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의 언론사와 언론인

목차

I. 서론

II. 이광수의 사상적 배경

III. 이광수의 민족주의

IV. 이광수의 언론관

V. 이광수의 언론인으로서의 행적

VI. 수양동우회 사건 이후의 이광수

VII. 조선일보의 탄생

VIII. 경영진의 변화와 민족지 조선일보

V. 방응모의 등장과 조선일보의 변화

VI. 조선일보의 친일행각

VII. 결론

VIII. 자료 출처

본문내용

I. 서론
해방 후 62년이 지나도록, 강점기 시절 조선 지식인들의 반민족적 친일 행위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근대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광수와, 그가 한 때 몸을 담았던 조선일보에 의한 친일 행위는 이젠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광수가 한국 문학의 거목이니만큼 문인으로서의 행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는 많으나, 그에 관한 논문이 2000년까지 276편에나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인 이광수로서의 행적을 중심으로 바라본 연구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맹기(2006)의 주장에 따르면, 이광수는 신문이 더 이상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중소기업이 아닌 사회의 핵심기구였던 시대에 <독립>,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에서 사장, 편집국장, 부사장 등 언론사의 핵심인물로 활동하였고 신문 소설을 연재하였으므로 그의 소설은 오히려 가외업무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학자들 사이에서는 그가 문학을 경시했다는 비판도 간혹 보인다. 그러나 이광수가 언론의 중요 덕목인 윤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언론학자들은 그에 대한 접근을 회피하곤 한다.
<조선일보>의 친일은 이광수보다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 시작은 친일로 얼룩졌고, 한 때는 항일 민족신문의 위치를 꿰찼다가, 다시금 친일행적을 자행한, 그리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최대 독자 수를 자랑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그 역사가 일개 개인의 생애보다 복잡하다. 언론사의 존폐와 윤리의식을 위태위태하게 저울에 재어야만 했던, 당시 지식인들의 고충을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로서는 감히 헤아리기가 어렵다. 그러한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단순하게 친일을 자행했느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것이 큰 생산성이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익히 알려진 “역사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카(Carr. E. H) 의 말이 있듯이, 과거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유효한 현재의 일부이다. 그 당시 언론인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에도 목적합리성과 가치합리성 사이의 갈등이 형태가 조금 바뀐 채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에 언론인으로서의 이광수와 그의 생애, 더불어 그가 몸을 담아 주필로 활동했던 <조선일보>의 역사, 시대 상황 등을 살펴보고, 그로부터 현재까지도 유효한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II. 이광수의 사상적 배경
이광수는 구한말 격동기인 1892년 3월 2일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술을 즐기며 무위도식하던 아버지 이종원과 그가 서른다섯 살 때 삼취로 들였던 어머니의 큰 아들로 태어났다. 삼 남매 중에서도 사랑을 받던 그였지만, 가세가 빈곤했던 터라 집을 대여섯 번이나 옮기고 칠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서경, 주역)까지 끼니를 위해 팔아야만 했던 가정형편에 비애를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나마도 11살 되던 1902년, 이광수는 부모를 당시 만연했던 호열자로 연거푸 여의고 난 후 일시에 천애고아가 되어 친척 집을 전전하게 되었다. 그는 후에 자신의 아버지를 “못난 어른”으로 회고하면서도, 아버지가 생전에 자신에게 충분히 주지 못했던 애정을 그리워했는데, 이중오(2000)는 이 “무척 못난” 아버지는 바로 조국 조선으로, 어쩔 수 없이 이광수 자신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이며 물려받은 유산인 것을 절감했다고 해석한다. 조실부모하고 뜻하지 않게 유랑해야 했던 이광수가 유교와 전통적 가치를 체득적으로 전수받지 못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으며, 후에 이는 이광수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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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문학,   이광수,   친일,   조선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