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역사인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헤겔 역사인식의 형성
1) 자유개념의 발전
2) 헤겔의 역사적 자유론
2. 헤겔 역사 발전의 고찰
1) 헤겔 이전의 역사가
2) 근원적 역사 고찰
3) 반성적 역사 고찰
4) 철학적 역사 고찰
3. 헤겔의 역사발전 과정
1) 헤겔의 사회 구성론
2) 헤겔의 세계사

Ⅲ. 결론.

본문내용

은 동양의 세계에 있어서 중국과 인도는 정신적 발전의 기반을 가지지 못한 정적(靜的)인 국가 이다. 역사는 이제 서쪽으로 진행하여 그리스의 세계로 옮겨온다. 그리스 세계를 헤겔은 청년기와 같다고 보고 있다. 비록 그리스 역사에는 여전히 자유와 실체성이 서로 결부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스 세계의 정신은 자체 내에서 분열하며 복종과 신뢰부터 탈락이 이루어진다. 헤겔이 생각한 자유의식이 이때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동양과 그리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성과 개인의 자유로운 의지의 존재이다. 그러나 그리스는 마냥 자유로운 사회라고 볼 수만은 없다. 그리스인들이 누렸던 자유는 노예를 소유함으로써 이루어 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인륜성은 투쟁을 통해서 쟁취된 것도 아니고 인륜성의 자유로운 주관성이라고 하는 형태로 순환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리스 사회는 붕괴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간으로 비유하면 성년기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추상적 보편성의 나라인 로마이다. 로마의 개인은 자신의 목적을 국가의 보편적이 목적에 봉사함으로써 달성한다. 로마제국에서 헤겔은 두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하나는 로마제국은 그 자신 안에서 끝없는 대립의 투쟁을 연출한다는 것, 그리고 정신이 대립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신을 상실한 세계를 이탈해 자신의 내면으로 돌아와 더 고차원적인 정신적 유화를 구하려 한다는 점이다. 로마가 가지는 이 내면성이 로마를 세속적인 나라가 아닌 정신적인 나라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헤겔이 생각한 로마의 가장 큰 세계사적 의의는 게르만 북방민족들과의 접촉, 그리고 기독교의 전파를 위해 로마제국이 제공한 기회를 꼽는다. 역기서 언급한 게르만 민족이 비로소 완전히 자유로운 의지를 실현한 역사이고 기독교는 게르만인들에게 인간이 자유롭다는 원리를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게르만의 세계는 노년기이다. 그러나 여기서 노년기는 노쇠나 허약함을 의미하는 자연적인 노년기는 아니다. 정신의 완전한 성숙을 의미하는 정신의 노년기 이다. 게르만 세계는 기독교적 세계이다. 종교적, 정신적 권리가 세속세계에 있어야 한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세속세계는 당연히 순응해야 할 정신적 원리에 합치되어 있지는 못하다. 그러므로 정신을 이탈한 세속의 권력에 억압당하는가 하면 종교적 권력도 세속성으로 이행함에 따라 자기의 사명과 권력까지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서 게르만이 지니고 있던 야만성이 소멸된다.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게 하는 기독교적 정신은 합리적이며 자유로운 이성적 사상의 형식을 깨닫게 한다. 그리고 이것이 세속의 세계에 실현되어 헤겔이 바라보고 있는 게르만 세계가 형성된 것이다. 현실적인 정신의 왕국인 게르만 사회는 신성과 주관성을 절대적으로 유화시키는 원리를 지니고 있는 탓으로 구체적인 자유의 왕국으로 달성되기에 이른다. 게르만사회에 들어오면 개인은 인간으로서 자유이고, 정신의 자유가 인간의 독자적 본성을 이룬다는 의식에 도달하게 된다. 이리하여 헤겔은 자유의 역사가 자신의 시대인 게르만세계에서 완성된다고 보았다.
Ⅲ. 결론.
헤겔의 사상적 계보는 계몽주의와 칸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이전의 학자들이 이룩해 놓은 사상적 역사적 이념들로부터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비판하는 과정에서 헤겔은 헤겔주의라고 구분될 만한 독보적인 영역을 이루었다. 헤겔의 사상과 이론은 19세기 전반까지 독일의 가장 주요한 사상이 되었다. 수많은 학자들이 직접적이던 간접적이던 그의 학설에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랑케의 실증사학이 대두되자 그의 사견은 ‘사실에 대한 폭행을 자행’했다는 지탄을 받아 사실상 그 위력을 잃게 된다. 그러나 헤겔이 마르크스에게 끼친 영향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헤겔주의’ 라는 학풍이 생겨날 만큼 그가 사상적으로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
헤겔의 자유개념은 사회계약론과 같은 자유개념과 달리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와 이익은 대립하지 않는다. 헤겔이 생각하는 자유는 구체적이며 법적인 자유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겔의 자유는 또한 정신의 자유기기도 하다. 그것은 칸트의 주장과 같이 도덕적 설명을 위한 계기가 아니라 역사의 변화를 규명할 수 있는 기준이지 인간이 마땅히 어떠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론적 논의와는 거리가 있다. 헤겔에게 있어 역사의 흐름 자체는 자유에 대해 의식이 진보하는 과정이었다. 자유의 진보와 인식에 따라 인간세계는 아시아로부터 서구 유럽 그중에도 게르만 사회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국가는 가족과 시민사회의 개념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존재이자 자유이념의 선(善)이 되었다.
헤겔에 관하여 서술하면서 후의 학자들이 헤겔의 철학에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철학 이론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논리를 완벽히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판을 역사철학의 경우에 비추어 본다면 역사의 발전을 순환적으로 보지 않고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아시아에서 게르만으로 넘어온 그때를 역사의 정점이자 마지막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의 언급이 없다는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헤겔이 역사철학을 전개함에 있어서 당시의 프러시아의 영구화하는 것이 중요한 관심사였기 때문에 이런 이론을 전개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이론적이고 체계적인 반박을 하는 것은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헤겔이 역사를 미래가 없다고 논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껏 알아본 바와 같이 헤겔은 인간 정신의 진보를 중요시 했으며 그에 따른 역사를 기본적으로 유동적인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게르만이라는 현실적 정점을 비록 설정하기는 했지만 그 때문에 그의 역사철학 자체를 현재에 정체된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밝히며 헤겔의 역사인식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양해중, 『헤겔에 있어서 역사발전과 자유』 (서강대 대학원 석사, 2002년).
이승영, 『헤겔의 역사철학』 (釜大史學 113~151 1979년).
B. T. 윌킨스, 최병환 역 『헤겔의 역사철학』 (서울: 서광사, 1995년).
피터 싱어, 연효숙 역 『헤겔』 (서울: 시공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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