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공연예술의 활성화와 공연형태에 따른 표현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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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1. 새로운 문예부흥의 세기
2. 달라진 삶의 가치 - 세계화와 정체성
3. 예술과 경제

Ⅱ. 공연예술로서 택스트
1.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
2. 텍스트와 공연의 관계

Ⅲ. 연 극 (최근의 국내연극)
1. 양정웅 각색, 연출-'98.8. '98년 창단된 연극집단 「그룹 여행자」.
2. 박중현 연출 -공연기획 파파.

Ⅳ. 연극적 영화
1. 연극적 영화 (감독: 한스 페터 클로스)
2. 복합적 영화 (감독: 프랑코 제패랠리)
3. 영화적 영화 (바즈 루어만)

Ⅴ. 무 용
1.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안무: 케네스 맥밀란)
2. 파리 국립 발레 (안무: 루돌프 누리예프)
3. 카오스 무용단 ( 안무: 오오시마 사키코 )

참고문헌 및 자료

본문내용

그들 부모가 아니다. 양가의 뿌리 깊은 원한도 아니고 더더욱 운명도 아니다. 사랑의 불행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전자매체와의 소통 불가능, 정보처리의 장애 때문이다. 컴퓨터가 바이러스를 먹고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다. 로미오가 절망하고 자살하는 이유이다. 원작이 보여주는 가족제도의 비극이 아니라 정보처리의 비극이다. 거리에서 집안 원한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은 차를 난폭하게 운전하고, 마약을 하고 ,전자 홈쇼핑을 하고, 도박을 하며 일상과 싸우는 것이다. 이러한 재해석이 흥미롭다. 이 공연은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있고 이미지가 탐미적이다.
막이 오르기 전이다. 무대 좌우 측에 TV가 놓여 있다
) 카오스 무용단의 공연은 1999년 9월9일과 10일에 세게 무용축제의 하나로 예술의 전당에서 이루어졌다.
. 관객석 가까운 쪽에 하나씩, 조금 안쪽에는 두 대, 더 깊숙한 쪽에는 세 대가가 겹쳐 있다. 무대가 어두우니 이것들이 마치 밤의 무대를 바라보는 눈과 같다. 이 화면에 물결 모양의 무늬가 공연 전까지 한참을 출렁인다. 그러다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타이틀이 뜬다. 공연이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 갑자기 무대가 어두워지고 흐릿한 불빛 속에 한사람이 보인다. 공중에 떠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발코니 위에 있기 때문이다. 조명이 좀더 밝아지면 발코니의 철근 구조물이 보인다. 로미오이다. 몇 번의 가벼운 움직임이 있은 후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바닥에 선다. 조금씩 걸음을 옮기다가 춤을 시작한다. 음악이 빨라지면서 동작도 커진다.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으로 시작한 무대가 전자 음악으로 바뀌고 무대의 부분 조명들이 교차하며 번쩍인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추고 생각에 잠긴 로미오를 보여준다. 다시 프로코피에프의 사랑의 테마가 흐르고 무대는 연한 붉은 빛이 된다. 무대 바닥에 바둑판처럼 구분된 직사각형이 나타난다. 푸른빛을 띠고 있다. 개구리 소리로 보아 연못인 듯하다. 주위를 서성이고 고개를 숙여 들여다보는 로미오. 수면에 비친 자신이 모습을 보는 것이다. 주변은 조용하다. 사념에 잠기는 로미오. 물가에 있는 로미오의 모습이 분화한다. 세 사람의 로미오. 춤추는 모습이 좌우와 정면에 비친다. 조명이 조금 밝아지면 병풍 모양의 거울이 로미오의 뒤에 펼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춤을 멈추고 천천히 퇴장하는 로미오. 어두운 무대가 다시 밝아지고 커튼이 좌우로 밀려가면 무대 안쪽에 승용차가 보인다. 무대 정면 커다란 스크린에 차의 옵션 사항이 적혀 있다. 스커트를 입은 줄리엣. 춤추며 차안에 올라 다리 한쪽을 하늘로 쳐든다. 각선미를 보여주는 듯. 차에서 내리고는 몸통 만한 PC를 수레처럼 밀고 다닌다. 옷을 주문하여 입는다. 그 모양이 스크린에 비친다. 차에 오르는 줄리엣. 핸들을 잡자 대형화면은 이내 자동차의 질주 모습을 보여준다. 도시 한복판을 맹렬하게 달린다. 차의 소음. 즐겁기만 한 줄리엣. 화면에 글이 뜬다. "Next Stage".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 무대에서 바뀌기도 한다. 신부의 결혼 드레스처럼 긴 천을 몸에 감고 끌고 등장한 줄리엣, 무대를 가로질러 그 흰 천을 오작교처럼 바닥에 펼친 후 그 위에서 윗통을 들어낸 로미오가 된다. 아래는 바지 차림이다. 긴 천 위에서 로미오의 춤이 한참을 계속한다. 그리고는 무대 안 쪽 바닥에 앉아 등을 보이며 흰 원피스를 입는다. 이것이 원작의 유명한 침실장면이라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로미오가 마약을 먹는 모습, 줄리엣이 공중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있고 나서 공연은 결말로 다가간다. 로미오의 춤이 크게 화면에 비친다. 실제의 로미오와 화면의 영상이 함께 하는 춤이다. 그러다 화면만이 춤을 계속한다. 로미오는 자리에 그대로 있다. 화면에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이다. 결함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음이 반복된다. 바닥에 엎드려 두 손으로 번갈아 땅을 치는 로미오. 절망한 채 바닥을 기어 푸른빛의 바닥 위에 몸을 눕힌다. 무대가 어둡다 밝아지면 침대 가에 줄리엣이 있다. 긴 드레스 차림이다. 푸른 조명을 받고 절망하는 줄리엣. 바닥에 엎드려 흐느낀다. 무대 안쪽 깊숙이 침대를 밀고 그 위에 올라간다. 긴 드레스로 몸을 감싸고 있어 그 뒷모습이 사다리처럼 기괴하다. 높은 천장에서 길게 쏟아지는 빛을 보고 있다. 이것은 묘지의 죽음 장면이다. 일인이역으로 다소 모호하나 발코니 장면, 침실 장면, 묘지 장면 등이 이처럼 원작 그대로 살아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공연형태의 다양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기본 골격은 그대로이다. 두 사람이 펼치는 무도회에서의 첫 만남, 발코니에서의 고백, 하룻밤의 사랑과 이별, 죽음의 장면은 각종의 공연매체가 다투어 형상화하고자 열망하는 불변의 틀이다. 그 기본 틀 위에 각 공연이 갖는 각각의 특성이 덧칠되는 것이다. 물론 만드는 사람의 스타일도 관계된다. 무도회 장면에 열을 올리면 그는 화려함을 좋아하는 안무가이다. 낭만적인 연출가는 발코니 장면에, 비장한 감독은 묘지 장면에 눈독을 드릴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연형태의 표현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오는 것은 사랑의 영원함이다. 죽음조차도 두 사람을 어쩌지 못한다. 죽음이 오히려 두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되고 있다. 죽음이 사랑을 물고 있어 되풀이되는 사랑, 영원한 사랑이 된다는 것이다. 사랑의 고통이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 현실적 패배는 사랑의 의지에 의하여 무효화되고 초극된다는 것, 죽음 뒤에도 언제나 영원한 사랑이 실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랑과 증오, 사랑과 죽음이 드러내는 감정은 근원적인 것이고 또한 자연법칙과도 분리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삶의 원형이다.
참고문헌 및 자료
안느 위베르스펠드, 신현숙 역, 「연극기호학」, 문학과 지성사, 1988,
앙토넹 아르토, 전집 2, 갈리마르, 1961,
앙토넹 아르토, 전집 13, 갈리마르 1974,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예술의 전당 공연필름, 1997년.
파리 국립 발레단, 파리 국립극장 공연필름, 1995년 7월 15일.
카오스 무용단, 예술의 전당 공연필름, 1999년 9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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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10
  • 저작시기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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