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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찐이 말하는 소설적 담론은 반드시 소설의 담론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서로 다른 민족어들 혹은 언어 공동체들 사이의 대립을 명확히 노출시키는 언표, 연기, 글쓰기의 형태라면 어느 것이나 소설적 담론에 포함된다고 보고 있다. 소설적 담론의 특징을 이루는 갈등은 대체로 두 가지 국면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그 하나는 어떤 문학 작품의 언어와 주류를 이루는 문학적 스타일 내지는 일상 언어의 양식 사이에 존재하는 묵시적인 대립이며, 다른 하나는 서로 다른 작중 인물들의 담론들 사이에 혹은 작중 인물과 작가의 담론들 사이에 존재하는 명시적인 대립이다. 소설사에 관한 에세이에서 바흐찐은 소설적 담론의 기원을 소크라테스의 대화록, 민속문학과 함께 희극적, 풍자적, 패러디적 성향의 극과 시에서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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