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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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1 들어가며
1.2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Ⅱ. 본론
2.1 원형과 재창조
2.2. 재창조로서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2.2.2 금기시되던 욕망의 가시화
2.2.3 자연스러운 발레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에서는 벗어나려고 한 듯하다. 물론 <백조의 호수>라는 큰 틀에서 이점을 아주 벗어날 수는 없지만 새와 닮은 머리 동작과 실룩거림 등으로 어떤 변화를 주고 싶어 했다. 또한 백조를 새 같기도 하고 또 반은 사람인 존재로 만든 것이다.
우리를 빠져나온 백조 한 마리,
물갈퀴 달린 발로 바싹 마른 포석(鋪石)을 부벼대면서,
울퉁불퉁한 땅바닥에 그 하얀 깃털을 질질 끌고 있었지요.
물 마른 개울 가에서 부리를 벌린 짐승은
짜승스레 제 날개를 먼지 속에 미역 감겼어요
(중략)
마치 신에게 원망이라도 퍼붓듯,
경련하는 목 위로 탐욕스런 머리를 빼어 드는,
얄궂은 숙명의 신화, 그 불쌍한 새가 지금도 눈에 보입니다!
Charles Baudeleaire, Les Fleurs du Mal, 1860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이다. 그가 표현한 트로이의 태자빈이지만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어버린 안드로마케의 모습. 남편생각을 하며 매일 시모이스 강에서 눈물짓던 그녀, 혹은 포로로 뒤뚱거리며 끌려가던 그녀의 모습이 1846년 3월 튀레리 분수에서 뒤뚱거리던 야생백조처럼 처량하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역시 백조의 순수하고 고아한 모습보다는 이 새가 지닌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다음 그림은 <백조의 호수> ‘백조’ 역 아담 쿠퍼의 사진이다. 전 체적인 그의 신체 곡선이 어떤 면에서 매튜 본이 의도한 안무가 전통적인 <백조의 호수>와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맨발, 드러난 장딴지, 구부린 무릎은 발레리노의 신체에서 새로운 강조점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 아담 쿠퍼를 비롯한 남성 백조 무용수들은 이 역할이 부여하려던 불안한 꿈이나 악몽 같은 심리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인간을 닮은 백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2. 고전발레의 풍자
고전발레풍자를 시도한 1막의 오페라하우스 장면을 보자.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무대 속의 무대가 열린다. 왕비와 왕자 그리고 왕자의 애인이 초대된 극장에서 육중한 몸매를 지닌 남성들이 여성의 발레복을 입고 춤을 춘다. 게다가 그들의 표정이나 몸짓은 극도로 과장되어 있으며, 여성 발레리나들보다도 더 화려한 화장을 하고 있다. 한편, 관중(여기서 말하는 관중이란 무대 위의 왕궁 사람들)은 점잔을 빼며 앉아 근엄한 태도로 발레를 관람한다.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전발레’가 적나라하게 풍자의 대상으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에 의해 연출되는 소위 ‘고전 발레’가 자연스러운 인간의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보다는 왜곡된 우아함, 인위적인 안무를 지향하는 점을 풍자하고 있다. 고전발레를 우스꽝스러운 동작들로 바꿀 뿐 아니라 성(sex)을 바꾸어놓았다는 것은 고전발레가 갖는 정형성(우아한 동작들과 고정된 성역할)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면서, 좀 더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안무를 지향하는 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매튜 본은 고전발레가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으로부터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좀 더 인간에 가까운 발레를 안무하고자 하는 욕망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Ⅲ. 결론
지금까지 세 가지 측면에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가 고전 발레 <백조의 호수>와 비교 했을 때 어떤 점에서 ‘재창조’라고 불리 울 수 있는 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먼저 매튜 본 작품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독일의 동화 <백조 처녀>에 드러나는 갈등의 원형, 즉 인간 내면의 욕망과 인간의 근원적 한계를 찾을 수 있었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이러한 원형을 이어받으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을 틀어놓아 새로운 창조물이 된다. 원작과 달리 왕자의 갈등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왕자의 복합적인 욕망들 사이의 충돌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이러한 갈등의 묘사에서도 고정된 플롯을 사용하기보다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어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남성 백조의 등장은 기존발레의 여성성을 탈피하고 ‘보여 지는 자’가 아닌 ‘보는 자’로서의 여성을 암시하며, 동성애적 욕구를 과감히 드러낸다. 또한 백조의 순수하고 고아한 모습보다는 인간을 닮은 백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고전발레의 풍자를 통해 좀 더 인간에 가까운 발레를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상상력의 원형의 유지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물의 탄생은 다른 문화 분야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미술, 연극, 영화, 소설 등의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재창조의 노력은 이어져 왔다. 완전히 새로운 창조, 새로운 원형만을 ‘창조’로 인정한다면 우리의 논의는 의미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은 시대에 상관없이 같은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보편성 위에 시대적·사회적 흐름에 따른 인간의 새로운 욕망과 코드를 추가하는 것 역시 새로운 창조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상력의 집결체인 문화 역시 이러한 창조의 논리를 따른다고 보았을 때, 문화는 통시적으로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감정으로서의 원형을 이어가지만, 시대적역사적 상황에 따라 새로운 욕망들을 반영하며 원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를 거듭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창조적 상상력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Ⅳ. 참고문헌
- 단행본 -
김말복,《무용예술의 이해》,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서울 (2003)
서정자,《발레안무법》, 대한미디어: 서울 (2002)
송태현,《상상력의 위대한 모험가들》, 살림: 서울 (2005)
앨러스테어 맥컬리 (이동우 역),《매튜 본과 그의 날개 AMP》, 어드북스: 서울 (2005)
유평근진형준,《이미지》, 살림: 서울 (2001)
한국성폭력상담소,《섹슈얼리티 강의》, 동녘: 서울 (2000)
- 논문 -
신명아, <징후(sinthome)로서의 문학: 문학과 라깡의 세 위상학적 차원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의 관계>, 《문학과 의식》제 56호 (2002).
*목 차
Ⅰ. 서론
1.1 들어가며
1.2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Ⅱ. 본론
2.1 원형과 재창조
2.2. 재창조로서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2.2.2 금기시되던 욕망의 가시화
2.2.3 자연스러운 발레
Ⅲ. 결론
Ⅳ.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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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9.07
  • 저작시기2007.9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2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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