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방법을 통해 본 이상문학

소개글

정신분석방법을 통해 본 이상문학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언
1. 연구사 및 문제 제기
2. 연구 목적 및 연구 방법

Ⅱ. 이상의 출생과 삶
1. 이상의 출생
2.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경위
3. 건축가에서 문학가로 재탄생

Ⅲ. 유년기의 충격과 精神外傷
1. 유년기의 충격
2. 동일성의 혼동과 상동증

Ⅳ. 이상문학의 유희
1. 유아유희와 자기 방어
2. 성유희와 여성의 모독
3. 자살유희와 죽음에 대한 초극의 자세

Ⅴ. 결어

Ⅵ. 연구사 및 참고자료

본문내용

수 있다. 이 작품은 그의 한 서신에 따르면, 1936년 10월 경에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완료 일은 작품의 뒤에 11월 20일로 밝혀져 있다. 이 작품에서 이상의 종생(終生)은 1937년 3월 3일(양력으로 환산하면 1937년 4월 13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제시되는데, 이는 실제 그의 죽은 날 4월 17일과 비교하여 불과 4일 차이이다. 말하자면 이 소설을 쓸 무렵 적어도 그는 죽음에 대해서 거의 확실한 윤곽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인다. '종생기'에서는 '12월12일'과는 달리 더 이상 삶에 대한 허무 의식이나 죽음에 대한 반항 의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것은 2차 각혈 후 그가 수명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또한 죽음에 대한 반항은 더 이상 아무런 효과가 없음을 알고 죽음에 승복하는 단계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죽음을 수용하면서 죽음에 대한 극복과 초월 의지를 갖게 된다. '종생기'는 바로 그의 인생을 정리하며 적은 유서이다. 그러나 그는 죽음에서 끝남이 아니라 생이 끝나는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존재이다. 그것이 그가 꿈꾸는 초월적 모습이다. 이상은 '종생기'를 통해서 실존적 죽음은 끝났지만, 예술적 생명은 영영 살리려고 했던 것이다. 즉,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것이 '종생기'를 낳게 한 동기인 것이다.
이상은 스스로 닫아버린 자의식의 세계에서 그가 스스로 버렸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사람이다. 이상은 왜곡, 은폐, 날조, 위장의 가면을 벗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자 일본으로 건너가게 된다. 폐결핵(결핵성 뇌매독)을 치료하여 새 삶을 얻고 싶었던 일본 동경은 그가 다시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었던 이방, 그것이었다. 그가 죽기 하루 전 고국에 있던 그의 부모님들도 돌아가셨다고 하니 그는 겨우 부모 먼저 떠나는 불효만은 면하고 28세의 나이에 이승을 떠났다.
Ⅴ. 결어
실질적 생명을 위협해 오는 폐결핵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던 아직 죽음을 받아들이기엔 어린 28살의 청년, 그러나 그는 결국 죽고 말았고, 우리 곁에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명언과 함께 한국문학사에 빼 놓을 수 없는 불후의 작품들 즉, '날개' , '종생기' , '봉별기' 및 '오감도' , '거울' , '건축무한육면각체'등의 시가 남아 있다.
이상으로 본고에서는 이상문학을 정신분석학적 방법을 동원하여, 난해한 이상문학의 벽을 허물고 해석하기 위하여 노력했다. 요컨대, 이상의 성장과정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생애를 전기적으로 고찰했고, 이 과정에서 노출된 병증의 원인을 밝혀, 그것이 어떤 식으로 그의 문학에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그 결과 이상문학은 유년기의 충격적인 정신외상의 산물이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난해한 그의 시는 동일성 혼돈과 양가치 현상을 드러내기도 하며,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어법 무시 혹은 상동증 등과 같은 방법을 동원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가 그가 살다간 시대적 상황과 현실적 상황, 육체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하여 스스로 선택한 방어의 방법 즉, 유아유희, 성 유희, 자살 유희 등이 문학에 미친 영향까지도 파악했다.
앞으로 더 다각적인 방법론으로 이상문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문학을 공부하는 자들이 좀 더 깊이 있는 문학을 공부할 수 있길 바라며, 그것은 지금 문학을 공부하는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며, 본고 이상문학에 대한 글을 마친다.
Ⅵ. 연구사 및 참고자료
-연구사
1930년대
김기림, 「현대시의 발전 - 난해에 대하야」, 『조선일보』, 1934.7.12~22
박태원, 「이상 편모」, 『조광』,1937.6
정인택, 「요절한 그들의 면영 - 불상한 이상」,『조광』, 1939.12.
1940년대
김기림,「동양에의 반역 - 이상문학의 한모」,『태양신문』, 1949.4.
백철,『조선신문학사조사』, (현대편), 백야당, 1949.
조연현, 「자의식의 비극」,『백민』, 1949. 1.
1950년대
신재연, 「이상의 생애와 예술 - 문학의 새 충동을 위하여」,『연합신문』,1955,5
이어령,「이상론 - 순수의식의 뇌성과 그 파벽」,『문리대학보』6, 서울대 문리대학생회, 1955
임종국, 「'날개'에 대한 시론」,『고대신보』,고려대학교, 1954.10.3
1960년대
김현승, 「한국현대시의 서구적 경향과 그 진로에 관한 고찰 - 하나의 반성과 비평적 견지에서」, 『무애양주동박사화탄기념논문집』, 화탄기념논문집간행위, 1963.
신동욱, 「고독한 초상 - 이상의 애인들이 찢은」,『현대문학』, 1960.8.
이봉구, 「과거를 돌아보니 회한뿐 - 고독한 향수 속에 죽어간 이상」, 『문학춘추』13, 1965.4
1970년대
김윤식,「이상의 현실에 대한 태도」,『현대문학』, 1971.2
정태용, 「계용묵, 김유정, 이상의 문학」, 『신한국문학전집』10, 어문각,1970
최인훈, 「이상에게」,『월간문학』, 1970.1.
1980년대
박철희, 『한국시사연구』, 일조각,1980.
오규원, 「이상의 생애, 일화, 연인들」,『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문장사, 1980.
정상균, 「이상의 '날개' 성격고」, 『문리대학보』7, 조선대 문리대, 1980
1990년대
김성수,『이상소설의 해석 - 생과 사의 감각』, 태학사, 1999.
박현주, 「이상의 '날개' 연구」, 『작가의 이상과 현실』(이인복 편), 태학사,1999.
황영미, 「이상과 박태원 소설에 나타난 <극화된 화자>의 의미」,『원우론총』16, 숙명여대, 1998.12.
-참고서적
김미정, 「한국소설에서 반미학적 계보-죽음과 공포를 전유하는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소설 읽기의 열 두 가지 시각-주제론을 중심으로』,성균관대 출판부, 1998.
김주현, 『이상 소설 연구』, 소명출판, 1999.
김진석, 「이상의 작품 세계」,『한국 심리소설 연구』, 태학사, 1998.
박진환, 『정신분석으로 심층 해부한 이상문학연구』, 조선문학사, 1998.
양윤옥, 『슬픈 이상』, 한겨레, 1985.
윤병로, 「이상론」, 『한국근·현대 작가·작품론』,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997.
이경훈, 「종생기, 철천의 수사학」, 『1930년대 한국 모더니즘 작가 연구』,1999.

키워드

이상,   종생기,   날개,   정신분석학적 분석,   작가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