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고대중세,근대,현대자연과학) 화학사 한국의 과학자(이태규와 리승기)

목차

1 과학사
1-1 고대중세과학
1-2 근대과학
1-3 현대자연과학

2 화학사

3 한국의 과학자(이태규와 리승기)

본문내용

들이 안치된 애국렬사릉에 안장되었고 과학계 인물로는 처음으로 동상이 건립되었다.
이처럼 두 사람은 남과 북의 과학계를 대표할만한 인물이지만 분단이라는 현실 속에서 남쪽에서는 리승기에 대해, 북쪽에서는 이태규에 대해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태규와 리승기, 이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어떠한 일을 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과학의 발자취를 이해하는 것이자 동시에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과학계의 작은 노력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난 이태규는 일본의 교토제국대학 화학과에 유학해 1931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1936년 교토제국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되었는데, 한국인이 온갖 차별 속에서도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제국대학의 교수가 된다는 것은 당시까지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일제의 식민치하에서 힘들게 살고 있던 한국인들에게 이태규는 한국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높여준 대표적인 과학자가 되었다. 그는 1939에서 1941년까지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방문교수로서 세계 이론 화학의 첨단에서 연구 경험을 쌓았다. 특히 반응속도론을 양자역학적으로 취급한 업적으로 유명한 양자 화학의 세계적 권위자 아이링 교수와 공동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당시 물리 화학의 최첨단 주제에 대한 연구를 경험할 수 있었고, 공동의 연구 성과를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편 1905년 전라남도 담양에서 태어난 리승기는 이태규가 박사학위를 받던 해에 같은 대학의 공업화학과를 졸업했다. 졸업후 교토제국대학 부설 일본화학섬유연구소에서 합성섬유 분야를 연구하여 폴리비닐알콜 계열의 새로운 합성 섬유를 개발함으로써 1939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 세계최초의 합성섬유인 나일론이 발명된 직후였기에 리승기의 연구팀이 개발한 ‘합성1호’도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이 격화되면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이 전쟁준비에 쏠리면서 합성1호도 전쟁 수행을 위한 군수용으로 연구 방향이 바뀌게 되었다. 리승기로서는 일제의 전쟁수행을 위한 연구에 더 이상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고, 물자부족으로 새로운 합성섬유는 본격적인 공업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945년 해방이 되어 조국에 돌아온 이태규와 리승기는 이듬해 세워진 서울대학교의 교수로서 학문연구와 후진 양성에 나서게 되었다. 이태규는 문리과대학의 학장을 맡았으며, 리승기는 화학공학과 학과장을 거쳐 공과대학 학장에 오르게 되었다. 또한 이들은 1946년 대한화학회(창립 당시의 이름은 조선화학회)를 조직하는데 앞장섰는데, 이태규는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러나 당시의 혼란스러운 정치상황과 과학계 내의 갈등, 정부의 과학에 대한 무관심과 그로 인한 열악한 연구여건은 더 이상 그들이 함께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이태규는 1948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갔고 리승기는 1950년 7월 월북을 하게 되었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서 활동을 하게 된 일제시대 대표적인 과학자인 이태규와 리승기의 발자취는 곧 남과 북으로 분단된 우리민족의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역사에서의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이태규와 리승기가 함께 국내 과학계의 발전에 진력할 수 있었다면 어떠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식민지시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렵게 성장한 한국인 과학기술자들은 분단으로 인해 남과 북으로 갈라져야 했으며, 남쪽에 남은 상당수의 과학기술자들은 연구를 위해 해외로 떠나야했던 것이다.
♧ 참고자료 - www.scienceall.com, 화학교재, Daum 신지식

키워드

과학사,   화학사,   과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