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사학의 제문제

목차

Ⅰ. 머리말

Ⅱ. 한국 현대사학의 흐름
1)1945-1960대 해방 직후 혼돈기
2)1960-1992년 민주화 운동기
3)1993-현대의 민주주의 개혁기

Ⅲ.현대 한국사학의 제문제
1) 한국 현대사 연구의 동향
2) 한국 현대사의 과제
3) 통일 역사학의 모색

Ⅳ. 맺음말

본문내용

국사학계에서 한국민족주의는 비판이 허용되지 않은 성역에 속하였다. 한국의 주민집단은 혈연적으로나 문화 언어적으로나 공통성이 강하며 오랜 기간 중앙집권의 역사를 유지해 왔고,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충돌하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끊임없이 외세에 침탈을 받아 와 내적 응집력이 강하였다. 그런 점에서 한국사학계는 한민족을 근대적 산물이라기보다는 거의 초역사적 존재로서 이해하여왔고 한국민족주의는 민족의 생존을 위해 불가결한 저항적 민족주의로서만 인식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이러한 민족주의는 1945년 말 모스크바 삼상회의의 한국문제 결정을 둘러싼 좌우대립은 원초적 민족감정이 동원이 되어 평화적 민족문제 해결의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냉전 시기 남북한 정부가 민족주의를 동원하면서 민족 통합보다는 각자의 체제 유지에 활용하였던 점도 실증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권력에 의해 대중들의 민족주의적 감정이 어떻게 조장되고 억제되어 왔는가 하는 점은 한국현대사 연구의 주요한 연구과제가 될 것이다.
3) 통일 역사학의 모색
현대 한국사학은 분단의식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역사학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냉전체제의 붕괴는 한반도에 민족의 분단과 전쟁을 가져오고 그 이후에도 줄곧 한반도의 정세를 규정해오던 기존 질서가 붕괴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1990년대 들어 남북한 모두 권력구조 재편기를 맞이하여 내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 같은 정세는 그동안 그 가능성이 의문시되었던 한반도의 통일이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이라는 인식을 남북한 주민들에게 확산시켜가고 있다. 즉 통일문제는 이제 가능, 불가능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 방법의 문제로 논의의 차원이 옮겨진 것이다.
이와 같은 한반도의 정세변화는 한국사학계에도 새로운 과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사학계는 1960,70년대에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민족사학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1970년대 중반 이후에는 냉전이데올로기와 분단의식을 극복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역사학을 수립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이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사학계는 구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또 통일 이후까지를 전망하는 한국사학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우선 다가오는 민족의 통일 문제는 민족사적으로 올바른 방향에서 통일을 이루어내기 위한 민족주체 세력의 확립, 민족사적 정통성의 확립을 시급히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민족주체적인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에 관한 체계적인 정리를 이루어내는 것이 현대 한국사학계의 과제이다. 또 분단시기 동안 형성되어온 민족내부의 이질성을 어떻게 극복하면서 동질성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과제도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북한 역사학계의 활발한 교류와 이를 통해 양자간의 역사 인식상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국가 모두 나름대로의 역사적 기반 위에서 형성되었음을 인정하는 것, 즉 두 국가가 서로를 사실상의 국가적 실체로서 인정하는 것이 선행되어야한다. 그리고 남과 북은 각기 과장된 미화와 왜곡된 비판에 앞서 상대방 연구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이념과 틀을 벗어날 기다림과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21세기의 현대사 연구는 남북 간의 신뢰 회복, 상호 화해를 위해 서로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극복해 가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조동걸 최몽룡 신형식 허흥식 최완기 유영렬 장시원 김성보 임지현, 「21세기의 한국 사학」, 국사편찬위원회, 2000,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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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로운 통일 민족국가의 사회는 어떤 원리 하에 운영되어야 할 것인가, 통일 이후 한민족이 세계사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다른 민족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며 민족의 삶을 영위해나가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들도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 한국사학은 1960년대이래 가장 중심적으로 삼아왔던 한국사의 세계사적 보편성과 민족사적 특수성의 확인, 그리고 그것의 바탕으로 한 한국사상의 체계화작업은 앞으로도 여전히 현대 한국사학의 중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조동걸, 한영우, 박찬승 엮음, 「한국의 역사가와 역사학」하, 창작과 비평사, 1994, p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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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맺음말
현대 한국사학의 발전과정과 당대사 연구를 기피하여 1980년대 이후에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현대사의 연구 동향과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사학의 제문제를 살펴보았다.
현대 한국사학의 발전적인 측면에서의 특징은 한국사학은 근대적 학문으로 성립하여 성장하였으며 제국주의 침략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 인원의 증가에 따른 연구 성과의 양과 질이 증대되었다. 그것은 해방 후인 20세기 후반기에 보다 더 현저하게 나타났는데 후반기 가운데서도 민족주의와 민주화 운동이 함께 고조된 1980년대 이후에 크게 발전하였다. 이러한 발전은 연구 인력의 증가와 더불어 학회의 증가와 논저의 양산으로 나타났으며 1990년대 컴퓨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적인 측면 속에서 현대 한국사학은 고질적인 현대사 기피풍조와 분단시대이라는 정치 사회적 상황과 연구 방법, 주제 등 여러 가지 과제를 지니고 있음을 알아보았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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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걸, 「한국 근현대사의 이해와 논리」, 지식산업사,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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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걸 최몽룡 신형식 허흥식 최완기 유영렬 장시원 김성보 임지현, 「21세기의 한국 사학」, 국사편찬위원회,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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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학,   통일 역사학,   현대사,   민족주의 사학,   사회경제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