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문학세계(김수영 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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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1. 초기시
2. 한국전쟁 이후
3. 4.19 민주주의혁명과 제2공화국 정권에 대한 회의
4. 5.16 군사 쿠데타 발발 이후

<결론>
김수영 詩의 文學史的 意味

본문내용

다. 그 하나는 生命의 풀잎 이미지이고 또다른 하나는 民衆의 풀잎 이미지이다. 우리는 ‘民草’라는 전통적 은유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生命’과 ‘民衆’을 결합한 이미지를 ‘풀’에서 찾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생명의 풀잎 이미지와 민중의 풀잎 이미지가 서로 판이하게 다른 상상력의 산물이며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개의 비전에 의해 매개된다, 생명의 풀잎 이미지를 촉발하는 것은 ‘순환의 상상력’이고 민중의 풀잎 이미지를 매개하는 것은 ‘역사적 상상력’이다. 김수영의 풀은 ‘순환의 상상력’보다는 ‘역사의 상상력’ 아래서 해석되어 수용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 상상력’에 따라 ‘풀’의 의미를 해석하는 일은 시대적 상황과의 밀접한 관련하에서 ‘풀’의 의미를 해석하는 일과 같다. 김수영의 ‘풀’에서 역사의 질곡을 이겨내는 ‘민중’의 이미지를 발견해 냄으로써 <풀>을 사회적인 맥락 속에서 위치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풀>을 독해할 때, ‘풀’은 가냘프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민중’이 되고, ‘동풍’과 ‘바람’은 외세의 압력이나 정치적 억압의 의미를 띄게 된다.
우리는 바람이 불고, 풀은 그에 따라 흔들리기만 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시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는 시인의 발언은, 풀/바람이라는 대립구도로 짜여진 이 시에서, 모든 서술어(눕는다, 울었다, 누웠다, 일어난다, 웃는다)의 주체가 ‘풀’이라는 데서부터 잘 드러난다.
풀과 바람의 싸움은 이 세상에 있는 연약한 민중들의 굳센 생명력과 그것을 억누르고 괴롭히려는 세력의 싸움인 것이다. 이 싸움을 노래하면서 시인은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생명의 끈질김이야말로 어떤 불의한 외부의 억압도 이겨내는 힘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마지막 구절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에서 역사의 흐름이 비관적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결국, 이 시는 아주 일상적인 자연물인 풀과 바람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한 것이다.
시인이 보기에, 풀은 자신의 삶과 생명력을, 주체성을 가진 존재이다. 좁은 땅에 뿌리박고 지루한 삶을 견디며 자유로운 바람에 희롱당하는 것 같지만, 풀의 생명력은 무엇보다도 강인하다. 그것은 자기 삶을 훌륭하게 견뎌낸다. 때로 그것은 바람보다 빨리 눕고 먼저 일어나는 예언자적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쓰러졌을 때 먼저 일어나고 울 때 먼저 웃는 忍苦者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시는 김수영의 참여시인으로서의 면목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시인이 참여시의 옹호자로서 자신을 받아들이는 대목은 단순하게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그 사회의 모순 구조에 저항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다. 그것은 보다 포괄적이고 정교화 되어 있다. 시인은 통제된 질서보다 자유와 사랑의 동의어로서의 혼돈이 시의 임무를 완수하는 데 더욱 필요하다고 보았다.
4-(2). 詩的 眞理와 詩的 成就
<풀> 속에는 김수영의 다른 작품들에서 개별적인 것으로 드러나는 생각들이 가장 원숙하게 통일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풀의 생리와 운명이 일체의 군더더기가 배제된 거의 완벽한 언어경제에 의하여 감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풀은 만물 가운데서 가장 여리고 그런 만큼 가장 상처받기 쉽지만 동시에 그것은 어떤 억누름에 의해서도 근절되지 않는 가장 강인한 생명이다.
투쟁과 패배로 점철되었지만 결코 자유 지향을 포기할 수 없었던 자유주의자의 삶과 운명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쓰러지고 일어서고, 쓰러지고 일어서다가 그 아픔에 울고 있는 김수영과 쓰러져도 쓰러져도 웃는 김수영의 황홀한 순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민중의 생명력과 실천 의지로 생명의 위축과 용솟음을 반복하면서 죽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결론>
김수영 詩의 文學史的 意味
김수영은 1950년대와 1960년대를 통해 현대시의 영역에서 시의 현대성을 가장 적극적
이고 날카롭게 탐구한 시인이다. 그의 초기 시는 超現實主義의 영향을 받아 전통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難解한 성향을 띠었으나, 4·19를 경험하면서 자유의 이념과 그 자유를 억압하는 체제, 그리고 소시민적인 비애를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시들을 발표했다.
김수영은 정치현실에 대한 문학의 실천적 책무를 강조하는 문학 경향을 선도한 시인으로, 그리고 닫힌 사회와 맞섰던 비판적 지식인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김수영의 시가 한국 현대시에 미친 가장 결정적인 기여는 시와 삶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문학적 인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수영은 생활인으로서의 자신의 실존적 모습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설움과 절망, 그리고 자유의 꿈을 노래하였다.
이러한 <시와 삶의 일치>라는 김수영 시의 중요한 성과는 사회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문학 경향과 문학적 자유의 가능성을 시언어의 영역에서 극한까지 밀고 나가는 노력이
시를 통해 동시에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자유의 시인>인 김수영은 단순히 이념적인 차원이 아닌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실천하는 진정한 전위적 시인이었다.
그의 시와 그의 문학적 표현들은 해방 이후의 한국 현대시의 흐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상징적 가치를 갖게 되었으며 '자유'는 삶과 문학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행복의 기준이 되었다.
김수영은 시정신이나 시형식 면에서 현대시단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특히 기존의 시적 형식을 해체한 대표적인 시인으로 이해된다. 거침없이 써내려간 산문식의 시행, 아무데서나 시행을 바꾼 듯한 부자연스러운 호흡 등 이러한 시형식의 해체는 그의 시정신과 긴밀한 관련을 갖는다. 모든 일상적인 나태와 안주를 거부하고 거침없는 자유의 정신을 추구하려는 그의 시적 태도가, 안정적이나 그래서 상투적인 기존의 시적 형식은 뒤엎는 시형식의 파괴로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제 김수영식의 시적 스타일이 현대시의 주류적 관습으로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문헌
황동규 편.『金洙暎의 文學』.민음사. 1983
황정산 편.『작가론총서-金洙暎』.민음사. 2003
최하림. 『김수영평전』.실천문학사. 2001
김수명 편.『김수영전집1.詩』.민음사. 1981
한명희. 『김수영 정신분석으로 읽기』.월인.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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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2
  • 저작시기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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