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I. 들어가면서
II. 진실과 허위, 사실과 허구 : 불분명한 사료와 유동적인 역사가
III. 이야기의 시대 배경
IV. 자기형성의 과정
V. 민중의 생활과 사회적인 기준의 불일치 및 충돌
VI. 지식인 및 판관으로서의 장 드 코라스
VII. 나오면서
II. 진실과 허위, 사실과 허구 : 불분명한 사료와 유동적인 역사가
III. 이야기의 시대 배경
IV. 자기형성의 과정
V. 민중의 생활과 사회적인 기준의 불일치 및 충돌
VI. 지식인 및 판관으로서의 장 드 코라스
VII. 나오면서
본문내용
성관을 지니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세속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굳이 나무랄 데 없었지만 칼뱅파의 신봉자였기에 프랑스의 종교분쟁이 극심하던 1572년 가을 카톨릭의 손에 의해서 살해되고 마는 사람이다. 여러 가지 미심쩍은 점에도 불구하고 인상깊게 느껴지는 점은 장 드 코라스의 기록 정신이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얼마간의 말미를 내어 이 기록을 정리했다. 자신의 삶, 특히 전문적인 활동의 영역에서 부딪히게 된 사건에 대해서 규명해 보고, 자신의 입장을 세워보고자 한 그의 철저한 탐구의 자세는 진정한 프로정신을 구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을 돋보이고자 하는 열망이 이러한 작업을 재촉시켰고, 자신의 명예를 관리하기 위하여 기록 중 몇 군데를 은폐하고 왜곡했던 사실을 용서해야 할지는 별도의 문제로 남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또 한편 그의 입장과 은폐와 왜곡의 작업은 우리에게 기록자와 사실, 쓰여진 역사와 존재했던 역사, 엘리트의 사고세계와 민중의 생활정서 사이에 나타났던 갈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 것 같다.
VII. 나오면서
마르탱 게르라는 한 남자를 놓고 벌어졌던 모호한 사건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가짜로 판명된 사람, 즉 아르노 뒤 틸은 결국 공적인 권위에 의해서 단죄되어 처형되고, 베르트랑드의 은밀한 반란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이제 인간에게 있어서의 내면적인 감정, 그리고 진실과 허위 여부도 국가권위에 의해서 그 결정권이 독점되었다는 함의일까? 장 드 코라스는 모든 것이 변하는 유동적인 세계에 살면서 한 편으로는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추구하면서도, 내면적인 세계와 외부적인 가치규범 사이에서 동요하고 있다. 이러한 동요는 한편으로는 현실로서의 민중의 삶이 지니고 있는 무게를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지식인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 국가 혹은 지배자의 규범을 집행해야 했던 관료라는 상반된 두 역할 사이의 분열에서 더욱 뚜렷이 부각된다. 이 모든 등장인물들은 어느 정도 자기 인생을 선택하고 경영해 나갈 여유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개개인의 사고와 감정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때로는 선택을, 또 때로는 복종을 강요했던 거대한 시대적인 소용돌이를 넘어서지 못한 채 그 속에서 희생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지위와 사회적 배경을 막론하고 그 시대인들의 공통된 운명에 종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VII. 나오면서
마르탱 게르라는 한 남자를 놓고 벌어졌던 모호한 사건에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가짜로 판명된 사람, 즉 아르노 뒤 틸은 결국 공적인 권위에 의해서 단죄되어 처형되고, 베르트랑드의 은밀한 반란도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이제 인간에게 있어서의 내면적인 감정, 그리고 진실과 허위 여부도 국가권위에 의해서 그 결정권이 독점되었다는 함의일까? 장 드 코라스는 모든 것이 변하는 유동적인 세계에 살면서 한 편으로는 자신의 영달과 안위를 추구하면서도, 내면적인 세계와 외부적인 가치규범 사이에서 동요하고 있다. 이러한 동요는 한편으로는 현실로서의 민중의 삶이 지니고 있는 무게를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지식인과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 국가 혹은 지배자의 규범을 집행해야 했던 관료라는 상반된 두 역할 사이의 분열에서 더욱 뚜렷이 부각된다. 이 모든 등장인물들은 어느 정도 자기 인생을 선택하고 경영해 나갈 여유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개개인의 사고와 감정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때로는 선택을, 또 때로는 복종을 강요했던 거대한 시대적인 소용돌이를 넘어서지 못한 채 그 속에서 희생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이들은 지위와 사회적 배경을 막론하고 그 시대인들의 공통된 운명에 종속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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