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 8장 요약

본문내용

사야의 전통에 따라 바벨론인들을 여호와의 징계도구로 보았고(합 1:2-11), 그들은 예정된 역할을 수행한 후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12-17절). 이때에 신명기 계열의 사서(史書)들(신명기에서 열왕기까지)이 처음으로 편찬되었을 것이다.
2. 선지자들과 이스라엘 신앙의 존속.
a. 여호와의 심판을 선포한 선지자: 예레미야.
이스라엘 역사의 무대에 등장했던 사람들 가운데서 선지자 예레미야만큼 용감하고 그러면서도 비극적인 인물은 없었다. 그의 목소리는 모세의 여호와 신앙에서 나온 진정한 목소리였는데, 그것은 죽어가는 민족을 향해 이를테면 한물 지나서 외쳐졌다. 유다는 파멸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과 그 파멸은 유다가 약속을 여긴데 대한 여호와의 공의로운 심판이라는 것을 설파하는 것이 그의 인생의 운명이었다. 므낫세의 통치 말기에 예루살렘의 정 북쪽에 있는 아나돗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예레미야는 율법 책이 성전에서 발견되기 5년 전에 선지자로서 활동을 시작하였을 때 아직 젊은이였다(렘 1:1f., 6). 그는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고, 아마 그의 가계(家系)는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었던 옛 실로의 성소의 제사장으로부터 비롯되었던 것 같다. 그는 요시야를 매우 찬양하였고(22:15f.) 이 왕이 이스라엘 재통일의 계획을 추진하자 회복된 북부 이스라엘이 유다와 함께 시온에서 여호와를 예배할 날이 오기를 소망 하였다.(3:12; 31:26,15-22). 그달리야가 암살 된 후 이집트로 도망한 유대인들이 예레미야는 원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데려갔고 그곳에서 죽었다.
b. 심판의 메시지: 에스겔
예레미야의 목소리에 동시대에 활약한 젊은 에스겔의 목소리가 머나먼 바벨론에서 가세하였다. 에스겔도 역시 유다의 파멸을 여호와의 공의로운 심판이라고 선언하였다. 그는 자기가 보았던 여호와의 임재에 대한 이상, 말하자면 자기 보좌에서 일어나 성전을 나와서 그 위를 떠다니다가 결국 떠나 버린 여호와를 박진감 있는 어조로 묘사하고 있다.(참조. 9:3;10:15 -19; 11:22f.). 여호와는 시온의 선택을 무효화 하였으므로 더 이상 자기 집에 계시지 않았다. 에스겔은 민족적 재난을 민족의 죄에 대한 여호와의 공의로운 심판이라고 일관되게 설명하였다. 즉, 그 재난은 여호와가 몸소 행하신 것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스스로가 주권자 하나님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파했던 것이다(14:21-33등등).
c. 선지자들과 이스라엘의 미래.
그릇된 소망을 가차 없이 꺾어버리고 민족의 재난을 여호와의 주권적이고 공의로운 심판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선지자들은 신앙에 입각하여 그 비극을 앞서 설명했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비극으로 말미암아 신앙이 파괴되는 것을 막았다. 예레미야나 에스겔이나 개인적 신앙을 공동체적 신앙에 반대되는 것으로 선포하지 않았다. 만약 이스라엘이 하나의 민족으로서 살아남으려면, 개개인의 결단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공동체가 낡은 공동체를 대신 하여야 했다. 선지자들의 설교는 바로 이 새로운 공동체를 준비했던 것이다. 주전 587년 이후에 에스겔도 역시 포로생활을 하는 동포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말씀을 전하였다. 새로운 출애굽과 같은 구원, 여호와가 자기 백성을 본향으로 인도하기 전에 그들을 깨끗케 하려는 새로운 광야의 연단에 관하여 그는 이야기하였다(겔 20:33-38). 오랜 민족의 소망은 견지되긴 하였지만, 그것은 미래로 옮겨져, 새롭고 변화된 백성들에게 전적으로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 행위에 의거하여 줄 것이었다. 바로 이런 유의 소망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스라엘 공동체의 핵심인자들은 집결할 수 있었고 또 암흑기 내내 꿋꿋이 하나님의 미래를 기다릴 수 있는 용기를 얻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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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사,   존 브라이트,   박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