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배드민턴 치던 여자>에서의 여성성에 대한 고찰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머리말

2. 작품분석

3. 맺음말

본문내용

대며 포클레인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강이가 쇠붙이에 부딪혀 깨지는 소리가 났고, 기어가느라고 엎드린 몸을 펼 때는 포클레인 모서리에 그녀의 가슴살이 찢겨진다. 그런데도 그녀는 별로 고통스럽지 않는 모양이다. 다만 위험스럽게 포클레인 몸체에 매달려서 아가리 쪽으로 한 땀씩 바느질하듯, 한 뼘씩 좁혀가고 있다. 최가 사납게 다루어 실밥이 뜯겨져 있던 치마의 호크가, 어디쯤에서 마져 뜯겨져, 치마가 주루룩 흘러내린다. 그 동안 간신히 그녀는 검은 머리채는 산발이 되어 있다. 포클레인 아가리 속엔 지하에서 떠낸 흙이 반쯤 차 있었다. 그녀는 후욱, 숨을 몰아쉬며 그 흙 속에 두발을 꼬옥 묻는다. 뭔가 안심이 된다는 표정이다. 자꾸만 흙을 퍼올려 자신의 무릎을 묻고 허벅지를 묻고 엉덩이를 묻던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호오, 웃기까지 한다.
당신은 잊었지? 그날 밤 내 소매 없는 자줏빛 실크 블라우스 밑의 팔뚝에 돋아 있던 좁쌀만한 소름들, 그걸 쓰다듬어주었던 일을, 당신은 잊었어, 내가 어떻게 해야 당신이 나를 거억할까.
지금껏 관념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던 그녀가 비롯 한계점이 있지만 자신의 욕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부문이다. 남성으로 표상되는 포클레인과 공사장의 환경에서 관능적인 그녀의 모습은 흡사 배드민턴을 치던 여자를 떠올리게 한다. 이렇듯 마지막의 결정적 순간에 그녀는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극복하며, 다소 자위적인 행위이지만 남성에 수렴을 통해 자신의 여성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3. 맺음말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여성성의 개념은 남성성에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은 전통적 유교의식의 강한 사회에서 여성성의 발현은 남성성에 반대하여 또 그와 상춘된 것으로 인식되어진 고정 관념으로 인하여 텍스트에서도 여성성은 항상 불경스러운 것으로까지 인식되어진다. 집단적인 이데올로기의 최면의 휩싸여 상징적으로 그러한 인식을 같은 것은 최소한 텍스트에서는 배제되어야 한다.
살펴본 텍스트에서의 여성성은 비록 소극적인, 나약한 여성의 모습이다. 그러고 사랑하는 남성 앞에서도 대단히 바보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의 모습은 대담하고 강인하고 그녀와는 달리 이에 대한 인식이 미미할 정도로 덤덤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그녀의 욕구불만, 결핍된 욕망은 발현되어지고 그녀는 자신의 여성성을 전체 서사구도 속에서 끊임없이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그녀의 여성성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점증적 변화를 통해 한계적 상황 안에서 자신의 여성을 서서히 보여가고 있다. 여기서 한계적 상황이라 하면 그녀 자신의 본연적인 성격, 즉 변화되지 않은 기본적 소양을 말하는 것이다.
한편, 텍스트에서의 이러한 여성성의 이미지화의 작업은 대상의 상징화을 통해서(배드민턴 치는 여자, 포클레인, 공사장, 블라우스,,,,)보여지고 여성적 상징물이 남성적 상징물로의 수렴을 통해서 여성성이 형성화되어지고 있다.
텍스트에서의 여성성은 서사 속에서 항상 자체 스스로 드러나지 않고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미지화 되는 것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 가격1,0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6.10.21
  • 저작시기2004.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6808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