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가족의 형태에 대한 분석과 건강가족 기본법 비판 및 우리의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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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회가 말하는 ‘정상가족’&‘비정상가족’

2. 건강가족법기본법과 가족 새롭게 보기

3. 여러 형태의 가족에 대한 우리조의 생각들

4. 거북이 시스터즈를 통해 본 ‘가족’

5. 일지

6. 조별 과제 후기

본문내용

네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등등 나와 해야 할 대화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감히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특권을 모두 버리고 열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조금씩 용기를 내보려 한다. 스물셋, 이제라도 주체적인 나를 발견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함을 알려주고 각자가 멋진 삶을 살아감으로서 동경과 존경을 갖게 해준 우리 조원들에게 감사한다.
나는 지금껏 기존의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갇혀 다른 대안내지는 삶의 방식에 대해 별다른 고민을 해 본적이 없었다. 애인도 없으면서 당연히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결혼’으로 형성된 가정은 나의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당위’ 그 자체였다. 또한 가족 형태의 다양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생각과 정보가 없었다.
이번 조별 과제로 나는 내 생각의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음을 느낀다. 가족이라는 것이 꼭 혼인과 출산으로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는 것, 그래야만 한다는 사회의 통념·여러 가지 사회적 장치들이 우리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삶의 형태를 제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적인 가족은 이래야만 한다. 는 식의 발상은 ‘정상가족’ 밖에 있는 사람에게나, 그 안에 있는 사람에게나 다분히 차별적이고 억압적이다. 이러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는 더불어 가정 안의 많은 모순과 문제점들을 덮어두고, 무조건적으로 그 체제만 공고히 할 것을 강요하는 것 같다. 부부강간·가정 폭력 등의 문제 역시 이러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가 빚어내는 또 하나의 어두운 측면인 것 같다.
또한 유아교육을 전공하다보니 사회의 여러 이슈와 문제들을 볼 때 아동의 입장에서, 또는 아동을 중심으로 생각해보게 되는데, ‘건강가족 이데올로기’는 특히나 아동·청소년들에게 다분히 위협적인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혼을 예로 들어보자. 나는 사실 이혼이라는 것이 ‘악(惡)’이라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 또한 이혼이 늘고 있는 현 시점은 ‘위기의 시대’라는 말에 동감하는 바였다. 이혼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상처 받고 힘들게 될지 걱정되었다. 물론 부모의 이혼 자체만으로 상처 받는 아동·청소년들이 존재함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혼’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혼 가정을, 두 명의 부모가 존재하지 않는 가정을 비정상적으로 보는 이 체제에 더 큰 문제가 있었고,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있었다. 이 사회는 본질적인 것은 가린 채 현상만을 보고 상황을 판단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이상은 정상가족이데올로기로 인해 제발 상처받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보다 다양한 형태의 삶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평등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한 조원들에게 너무 수고 많이 하였고 솔직한 이야기들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하고 싶다.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점점 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력을 찍어내는 연수원으로 전락해가고 있는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이것이 정직한 답은 아니지 않은가.’ 하는 몸부림을 동반한 절박의 심정으로 선택한 수업시간에 - 가외, 이런 것을,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이라 일컬을 수 있겠다- , 내게 ‘주어진’ 과제의 과정에서, 송두리 째 흔들렸다는 말을 내뱉는 미숙한 자아가 ‘요즘 같은 시대에도’ 있는 것이다. 오롯이 과제의 내용 탓인지, 혹은 이 과제를 다루는 기간과 나의 정체성이 블러처리 된 기간과 겹쳐졌기에 괜히 과제 탓으로 돌리는 것인지 사실 구분이 잘 가지 않으나, 어찌되었든 과제가 한 몫 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말아야겠다.
가족이라는 단어 속에는 슬픔이라는 정서가 함의되어있다고 늘 생각했었다. 내가 가족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내게 슬픔을 던져준 것이 아니라, 섬약한 감성을 가진 나의 육신적 동반자들이 우리 안에서의 충만한 행복함을 사회에 표현할 경로가 없었던 것이 슬펐던 것이다. 해가 바뀔 적마다 가정환경조사서를 제출할 때 담임선생님을 붙잡고 일일이 왜 우리가족이 성씨가 다른 지에 대해 설명해야 했던 번거로움, 그러다가 간혹 눈치 없는 선생을 만나게 되었을 때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내게 숨을 부여해준 아버지와 그 숨을 쉬게 해준 아버지의 경계에 서서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버벅 거리며 민망해하던 어린 날, 소위 ‘정상가족’의 테두리 안에 놓여있지 못해 늘 미안해하는 어머니에 대한 연민, 사회의 구조와 잘 맞물리지 않아도 ‘우리 가족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라는 즐거운 말을 입안에서 삼키던, 나의 묶여있는 나날들. 과제를 하는 동안의 시간들은 나를 묶어놓았던 것을 직시하고 그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한다.
이윽고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다.
과제를 위해 모인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나는 나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뒤에 숨어서 친구들에게 비밀 얘기를 털어놓듯이 질질 짜는 눈물과 함께 ‘겨우’ 털어놓은 언어가 아니었다. 나의, ‘사랑스러운’ 가족에 대해, 말을 할 수가, 있었다.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들이 앞에 있었다. 비밀을 간직하거나 혹은, 나의 ‘비밀’(이었던 것)을 약점으로 잡고 있는 이들이 아닌, 말 그대로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내 앞에 있었다. 묶여 있던 밧줄에서 풀려날 수 있는 힘, 스스로에게 자유로움을 부여할 수 있는 힘을 제일 크게 얻었다고, 고백한다.
‘조금’ 자유롭다고, 말한 까닭은, 이 공간을 벗어났을 때 또한 나의 자유로움이 허용이 될까 하는 걱정에서 나오는 말이다. 이런 시간은 모든 사람이 정상가족과 비정상 가족이라는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발견하게 했지만 아직도 이 공간을 벗어난 곳에 둘러싸인 굴레가 존재하는 한, 풀어나가야 할 지점이 많다. ‘조금’이 ‘완전한’ 이라는 수사로 변화할 수 있도록 앞으로 나는 어떤 길을 걸어 나가야 하며 그 길 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그리하여, 내게 남겨진 길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남겼기에 나의 ‘송두리째 흔들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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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3.20
  • 저작시기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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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40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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