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의 악동감독 팀 버튼의 작품<빅피쉬>

목차

팀버튼과 <빅피쉬>의 소개

조각 하나 | 모험극

조각 둘 | 몽상가

조각 셋 | (비)현실

조각 넷 | 암흑

조각 다섯 | 이방인

조각 여섯 | 아버지

본문내용

이유로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줄곧 냉대를 당했던 이 탁월한 시네아스트는 이제서야 비로소 어른이자 아버지 대접을 받게 된 것이다.
<빅 피쉬>는 분명 팀 버튼의 필모그래피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만한 영화다. 이제 그는 환상뿐 아니라 현실도 뷰파인더에 포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요소들을 골고루 취합하되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동화와 전설, 신화와 판타지의 프리즘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애증을 탐색하고 삶과 죽음의 보편적인 원리를 투사하려는 감독의 시선은 자애롭고 진지하다. 이제 그는 단순한 몽상가가 아니라 사색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인생을 여전히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한다. 아버지를 믿지 못하는 아들에게 “꾸며낸 이야기와 진실 중 하나를 택하라면 환상적인 쪽을 택하는 게 더 낫다”는 극중 의사의 조언은 그래서 더욱 마음을 울린다.
난 이영화의 원작보다는 영화가 더 나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매체여서 인지도 모르겠다. 영상매체란 사람들속에 들어오기가 아주 쉬운 매체이다. 하지만 그런 매체는 우리의 상상력을 가두워 놓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는 말아야 하겠다.

키워드

팀버튼,   빅피쉬,   모험극,   몽상가,   비현실,   암흑,   이방인,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