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철학에 대한 모든 것★

목차

Ⅰ. 플라톤의 생애 및 사상

Ⅱ. 플라톤의 인식론

III. 플라톤의 인간관

Ⅳ. 플라톤의 국가관

Ⅴ. 플라톤의 교육관

Ⅵ. 평가

본문내용

같이 한다. 지배 계급 성원들 간의 남녀관계　역시 엄격하게 규율된다. 지배 계급의 성원들은 일종의 정기적인 결혼 축제로 한정된 시기에만 짝을 짓는 것이 허용되며, 그리하여 태어난 자식들은 일종의 국가 보육원에서 양육되며, 따라서 그들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어 있다. 플라톤은 공동체에 사심 없이 헌신할 수 있는 통치자를 길러내기 위해 수호자 계급을 자기 부정과 엄격한 기율 속에서 훈련함은 물론 그들에게서 사익추구와 편애의 근원이 되는 사유재산과 가족마저도 박탈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가 인간 개개인에게 가지는 가혹성은 논외로 하더라고, 이러한 엄격한 수양만으로 철인의 타락을 방지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더구나 플라톤의 국가관에서는 철인에 대한 어떠한 감시기구가 제시되지 않았기에 철인의 타락은 더욱더 공동체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③ 철인정치인 육성의 어려움
플라톤은 통치자가 될 사람들에게 수학, 과학, 철학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학문에 대해 통달한다고 하여도 최상의 정치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어떠한 삶이 최상의 삶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어떠한 절대적인 최상점은 지식을 통해서 다다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과과정에 정치학을 편입한다고 하여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치학은 실천적인 학문이지 순수하게 이론적인 학문이 아니며, 그것도 변화와 우발성,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 하에서의 행동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철인정치인은 교육을 통하여 육성될 수 없는 것이다.
(2)오늘날 가지는 의의
①노예제, 카스트제와의 차이점
플라톤의 이상국가에 관해 생산자계급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노예제도라거나, 수호자들이 세습적인 카스트라는 비판이 제기되곤 한다. 하지만 플라톤은 생산자계급은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다고 한 반면에 통치자계급의 재산소유를 금지하고 있는 바, 이는 노예제도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 또한 플라톤은 상위 두 계급에서의 강등은 물론이고 생산자 계급으로부터의 승진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점이 그의 계획의 중요한 특징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기도 한다. 즉 플라톤의 이상 국가에는 일정한 계급 이동이 능력주의의 원칙에 따라 허용되며, 나아가 플라톤은 이상국가가 이러한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할 경우 그보다 열등한 지배 체제인 명예 지배정으로 타락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기도 한다.
②전문가들의 참여
비록 노예제나 카스트제와는 차별화되었다고 하여도, 오늘날 철인 통치론은 반민주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오늘날 많은 전문가들이 관료나 자문위원으로서 정부의 정책결정에 참여하고 사회의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바, 이는 플라톤의 철인통치론을 근본적으로 통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부, 가분, 연줄등과 상관없이 각자가 가진 최선의 능력에 따라 사회 구성원을 배차한다는 것이 플라톤의 이상국가의 기본 정신이기 때문이다.
③우민정치에 대한 경고
플라톤의 철인정치론은 곧 당시 아테네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플라톤은 대중이 국사를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그저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운 취향에 따라 지도자를 선출한다고 하여 이를 우민정치라 하였다. 이러한 플라톤의 지적은 자칫하면 우민정치로 빠질 수 있는 민주주의 제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관에 대한 평가
(1) 일반적인 비판
용이한 이동 없이 명확하게 분리된 계급들로 구분된 플라톤의 비교적으로 정적인 국가관은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1930년대 야만적 권위주의 체제에서 도피했던 Karl Popper는 플라톤을 '정의'를 통치계급의 보존과 동일시하는 전체주의의 변명자라고 하였다. 또한 플라톤의 교육관은 Whitehead에 의하면 '이상적인 인간 존재들의 안전한 계발에서의 한 요소로서 기술교육의 전적인 무시였다.'고 비판받았다.
플라톤의 이상이 불멸의 진리인 이데아를 강조하면서 유럽문명에 이성중심의 철학과 사상을 뿌리내리게 하였다는 사실은 분명 인정되어야 한다. 물리적인 힘에 직면하여 마음의 존엄을 주장하는 플라톤의 철학과 교육관은 나름의 강점과 함께 마치 동전의 앞뒤처럼 필연적으로 위와 같은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플라톤의 국가관에서 드러나는 민주성의 소홀은 교육관에도 영향을 미쳐서 엘리트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대 대중교육 시스템에서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목될 수 있다. 하지만, 플라톤의 교육관을 현대에 그대로 비교 판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플라톤 교육관 분석에 있어서 크게 의미 있는 것 같지는 않다.
(2) 현대 교육관과의 부조화
① 플라톤 교육관과 현대의 교육시스템이 조화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즉, 교육의 목적을 파악하는 데에서의 차이점이다. 물론, 국가의 발전을 위하고 통치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이 현대에서 없어진 것은 아니나, 최소한 그것이 주가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대 교육시스템의 근본 목적은 헌법 10조에서도 드러나듯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추구하기 위함이며, 현대교육의 목적은 개인적인 행복과 가치실현을 위한다는 것에서 플라톤의 교육관과 큰 차이를 보이며, 이것을 사회국가적 교육관이라 칭할 수 있겠다.
② 물론 강점으로 제시될 수 있는 것은 인격의 도야에 교육의 목표를 두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마치 신라의 화랑도의 교육과정과 비슷한 면을 보이며, 소수의 엘리트 양성이라는 면에서도 상당히 유사한 면을 내포하고 있다. 비록 소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목표였으나, 인격의 고른 계발이라는 목표는 현대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하나의 좋은 단서가 될 것이다.
< 참고문헌 >
- '플라톤 철학과 교육', 임태평, 교학과학사
- '자연법과 실질적 정의', 한스벨첼,
- '민주주의의 이해', 강정인, 문학과지성사
- '교육철학 및 교육사', 이영자, 허영부 ,홍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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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   플라톤,   인간관,   국가관,   교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