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의 천변풍경

소개글

박태원의 천변풍경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연보

2. 작품 줄거리

3. 작품 분석
- 작품의 구성방법, 시간적배경과 공간적 배경,
작품의 시점, 영화적 기법

4. 마치며

본문내용

실내화를 애용하며, 민주사는 우산을 두고 다시 단장을 휘둘러, 그 걸음들이 함께 가볍다. 우리의 점룡이도 다시 아이스크림 통을 짊어지고 오늘 광교 모퉁이로 나왔다. ...(중략)... 샘터주인 김첨지는, 용돌이와 같이서 술 한 잔 사준다는 약속으로 민주사집 칠성아범을 꼬여가지고 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삽과 갈퀴를 들고 샘터로 내려왔다. (207쪽)
이것은 장마가 지난 후, 비 개인 날 아침의 시간적 배경에 포목점 주인, 민주사, 점룡이, 김첨지, 용돌이, 칠성아범의 행동이 동시에 서술되고 있는 것이다.
『천변풍경』은 동시성의 기법에 의해 작품 안에서 의미상의 유사나 대조가 일어나기도 한다. 8절과 9절에서는 민주사의 행복과 근심이 동시성 기법에 의해 나타나고, 47절과 48절에서는 하나꼬의 시집살이와 한약국집 며느리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대조적으로 동시성 기법에 의해 나타난다. 3절의 시골에서 올라온 창수가 겪는 불행과 4절의 만돌 아범으로 인한 만돌 어멈의 불행의 의미상이 유사가 동시성의 기법에 의해 나타난다.
창수는 별 까닭 없이 잠깐 그 안을 둘러보고, 그리고, 이제 혼잣몸이 이곳에서 어찌나 지내갈 것인가, 끝없는 외로움과 또 애탐을 그는 마음 깊이 느끼지 않으면 안되었다...(53쪽)
익숙지 않은 일에 얽매여 고생하는 것은 그러나 오직 창수 혼자의 슬픔이 아니다. 파랑칠한 중문 하나 격하여 양국 안채에서는, 행랑에든 지 사흘이 채 못되는 만돌어멈이, 새아씨가 건넌방 툇마루에 내 놓았던 ...(중략)... 애를, 혼자 부엌에서 태우고 있었다. (54쪽)
이러한 동시성의 기법은 카메라 아이(camera-eye)기법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최재서는 『천변풍경』이 카메라 아이(camera-eye)기법에 의해 쓰여 졌다고 그의 평론에서 지적했다.
카메라 아이(camera-eye)기법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듯이 작가의 개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대신 인물들의 대화나 행동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이 이동되어 대다수의 인물들을 대등한 위치에 두고 이들을 등장시킨다. 즉, 박태원은 영화적 장치를 소설에 활용하여 당시의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의 삶을 유동적으로 작품 속에 형상화 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Ⅳ. 마치며
『천변풍경』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193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이구나’ 라는 느낌으로 읽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구인회의 한 사람이었던 박태원의 면모를 『천변풍경』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플롯을 해체하고 각각의 50개의 절을 하나의 전체로 만든 작품의 구성방법, 다양한 시점의 변화, 영화적 기법의 활용 등 박태원은 『천변풍경』에서 새로운 소설 기법을 창안해낸 것이다.
2005년의 천변과는 사뭇 다른 작품 속에 그려진 1930년대의 천변을 통해 나는 그 시대의 천변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이는 박태원이 작품에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 1930년대 천변의 풍경을 독자에게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키워드

천변풍경,   박태원,   구보,   카메라아이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