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앙정가(俛仰亭歌)」의 창작시기와 송순(宋純)의 내면 의식

목차

Ⅰ. 서 론

Ⅱ. 「면앙정가」의 창작시기와 작품 비교 분석
1. 송순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2. "역군은 이샷다"가 나타나고 있는 다른 작품과의 비교 분석
3. "亦君恩(역군은) 이샷다"에 담겨진 송순의 내면의식

Ⅲ. 결 론

본문내용

세력이 거의 쇠퇴하고 사림세력이 대거 등용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개인적인 기쁨을 노래하면서 감사의 말을 잊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비록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는 하나 사림으로서 격동의 세월을 보내면서 안정과 평화를 갈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차에 사림의 세상이 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더군다나 무수한 사화의 직접적인 해를 입지 않고 무사히 지내왔으니 말이다. 그동안의 정치적 행보에서 척신세도하에 큰 벼슬을 지내기도 했었지만 그것이 송순의 너그러운 성품에 의한 것이든 기회주의적인 처세에 의한 것이든 그 당시에는 척신세력의 눈치를 봐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결국 「면앙정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이라기보다 사림의 시대가 도래한 것에 대한 기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Ⅲ. 결 론
지금까지 송순의 「면앙정가」의 창작시기와 "亦君恩(역군은) 이샷다"라는 표현의 의미,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송순의 내면의식까지 살펴보았다. 정치적 행보에서는 별다른 업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것은 오히려 송순에게 있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권력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기에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그런 정치적 현실과 떨어져서 문학적 업적을 쌓는 데 유리했던 면이기도 할 것이다. 오랜 시간 훈구, 척신 세력의 눈치를 보았을 것이라 생각되는 송순은 큰 해를 입지 않고 결국엔 「면앙정가」까지 지을 수 있었다. 그 안에 담겨진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안에서 뒹구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기쁨은 오랜 고통의 세월에서 벗어나 사림의 시대가 도래했던 기쁨과도 궤를 같이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논지를 전개하는 데 미흡한 점이 많았는데 좀 더 확실히 밝히기 위해서는 송순의 인성이나 성격을 규명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외에 다른 작품 속의 표현들과 비교하는 데 있어서도 비교대상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도 본고의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가사 작품을 가지고 주로 시조 작품과 비교했다는 것은 표현이 거두고 있는 효과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미진한 부분이기도 했다. 허나 이러한 부분은 「면앙정가」와 비교할 만한 "亦君恩(역군은) 이샷다"라는 표현이 담겨진 다른 계열, 예를 들면 영남가단의 가사 작품과 비교하는 것이 적절한 것일 텐데 그러한 자료가 없었던 것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도 본고의 한계점이자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

키워드

면앙정가,   송순,   고전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