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yl Churchill의 Venegar Tom을 읽고 - 현대판 마녀 사냥

본문내용

의였던 간에 분명 그들은 사회적 약자이고 소외 받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과거를 보여주는 그들을 감싸 안고 보살피지는 못하고 구석으로 내몰고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이 비록 조운과 같이 경제적 능력이나 여자로서의 재생산 능력 모두를 상실했지만 그것은 분명히 우리 나라를 위한 값진 희생이었고 떳떳한 행동이었다.
지금까지 비네가 탐에 나온 중심 인물들을 살펴보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대판 마녀 사냥 문제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몇 가지 밖에 예를 들지 못했지만 현대판 마녀 사냥은 이외에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연변의 조선족들, 이혼녀나 그녀의 자녀들, 장애를 가진 사람들 등 주위를 살펴보면 이런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판 마녀 사냥이라는 말이 좀 어색할 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조운, 알리스, 수잔, 엘렌과 같은 마녀가 될 수도 있고, 팩커나 구디와 같은 마녀 사냥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마녀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마녀 사냥꾼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녀는 우리가 상상해왔던 끔찍하고 무서운 존재가 아닌 것이다. 바로 우리의 주변에서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 우며 세상의 편견과 고정관념에 억압 받고, 소외되고,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이 마녀인 것이다. 우리는 이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마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현실에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떳떳하게 밝히고 구석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자신 있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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