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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더 큰 이유는 그들에게 현재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로 알려준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궁금증이 더 확대된 것이 키팅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열 때는 과연 어떠했는지, 그리고 왜 모임의 이름이 죽은 시인의 사회였는가, 하는 점이었다. 키팅이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열었을 때는 키팅의 제자들이 연 ‘죽은 시인의 사회’보다 훨씬 더 성숙했을 거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키팅과 그의 친구들은 정말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서 만든 것 같았는데, 키팅의 제자들은 호기심 반 흥미 반으로 만든 것 같아서 목적의 순수성에 있어서 키팅 때가 훨씬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또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해결이 안되는 문제, 왜 ‘죽은 시인’이었을까? 시인인 것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왜 ‘죽은’이란 수식어가 붙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