늙은이라고 생각하겠지요?
그것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인가요?
당신 눈에 보이는 게 그것인가요?
그렇다면 간호사, 눈을 뜨고 날 바라봐요.
내가 이곳에 꼼짝 않고 앉아 있을 때
내 안에 누가 있는가를 당신에게 말해 줄 테니.
당신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당신의 의지에 따라 음식물을 받아먹을 때......
내 안에는 아직 열살 먹은 어린아이가 숨쉬고 있다오.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고,
서로를 사랑하는 형제 자매가 있는.
내 안에는 또 머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것을 꿈꾸는
두 발에 날개를 매단 열일곱살의 소녀가 있다오.
그리고 심장이 약동하는 스물한살의 신부도 그곳에 있지요.
자신이 지키기로 약속한 맹세들을 기억하는.
스물여섯살에 나는 내 자신의 자식들을 가졌고,
그 아이들에게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다오.
서른살 때, 내 아이들은 빨리 자라고
오랫동안 지속될 그런 끈으로 함께 연결되어 있었지요.
마흔살에 내 젊은 아들들은 성장해서 떠났고,
하지만 난 남편이 곁에 있기에 울지 않았다오.
쉰살이 됐을 때 또다시 갓난아이들이 내 무릎 위에서 놀고있군요.
또다시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갖게 되었지요.
하지만 곧이어 어두운 날들이 내게 닥쳤다오.
내 남편이 세상을 떠났지요.
내 자식들은 그들의 자식들을 키우고 있고
나는 그 모든 세월들과 내가 알았던 사랑하는 이들을 생각한다오.
난 이제 한 사람의 늙은이, 자연은 그토록 잔인하지요.
나를 늙게 하고 바보처럼 만들어 버린 건 자연의 짖궂은 농담이지요.
육신은 서서히 무너지고 우아함과 활기는 떠나갔다오.
한때 심장을 갖고 있던 자리에 이젠 돌덩이를 갖고 있지요.
하지만 이 늙은 몸뚱이 속에는 아직도 어린 소녀가 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내 약해진 심장이 뛰기 시작하고 있답니다.
난 기쁨들을 기억하고, 고통들을 기억하지요.
그 기억들 속에서 난 또다시 사랑하고 있고 또다시 삶을 살고 있다오.
난 그 세월들을 생각하지요. 너무도 짧고 너무도 빨리 지나간 날들.
그리고 아무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그 냉혹한 사실을 받아들이지요.
그러니 간호사, 당신의 눈을 열고 나를 봐요.
까다로운 늙은 여자라고 여길 게 아니라
좀더 가까이 다가와서 나를 봐요!
(옮긴이 주 - 영어로 쓰여진 이 시는 정확히 각운과 운율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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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40페이지
  • 등록일2004.05.05
  • 저작시기2004.0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8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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