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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미지 정치의 힘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투표는 사람이 하지만 선거는 미디어가 하는 것이다.
"정책 대결보다 이미지 선전 판쳐" "특정정당 편들기 보도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어느 총선보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두드러진 선거로 평가된다.
선거법이 대폭 강화되고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금지되면서 미디어에 의존하는 선거운동이 일반화한 데다 인터넷의 확산과 방송의 영향력 증가 등 미디어 지형도의 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디어 선거는 돈이나 인맥에 의존하는 구태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하기는 했지만 많은 숙제도 남겼다.
각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정책대결을 벌이겠다고 선언했고 언론 역시 각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 평가해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선거전이 본격화하자 이 같은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각 정당은 천막 당사 이전, 108배, 삼보일배, 단식, 삭발 등 이벤트성 선거전에 매달렸고 TV광고나 포스터에서도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이 주를 이뤘다. 경쟁 정당이나 상대 후보의 문제성 발언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지역주의나 `색깔론'을 내세웠다.
언론은 이를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러한 정당의 선거전을 고스란히 중계한 것은 물론 심지어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총선미디어언대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 당 대표의 동정이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여과없이 좇아 보도한 반면 각 당의 정책에 대해서는 겉핥기 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신문 역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눈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관련 발언과 큰절,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의 갈등,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화제성 발언 등에 매달렸다.
인터넷언론은 동시성과 쌍방향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의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치풍자와 패러디가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세계적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정치 후보도 하나의 상 품이다”라고 규정하면서 마치 비누를 만들어 멋지게 포장하고 광고를 해서 소 비자들에게 호의적인 상품 이미지를 만들어 내듯 정치 후보자들을 메시지로 세 련되게 포장해 광고함으로써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정 의하고 있다셋째 사회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유권자와 후보자 사이의 대인적 접촉이 어려워져 동시 대량 메시지 전달 을 위한 전달체계의 필요성 대두, 넷째 정치광고에 대한 관심 증가,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동표를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지 정치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TV가 영상매체인 만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기 위해 감성에 호소하려는 속성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TV 정치광고의 경우, 정책적 내용 없이 이미지 구축에만 몰두하는 것은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은 정책선거를 강조해 1인 2표제를 도입한 최초의 총선이기에 어느 때보다 각 정당의 정책, 공약을 강조한 상황이다. 강내원 교수(단국대 신문방송학)는 “TV 정치광고가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면이 있지만 유권자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강 우리나라 TV 정치광고에 대해 “정책은 빠지고 이미지 정치에만 빠져있다”고 비판했다.양재진 교수(연세대 행정학)는 “정당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외국의 경우 이념적 스펙트럼을 뭉뚱그린 이미지이나 우리나라는 그런 단계의 이미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양교수는 “지금 단계의 한국 정치는 부정부패 등 구정치의 폐해를 일소함으로써 제대로 된 민주주의 룰을 만드는 것이 정책대결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깨끗한 정치 룰을 지향한다는 정당 이미지 만들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양교수는 “구정치를 공격하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단적인 예가 최근 영화가 만들어 놓은 미국 영웅 아놀드슈워츠제네거가 캘 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해프닝(?)이다. 없는 영웅도 하루아침에 만들어 버 리는 영웅의 나라 미국인들에게 아놀드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도 드물다. 그러나 그의 영웅적 이미지는 영화속 이미지일 뿐. 대중은 영화속 이미지를 실제 이미 지로 혼돈한다. 그것이 곧 미디어가 파놓은 맹점이다. 이미지의 함정이다.
"정책 대결보다 이미지 선전 판쳐" "특정정당 편들기 보도 논란"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어느 총선보다 미디어의 영향력이 두드러진 선거로 평가된다.
선거법이 대폭 강화되고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가 금지되면서 미디어에 의존하는 선거운동이 일반화한 데다 인터넷의 확산과 방송의 영향력 증가 등 미디어 지형도의 변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디어 선거는 돈이나 인맥에 의존하는 구태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하기는 했지만 많은 숙제도 남겼다.
각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정책대결을 벌이겠다고 선언했고 언론 역시 각 정당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 평가해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선거전이 본격화하자 이 같은 약속은 물거품이 됐다. 각 정당은 천막 당사 이전, 108배, 삼보일배, 단식, 삭발 등 이벤트성 선거전에 매달렸고 TV광고나 포스터에서도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이 주를 이뤘다. 경쟁 정당이나 상대 후보의 문제성 발언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지역주의나 `색깔론'을 내세웠다.
언론은 이를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하면서도 이러한 정당의 선거전을 고스란히 중계한 것은 물론 심지어 부추기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총선미디어언대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각 당 대표의 동정이나 이미지 제고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여과없이 좇아 보도한 반면 각 당의 정책에 대해서는 겉핥기 식으로 나열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신문 역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눈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관련 발언과 큰절,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의 갈등, 노회찬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화제성 발언 등에 매달렸다.
인터넷언론은 동시성과 쌍방향성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의민주주의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매체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치풍자와 패러디가 높은 인기를 끌기도 했다.
세계적 마케팅 대가인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정치 후보도 하나의 상 품이다”라고 규정하면서 마치 비누를 만들어 멋지게 포장하고 광고를 해서 소 비자들에게 호의적인 상품 이미지를 만들어 내듯 정치 후보자들을 메시지로 세 련되게 포장해 광고함으로써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정 의하고 있다셋째 사회가 다양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유권자와 후보자 사이의 대인적 접촉이 어려워져 동시 대량 메시지 전달 을 위한 전달체계의 필요성 대두, 넷째 정치광고에 대한 관심 증가,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동정심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 부동표를 붙잡기 위한 전략이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지 정치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TV가 영상매체인 만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잡기 위해 감성에 호소하려는 속성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TV 정치광고의 경우, 정책적 내용 없이 이미지 구축에만 몰두하는 것은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은 정책선거를 강조해 1인 2표제를 도입한 최초의 총선이기에 어느 때보다 각 정당의 정책, 공약을 강조한 상황이다. 강내원 교수(단국대 신문방송학)는 “TV 정치광고가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면이 있지만 유권자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우려했다. 강 우리나라 TV 정치광고에 대해 “정책은 빠지고 이미지 정치에만 빠져있다”고 비판했다.양재진 교수(연세대 행정학)는 “정당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외국의 경우 이념적 스펙트럼을 뭉뚱그린 이미지이나 우리나라는 그런 단계의 이미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양교수는 “지금 단계의 한국 정치는 부정부패 등 구정치의 폐해를 일소함으로써 제대로 된 민주주의 룰을 만드는 것이 정책대결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깨끗한 정치 룰을 지향한다는 정당 이미지 만들기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양교수는 “구정치를 공격하는 메시지가 담긴 이미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단적인 예가 최근 영화가 만들어 놓은 미국 영웅 아놀드슈워츠제네거가 캘 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해프닝(?)이다. 없는 영웅도 하루아침에 만들어 버 리는 영웅의 나라 미국인들에게 아놀드만큼 매력적인 이미지도 드물다. 그러나 그의 영웅적 이미지는 영화속 이미지일 뿐. 대중은 영화속 이미지를 실제 이미 지로 혼돈한다. 그것이 곧 미디어가 파놓은 맹점이다. 이미지의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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