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ell Me Something 분석, 영화감상문

목차

1. <텔미썸딩(Tell me something)>작품 소개

2. 무엇이 텔미썸딩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3. 영화 속 단서들

4. 사라진 진실

5. Tell Me Some Thing What?

6. 공포의 카타르시스-결말

7. 소설 Tell Me Something

8. Tell Me Something 과 문화

본문내용

)과 함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좌절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빠져들 법한 침울함이 깔려 있다. 이런 우울한 무표정의 연원이 한갓 비관론자의 넋두리가 아니라 이따금 되살아나곤 하는 현실(나중에 또 닥쳐올지 모를-속편의 가능성이기도 한)이라는데 소름이 끼친다. 아닌게 아니라 관객은 알 듯 모를 듯 이것을 체감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타르시스의 강력한 유도물인 공포라는 걸 이 영화는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어 간신히 보여준다.
7. 소설 Tell Me Something
세 차례에 걸쳐 발생한 엽기적 연쇄 토막 살인 사건. 살인 사건 피해자 모두와 과거 또는 현재의 애인관계로 밝혀진 한 여자. 또 다른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형사. 유일한 단서는 그 여자의 기억, 어둠 속에서 일렁이는 그녀의 기억을 따라가라.영화 「접속」을 감독했던 장윤현이 감독을 맡은 영화 「텔미썸딩」은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토막 난 희생자들의 신체를 세상에 던짐으로써 범인은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에 대해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범인은 마치 퍼즐놀이를 하듯 신체 각 부위를 짜 맞추어 새로운 아버지를 창조하려고 한다.
그녀가 어릴 적에 아버지로부터 받은 성폭행의 상처가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혹은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발전해 그녀는 새로운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재창조해내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소통이 불가능한 하나의 억압체제였고, 그녀는 새로운 아버지를 창조함으로써 자신을 지배해왔던 억압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연쇄 토막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에 말 걸기를 시도한 것도 소통이 불가능한 세상을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젊은 여성 작가 서이영이 쓴 소설은 시나리오나 영화에서보다 더 섬세하게 인물의 심리를 묘사하고 있다. 특히 조민석과 채수연 두 주인공의 내면 묘사는 독자들이 영화에서 미처 표현해내지 못한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마치 무늬를 짜듯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러한 내면묘사를 통해 표면적인 살인사건에 인간의 내면적 깊이를 부여하고, '소통의 단절'이라는 주제를 더욱 세련되게 드러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8. Tell Me Something 과 문화
텔미썸딩을 압도하는 것이 세기말이라는 문화적 코드라고 했을 때, 이 영화의 발언 뒤에 감춰져있는 침묵은 범상치 않게 보인다. 한마디로 텔미썸딩은 세기말 엽기극이다. 엽기는 지난 시절 우리가 표현하지 못했던 우리안에 있었던 하나의 욕망이다. 한마디로 엽기는 억압의 산물이요, 억압된 것의 귀환이다. 욕구는 충족됐지만 요구가 대상을 찾지 못하고 흘러 넘칠 때, 엽기가 발생하는 것이다. 엽기는 지난 시절 억압당해왔던 욕망을 표현하는 새로운 언어이다. 그런 맥락에서 텔미썸딩은 교묘하게 엽기를 욕망의 자리에 세워 놓은 영화이기도 하다.
◇ 참고
영화 <텔 미 썸딩(Tell Me Something)>, 장윤현 감독, 한석규 심은하 주연, 1999년 개봉
<한국 시나리오 선집, 제 17권>, 영화진흥위원회 엮음, 집문당,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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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Something,   문학의 이해,   영화감상문,   스릴러,   한국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