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o and Juliet 의 비극의 의미

본문내용

못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그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새로운 관점과 변화된 사회관과 윤리관을 반영하게 마련으로 셰익스피어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도 그는 새로운 질서의 등장이 대중들의 속마음에 갈망의 대상이었으되 현실 속에서 허용될 수없는 의식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그는 남녀관계의 연애라는 사건을 통해서 새로운 사회적 질서를 등장시키고 대중의 내면에 잠재 해 있는 욕구와 의식을 현실화하였다고 볼 수 있다.
Ⅴ. 결론
집안의 반대로 죽음을 맞는 비극적 운명에 놓인 두 주인공을 살펴보면서, 먼저 비극의 원인이 일차적으로 개인이 갖은 성격에 있다고 보고 로미오의 성격적 원인을 고찰해보았다. 로미오가 갖은 감성적이고 우유부단하며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하고 인내심이 없는 인물의 성격적 요소가 비극을 초래하는 일차적 원인이 된다고 논하였다.
줄리엣의 경우엔 사랑을 빠진 후에 본래의 순종적인 모습에서 자기 표현적 적극적 성향으로 가장 많이 변모하게 되는 인물이다. 사실상 그녀의 변화된 모습도 비극적 죽음으로 이끌어가게 하는 요소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의 사회구조의 맹목적인 순종에서 자기 주도적 선택을 하는 여성의 변화된 면모, 즉 가장 극의 역동성을 가미한 인물로 본다면, 단순히 비극적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보기보다, 두 인물의 죽음이 일차적으로는 가문에, 더 나아가 사회에 화해적 요소를 부여한 맥락 안에서 그녀의 적극성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보았다.
결국 그들의 죽음은 두 가문의 화해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화해, 새로운 질서의 등장을 내재하고 있다. 먼저, 엘리자베스 여왕이 통치하던 때 16세기 중세와 근대의 사고방식이 혼용된 시기로, 16세기의 철저한 종교적 가치관과 또한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 인본주의적 사고방식이, 즉 인간의 운명은 신으로부터 타고난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에 도전하도록 해야 하며 그 가운데 벌어지는 어떠한 어려움도 감수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것은 이작품의 두 주인공이 행하고 있는 선택, 즉 자신들의 사람이 이루어질 수없는 불운한 사랑임에도 불고하고 정해진 운명에 도전하여 서로의 사랑을 선택하는 것에서나, 그 결과로서 당하게 되는 죽음이라는 비극의 결과를 감수하며 그것을 사랑을 이루기 위해 치러져야하는 관문으로 생각하는 것에서도 그러하다. 따라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신을 통해 부여된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 가치관에서 인간이 신으로부터 타고난 운명이 있되 그것에 맞서서 더 나은 가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실제적인 가치관으로의 전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문과 명예를 중시하는 중세기적 윤리관에서 부모의 명을 따라 결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에서 줄리엣의 과감한, 자신이 죽으면서까지 로미오를 선택한 행동은 과거의 인습을 거스르는 행동이 사람들의 윤리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주었을 것이다. 인습과 전통을 따라야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묶여 희생되는 개인의 삶이 과연 옳은 가에 대한 의문으로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두 주인공의 현실세계에서의 비극은 관념적인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사회적 화해를 이루게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을 하는 장면에서 줄리엣은 로미오에게 “제가 캐퓰렛 성을 버리겠어요.”(2.2.36) 로미오는 줄리엣에게 “나도 새로운 세계를 받을 게요”(2.2.50)라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두 사람의 죽음 후에는 캐풀렛씨는 몬테규씨에게 “오 몬테규 사돈, 손이나 잡아봅시다”(5.3.295)라고 하는 장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나타난 두 여인의 사랑은 그 둘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화해와 사람들의 내면에 존재하던 새로운 질서에 대한 갈급을 해소해 주는 당시의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또한 영향을 준 작품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이 작품의 비극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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