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 나타난 여성인물 연구

목차

1. 서론

2. 본론-여성인물의 유형
1) 신분계층별 여성인물
2) 세태와 풍속을 살리는 여성인물
3) 여성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여성인물
4)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여성인물

3. 결론

본문내용

않아 세속의 생활에서 잠재된 열정을 억누르지 못한다. 이러한 운총의 잠재력은 남편의 무시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서먹서먹하게 살아간다. 이것은 그녀의 동생 황천왕동이가 백두산에서 체득한 빨리 걷는 재주를 귀하게 써먹으면서 대접받으며 살아가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결구 세명의 여자와 새로 혼인을 한 남편 임꺽정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본능적 처첩의 갈등으로 표출하여 부상을 당하면서가지 격렬하게 대항한다. 원통해 하면서도 행여 부부사이가 좋아질까 천왕당 그네뒤에서 소망을 빌어보는 평범한 여인으로 늙어간다. 아무리 사내보다 기질이 호방하고 씩씩한 천품을 지닌 여자일지라도 그 능력을 펼 수 없는 시대에서 살면 결국 평범한 아낙이 되고 많다는 문제제기를 보여준다.
억석의 딸:배돌석과 만남에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자신을 지키는 지혜를 발휘한다. 이러한 지혜로움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할만큼의 적극성을 띤다. 이런 힘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회의 최하층 신분의 처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노비 신분의 생활을 하다가 청석고렝 와서도 졸개인 아버지의 신분을 이어받은 억석의 딸은 두령인 배돌석에게는 보잘 것 없는 존재로 가볍게 생각하여 달밤의 회포를 달래보려고 밤중에 찾아가서 수청을 들기를 청한다. 그러나 억석의 딸은 최하층 신분의 굴욕적인 삶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정식 혼인을 이루기 위하여 배돌석과의 투쟁을 통하여 약속을 받아내고 결국은 자신의 뜻인 정식 혼인을 성취한다. 배돌석의 잔인흉포한 인간미를 부여하면서 청석골의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다.
섭섭이: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삶이 아니라 주인공 꺽정과 의형제들간의 인간적 유대가을 보다 단단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자가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시대상황을 현실감 있게 반영하면서 평등한 세상을 바라며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봉단 어머니:현실적인 측면이 강하게 부각되는 인물로 특히 건강하고 역동감이 넘치는 민중의 모습을 지닌 인물이다. 봉단이나 시동생 양주팔의 지혜로움을 존중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실리적 인간이다.
『임꺽정』에 나타난 여성들의 적극적인 모습은 건강한 민중의식에 대한 믿음과 그들이 역사적 주체라는 작가의 의식적 자각에서 비롯된다. 봉건시대에 가장 낮은 계급인 천민 가운데서도 불평등구조의 피해자인 여성에 대한 주체적이고 평등한 세상에 대한 작가의식의 반영이다. 하층신분의 여성이 보다 적극적이고 생동감 있게 애정을 표출하고 성취하는 양상은 봉건제도에 역행하는 역설적 의미를 갖는ㄷ. 억압당할수록 살아나는 강하고 끈질긴 속성이 바로 민중이 지닌 역사의 주체로서의 가능성이다. 『임꺽정』에 나오는 하층신분의 여성인물이 상층신분에 비하여 형식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열린 가능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결론
이 논문은 『임꺽정』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소홀하게 다루었던 여성인물에 대한 연구이다. 결과 여성인물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생동감 있는 디테일의 묘사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일 하 룻 있었다. 『임꺽정』이 이전의 역사소설에서 한 걸음 진보한 사실주으적 역사소설의 성취를 이룩한 것은 여성인물의 적절한 등장과 많은 여성인물 개개인의 인물 형상화가 사실적이고 현실감 있는 장면 묘사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을호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임꺽정에 나오는 여성인물을 사회적 신분에 따라 분류한 결과 나오는 여성인물들은 임꺽정의 배경이 되는 장소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각 지방색을 살리는데 효과적으로 존재한다. 또한 적극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면서 특히 하층신분의 여성인물이 솔직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 생동하는 역사의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키워드

홍명희,   벽초,   임꺽정,   여성인물,   소설속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