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에서의 복녀를 통한 작품 분석 - 소설과 영상물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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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연구 목적과 연구 방법
․영화와 TV 드라마의 특징과 차이점

Ⅱ. 작가의 생애

Ⅲ. 소설과 영상매체와의 비교 연구
1. 소설의 작품세계
2. TV의 작품세계
3. 영화의 작품세계

Ⅳ. 결론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에서 동네 여자들에게 매음이라는 것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복녀 자신도 감독관의 눈에 띄어 힘든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돈을 더 벌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사고 변화를 알기 위해서 원작에서와 같이 주인집에서 쫓겨나지만 그 이유가 주인과의 매음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부여해준다. 그리고 순사하고도 매음을 한 것도 복녀의 세상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것은 남편의 약값을 치루면서 한의원과의 잠자리나 남편 용돈을 위해서 마을 남자들과의 매음도 마찬가지이다. 한 처녀가 복녀가 돈에 팔려가는 것도 제2, 제3의 복녀가 나온다는 암시적인 장면이다.
또한 소설과 TV와의 차별적이라면 정사장면 후의 복녀의 얼굴이었다. 한낱 한 남자에게 격렬하게 치룬 뒤의 그녀의 얼굴은 성쾌락의 즐거움이 아닌 허무함과 허탈함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단지 돈을 위해서 할 뿐 그녀에게 즐거움은 없었던 것이다. 그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복녀는 남편에게는 용돈을 주며 비단옷을 입기도 한다. 동네 사내들에게까지 웃음을 팔고 그것을 안 동네 여자들은 그녀집으로 와서 따지지만 그녀의 한 마디로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간다. "난 몸을 주었지만 남편이외에는 정을 준적은 없어. 니들은 그랬어." 복녀는 매음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했었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 했었다.
영화에서의 복녀는 남편의 게으름과 한탕주의를 원망하지만, 자신의 웃음을 판 돈으로 남편부터 챙긴다. 이것은 왕서방을 만나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녀에게 있어 정을 준 사람은 남편뿐이었다. 그것은 그녀가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이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문이 돈다. 왕서방이 장가를 든다는 것이었다. 왕서방은 그녀에게 외친다. 집안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왕서방에게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색녀가 필요한 것이다. 복녀가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하나 너에게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더 이상 왕서방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복녀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왕서방이 다시 돌아온다 하여도 기약없는 기다림이었다. 또한 다시 복녀에게 삼원이나 되는 큰 돈을 줄 수 있다고 확실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왕서방 결혼식 날, 하객들이 다 몰려 간 후 마지막 수단을 선택하기로 한다.
영화에서 그녀의 눈빛이 섬뜩할 정도의 살기가 느껴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왕서방이 없다면 복녀는 다시 싼 웃음을 팔아야 하고 다시 가난했던 시절로 되돌아 가야 한다. 결국 복녀는 왕서방의 방에서 낫에 찔려 죽는다. 며칠 후, 왕서방과 복녀남편, 순사 그리고 한의원 넷이서 모인다. 복녀남편과 순사, 한의원은 왕서방에게 아무런 죄책감 없이 몇 십원의 돈을 받는다.
작가의 객관적인 글로서 다양한 해석이 많았었던 '감자'를 변창호 감독은 대표적인 평가인 '극단적인 환경에 놓여진 인간이 도덕적 타락으로 자아의 비속한 삶과 파멸이라는 하강적인 구조와 이러한 하강적인 삶이 식민지 조선 현실 때문이었다'로 이 작품을 그려냈다.
Ⅳ. 결론
문학작품을 TV드라마로 만들거나 영화로 만들때에는 문학에서는 작품의 구성, 문체, 대사 등이 중요한 표현수단이 되지만, 영상화로 될 때에는 카메라의 움직임, 구도, 연기, 음향 등이 중요한 표현수단이 된다.
같은 작품을 소설 '감자'를 원작으로 한 TV와 영화의 공통점은 복녀가 가장이자 매음이 삶의 수단이다. 그녀에게 매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칠성문 안에 사는 사람들은 도덕적으로 운운할지 모르지만 그녀는 결코 그들과 다르지 않다. 매음을 한다고 해서 도덕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복녀나 칠성문 밖에 있는 빈민굴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를 굶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더 시급하다. 빈민굴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건강한 자신의 몸으로 매음을 하거나 거지동냥이나 싼 일꾼으로 일하는 것이다. 복녀가 도덕성까지 떨어졌다면 나이가 많은 남편을 버리고 왕서방과 함께 살아야 한다. 정사 뒤에 오는 허탈함이 그녀에게는 옷을 사거나 남편에게 용돈을 주는 것으로 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도덕성을 달래는 한 방법인 것이다.
소설원작과는 다른 점이 있다면 TV문학관에서는 불특정다수인 시청자 때문에 각색에서 복녀의 매음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땅에 대한 맹목적인 삶으로 타당성을 갖게 되었다는 점과 영화에서는 소설에서나 TV문학관에서 그려내지 못한 정사 장면이었다. 원작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순사, 한의원 정사 장면과 염전, 돈에 팔려나가는 마을 처녀로 각색하여 넣은 것이 다른 점이었다.
1925년대 나왔던 감자는 식민지 조선 현실에서 나왔으나 70년 넘게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이 객관성의 유지와 시대에 따라서 재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그녀의 돈에 대한 집착은 도덕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끝없는 투쟁인 마지막 결과인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작품을 가지고 영상매체에서 다루는 주제가 조금씩 다른 것은 복녀의 삶이 땅이 없는 설움 때문인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고향 때문인지, 가난을 벗어나고자 하고픈 것인지 등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은 그 때문이다.
마직막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감자 작품 중, 1967년 김승옥 감독의 '감자'가 최초의 영상물로 다루어진 작품이지만, 아무런 영상물 기록이 남아 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다만 시나리오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감자' 뿐만 아니라 1970년 이전 작품들은 대부분 남아 있지 않거나, 훼손 될 가능성이 커서 일반인에게는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TV드라마 중 TV문학관이예술성을 높게 받고 있어 영화보다는 원작에 대한 영상물 자료가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덧붙어 소설을 원작으로 한 TV드라마와 영화 작품들이 체계적으로 연구되어진 것들이 많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소설연구, 영화연구, TV연구로 이렇게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었다. 원작 작품의 다양한 해석으로 영화와 TV드라마가 한 예술의 장르로 인정되었다면 각각의 특성들을 살린 한 권의 논문으로서 체계적으로 잡힌 연구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키워드

감자,   복녀,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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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1.07
  • 저작시기2006.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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