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길

목차

제1장 메시야적인 것
1. 메시야 희망의 생성
2. 메시야 모습의 발견
3. 메시야적인 것의 범주들
4. 유대교-기독교의 대화와 그리스도론

제2장 그리스도론의 길과 변천
1. 그리스도론의 정체성과 타당성
2. 우주론적 그리스도론의 테마와 도식
3. 인간학적 그리스도론의 테마와 도식
4. “과학-기술문명”의 모순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론

제3장 그리스도의 메시야적 파송
1. 영-그리스도론
2. 성령에 의한 그리스도의 탄생
3. 그리스도의 성령세례
4. 가난한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
5. 병자 치료-마귀 추방
6. 소외된 사람들의 영접-낮아진 자들을 세움
7. 메시야적 삶의 길
8. 예수-되어감 속에 있는 메시야적 인격

제4장 그리스도의 묵시사상적 고난
1. 세계사의 묵시사상적 지평
2. 그리스도의 인간적 고난: 예수는 어떤 죽음을 당하였는가?
3. 그리스도의 신적 고난: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4. 그리스도의 고난으로 말미암은 의: 무엇을 위하여 그리스도는 죽었는가?
5. 그리스도의 고난의 사귐: 오늘의 순교론
6. 그리스도의 고난의 기억

제5장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부활
1. 기독교의 부활신앙의 생성과 특성
2. 역사와 그리스도의 부활: 신학적 문제
3. 그리스도의 부활과 역사: 실사적 문제
4. 자연과 그리스도의 부활: 신학적 문제
5. 그리스도의 부활가 자연: 자연적 문제
6. 부활의 영 안에서 생동하게 됨: 나누어진 것들의 결합

제6장 우주적 그리스도
1. “더 크신 그리스도”
2. 그리스도-창조의 근거
3. 그리스도-진화의 원동력인가 아니면 희생물인가?
4. 그리스도-진화의 구원자
5. 창조의 공동체는 정의의 공동체이다

제7장 그리스도의 파루시아
1. 파루시아의 기다림에 대한 작은 변호
2. 오시는 이
3. ‘주의 날’
4. ‘그곳으로부터 그가 오시리라’: 하늘의 범주
5.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6. 창조적 기다림: 파루시아에 대한 기다림과 육체성의 긍정

본문내용

자유 안에서 살며 이 세계의 세력들과 인간의 우상들을 더 이상 유의할 필요가 없다.
1. 인간과 자연의 화해
자연을 무자비하게 착취하는 인간이 사려깊게 자연과 화해할 수 있는 회개를 위한 영적 기초는 기독교 신앙에 의하면 우주적 그리스도론 자체에 있다: 우주적 그리스도론은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 신앙을 폐기하지 않으며 종교적 세계관을 가지고 이 신앙을 대체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 신앙을 그리스도의 주권이라는 폭넓은 지평 속에 세운다.
2. 인간과 동물과 식물의 법적 공동체
그리스도로 인한 화해는 하나님의 백성 안에서는 물론 우주 안에서도 하나의 법적 공동체를 세운다. 인간의 가치가 인간의 모든 권리의 원천이듯이, 창조의 가치는 동물과 식물과 땅의 모든 권리의 원천이다. 창조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창조의 계약과 창조의 공동체를 관철시키기 위한 법적 공동체로 수정되지 않을 때, 모든 생태학적 노력은 서사시와 이데올로기로 존속할 것이다.
제7장 그리스도의 파루시아
1. 파루시아의 기다림에 대한 작은 변호
초대 기독교의 파루시아의 기다림은 현대신학에 있어서 하나의 난처한 문제이다. 최근 신학적인 그리스도론에 이 문제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다. 종말에 대한 기다림을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다시 그리스도론 속에 편입시킨 것은 최근의 '종말론적으로 정향된 신학'에 이르러서 이룩되었다. 기독교의 파루시아에 대한 기다림은 소위 '종말지연'이라는 표현 때문에 불신을 얻게 되었다. 기독교의 파루시아에 대한 기다림은 다른 한편으로는 소위 '종말지연'의 문제가 실재문제가 아닌 외견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신학자들에 의해 포기되었다. 이들에 의하면 참된 신앙은 마지막 날의 종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기독교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파루시아로부터 구원받지 못하고 있던 역사의 종말과 구원의 완성 및 고난의 종말과 해방의 완성을 기대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파루시아와 이 세상 시간의 종말은 함께 연계되어 있다.
2. 오시는 이
'오시는 이'이라는 표현은 우선 구약에서는 '하나님 자신'에 대한 하나의 암호이다. 그리고 '주님'이신 그리스도가 그의 백성들이 기다리는 분이다. 또한 이스라엘의 메시야인 예수는 '메시야의 날'에 나타나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인자이신 예수는 인자의 날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해서 그의 나라의 새로운 인간이 되게 하기 위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영광의 왕국에서 모든 사물이 새롭게 창조된다는 관점에서 창조의 중재자인 '영'과 '말씀'의 파루시아 역시 기다릴 수 있다.
3. '주의 날'
주의 날이 '갑자기' 임한다는 표현은 믿는 자들로 하여금 어떤 때 어떤 순간이든지 주님을 맞이할 수 있게 준비하도록 만드는 반면, 죽은 자를 깨우는 나팔소리에 대한 표상은 그 날이 등장하는 단계와 산 자와 죽은 자들이 그의 도래를 준비할 단계를 생각게 한다.
1. 마지막 날-모든 날의 날
'강림의 날'은 여느 다른 날과 같은 날일 것이다. 그 날은 시간 속에 일어날 것이다. 그 날의 의미는 그 날에 일어나는 것, 곧 그의 영우너한 영광 가운데 오시는 주의 강림에 의해 규정된다. 바로 이 주의 강림이 유한한 시간을 부수고 시간 속에서 시간을 끝맺을 것이다. 그러므로 마지막 날은 새 창조의 영원의 시작이고 그러므로 그 날은 달력에 있는 보통의 날 이상의 날이다.
2. 원초적인 그리고 종말론적인 순간
종말론적 순간은 원초적인 순간과 서로 상응한다. 종말론적인 순간은 하나님이 스스로 자기 제한을 폐기하는 순간이다. 하나님은 자기제한을 폐기하고 영광스럽게 변화한 창조세계 속에서 모든 것 가운데서 모든 것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영광을 계시하신다.
3. 에온-창조물의 상대적 영원성
새 창조시 피조물에게 주어지는 영원성은 하나님의절대적 영원성이라기보다는 상대적 영원성이다. 그것은 본질적인 영원성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영원성에 참여함을 주어지는 부여받은 영원성이다. 시간과 에온 사이의 본질적 차이는 운동에 있다. 회귀할 수 없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은 피조물 시간의 특징이다.
4. '그곳으로부터 그가 오시리라': 하늘의 범주
그리스도의 파루시아에 대한 공간적인 전제는 성서적 전승과 기독교의 신앙고백에 의하면 '하늘'이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의 하늘로부터의 도래를 기다리게 한다. 그리스도가 영원한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하늘로부터' 온다면, '하늘로부터'라는 말은 '하나님으로부터' 그가 온다는 것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그 말은 보이는 세계에 대립해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해되는 창조의 공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5.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1. 정의를 창조하는 하나님의 의
'야웨는 백성들을 심판한다': 그의 우주적 심판은 '야웨의 날'에 있을 것이다. 야웨의 날은 죽음 저편에 있지 않고 '마지막 시간'에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날에 있을 심판에 대해 일반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사항들은 메시야 소망 속에서 특별히 이스라엘과 연계되어 있다. 메시야의 날은 야웨의 날처럼 결국 진노의 날이 아니고 평화가 시작되는 바로 그 날이다.
2. 묵시사상적인 보복형별권
유대 묵시사상은 세계심판에 대한 표상을 인자의 도래와 결부시켰다. 세계심판의 날은 '마지막 날'이다. 왜냐하면 그 날은 역사의 한 시점일 뿐만 아니라 세계시간을 종결짓는 날이기 때문이다.
3. 기독교의 딜레마
신학적인 문제는 심판의 현재성이냐 아니면 미래성이냐라는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의 의가 이곳과 저곳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기독교의 신앙과 기독교의 희망 사이의 모순을 우리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6. 창조적 기다림: 파루시아에 대한 기다림과 육체성의 긍정
그리스도의 파루시아에 대한 언급은 신약에 있어서 사변적이지 않고 철저히 교훈적이고 성체적 연관성 속에서 언급되고 있다. 파루시아에 대한 교훈 속에는 '인간의 몸'이 특별한 의미를 명백히 갖고 있다. 파루시아의 소망 속에서의 삶은 단순한 기다림이나 자기 보존 내지는 신앙을 지키는 차원을 훨씬 넘어 능동적인 양태를 띠도록 만든다. 그 삶은 오시는 자를 '선취함' 속에 있는 삶이고, '창조적인 기다림' 속에 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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