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반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바 있다. 그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지는데 20~3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면서도 장래의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함과 동시에 사회적 인프라구축을 통해 주변 열강들의 정직한 중개자이자 균형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의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그늘에 가려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주변인’으로 머물 수는 없는 것이며, 대내적으로 여야간 그리고 지역간의 분열을 관망하고만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광해군이 대외정책의 그의 외교적 역량을 충분히 발휘했으나 대내적 통합에는 실패함으로써 역사의 패자로 남게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나 그에 대한 지금까지의 오인된 부분은 다시금 재평가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그가 후손들에게 남겨준 교훈은 그의 업적 중에서도 분명 빛나는 부분일 것이다. 따라서 그 같은 지혜를 키우고 능력을 기르려 할 때 역사적으로 광해군과 그의 시대는 분명 소중한 거울이 될 것으로 믿으며 이 책에서 작가 ‘한명기’씨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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