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화- 임화시에 나타나는 여성성과 청춘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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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본 론

3. 결 론

[참고자료]

본문내용

한 정치주의적 편향과 관념성을 드러낼 뿐 시적 성취를 보여주지 못하는데 이는 이 시기의 카프 문인들이 문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지 못했거나, 리얼리즘 미학에 대해 편향된 이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창작의 도식성·관념성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결국 1931년 카프 1차 검거, 제2차 방향전환, 34년 2차 검거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35년 결국 카프는 해산되고 만다.
프로시의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임화를 비롯하여 '식민지 수탈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의 참상을 그린' 대표작 「타적」(1928)을 발표한 박세영, 계급적 현실인식과 서정성을 조화시킨 「밤차」등의 박팔양, 관념적인 '뼈다귀' 시로 유명한 권환, 그리고 김창술과 유적구 등을 들 수 있다.
사랑하는 우리 오빠 어저께 그만 그렇게 위하시던 오빠의 거북무늬 질화로가 깨어졌어요.
언제나 오빠가 우리들의 피오닐 조그만 기수라 부른는 영남이가
지구에 해가 비친 하루의 모든 시간을 담배의 독기 속에다
어린 몸을 담그고 사온 그 거북무늬 화로가 깨어졌어요.
그리하여 지금은 화젓가락만이 불쌍한 영남이하고 저하고처럼
똑 우리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남매와 같이 외롭게 벽에 가 나란히 걸렸어요
오빠......
저는요 저는요 잘 알았어요
왜 그날 오빠가 우리 두 동생을 떠나 그리로 돌아가실 그날밤에
연거푸 마른 권련을 세 개씩이나 피우시고 계셨는지
저는요 잘 알았어요 오빠
언제나 철없는 제가 오빠가 공장에서 돌아와서 고단한 저녁을 잡수실 때
오빠 몸에서 신문지 냄새가 난다고 하면
오빠는 파란얼굴에 피곤한 웃음을 웃으시며
......네 몸에선 누에 똥내가 나지않니......하시던 세상에 위대하고 용감한 우리 오빠가
왜 그날만 말 한마디 없이 담배 연기로 방 속을 메워 버리시는 우리 우리 용감한 오빠의 마음을
저는 잘 알았어요.
천장을 향하여 기어 올라가던 외줄기 담배 연기 속에서......오빠의
강철 가슴 속에 배긴 위대한 결정과 성스러운 각오를 저는 분명히 보았어요
그리하여 제가 영남이의 버선 하나도 채 못 기웠을 동안에
문지방을 때리는 쉿소리 마루를 밟는 거친 구두 소리와 함께 가버리지 않으셨어요
그러면서도 사랑한는 우리 위대한 오빠는 불쌍한 저의
남매의 근심을 담배 연기에 싸두고 가지 않으셨어요
오빠...... 그래서 저도 영남이도
오빠와 또 가장 위대한 용감한 오빠 친구들의 이야기가 세상을 뒤집을 때
제사기를 떠나서 백 장에 일 전짜리 봉통에 손톱을 부러뜨리고
영남이도 담배 냄새 구렁을 내쫓겨 봉통 꽁무니를 뭅니다
지금......만국 지도 같은 누더기 밑에서 코를 풀고 있습니다.
오빠......그러나 염려는 마세요
저는 용감한 이 나라 청년인 우리 오빠와 핏줄을 같이 한 계집애이고
영남이도 오빠도 늘 칭찬하던 쇠 같은 거북무늬 화로를
사온 오빠의 동생이 아니예요.
그러고 참 오빠 아까 그 젊은 나머지 오빠의 친구들이 왔다 갔습니다.
눈물나는 우리 오빠 동무의 소식을 전해 주고 갔어요
사랑스런 용감한 청년들이었습니다
세상에 가장 위대한 청년들이었습니다
화로는 깨어져도 화젓갈은 깃대처럼 남지 않았어요
우리 오빠는 가셨어도 귀여운 피오닐 영남이가 있고
그러고 모든 어린 피오닐의 따뜻한 누이 품 제 가슴이 아직도 더웁습니다
그리고 오빠......
저 뿐이 사랑하는 오빠를 잃고 영남이뿐인 굳세인 형님을 보낸 것이겠습니까
섧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세상에 고마운 청년 오빠의 무수한 위대한 친구가 있고
오빠오 형님을 잃은 수없는 계집아이와 동생
저희들의 귀한 동무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다음 일은 지금 섭섭한 분한 사건을 안고있는
우리 동무 손에서 싸워질 것입니다
오빠 오늘밤을 세워 2만장을 붙이면 사흘 뒤엔 새 솜옷이 오빠의
떨리는 몸에 입혀질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의 누이동생과 아우는 건강히 오늘마다를 싸움에서 보냅니다
영남이는 여태 잡니다. 밤이 늦었어요.
-누이동생-
임화,「우리 오빠와 화로」전문(「조선지광」, 1929. 2 :『카프 시인집』에 수록)
동무여
북을 내어던지자
바디를 찢어버리자
한 올이나마
한 자이나마
그리고 공장 바닥을 뒤집어 놓자
배가 주리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한 사람이 남는 순간까지
전선으로......
한 사람이 부르짖었다
으왁......으왁......군중은 흥분되어
사장실을 에워쌀 때
문고리에 나타나는 그의 마음
해쓱한 그의 얼굴......눈
(중략)
그대들이여 될 수 없노라! 이 공장을 쉬어도
한 번 나린 삯을 올릴 수는 없다
가거라! 가거라! 하기 싫거든......
떨리는 전무의 선언
한 시간이 지내인 뒤
부서진 의자의 유해의
비린내 떠도는 방 속에
넘어진 두 생명의 민절이여
가난한 무리의 내친 설움!
전선으로
파괴......광(光)......
김창술,「전선으로」전문(1926)
네그로를 흉보던 이들이
어느 사이에 그들과 같이 되어서
지금은 들, 이삭이 곤두선 들에서
훌륭한 인간의 야외극을 보여 주는구나
절름발이의 걸음과 같은 이 가을은
그래도 모든 곡식을 여물리고 있는가
울타리와 지붕엔 파란 박이 구를 듯이 놓였더니만
굴러갔는가 터져서 ×가 됐는가
지금은 지붕조차 빨간 물이 들었네
길진이 자란 수숫대는 이 가을이 다 가도록
기러기를 불렀으나 한 놈도 안와서
얼굴을 붉혔네 온 몸이 피에 끓었네
끓다 못하여 기러기도 못 만나 보고 주인에게 잘리고 말아
가을은 절름발이로 왔다가만 가버리나
세상엔 ×××이 생겨 세상을 오르내리며 기름진 땅을 푹푹 찔렀나
땅의 심장은 터지고 고루고루 ××땅을 물들여 가니
그리고 등성이에서 들로 점점 기어나오는구나
나중에는 농부의 마음에 기어들고
우리의 눈동자를 토막내려는
산이여 들이여
이름없는 꽃이여 그리고 야국(野菊)이여
너희들의 야성을 우리는 길들일 사이조차 살림에 ××기어
앞마당 뒷뜰에 꽃피는 화초들까지
올에는 들꽃이 돼갔나뵈 들꽃이여
섧다는 말아라
내일에는 마을의 개조차 늑대가 될지 모르니
잠깐동안 들은 금을 펴놓은 것 같더니
강말라 빠진 농부에게 주는 양식처럼
지금은 걷어들이어 갈갈이 찢어내는구나
우리의 농부여 허제비는 그대로 두라
우리들의 꼴이 자빠지려는 허제비꼴이나 무에 다르랴
박세영,「타적」전문(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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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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