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문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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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1. 이달의 생애
2. 이달 시에 나타난 정신세계
(1) 한정과 고절
(2) 풍류와 기속
3. 이달 시에 나타난 시적형상화 방식
(1) 시어(詩語)를 다루는 기술적 측면
(2) 대상(對象)을 다루는 기법적 측면
(3) 당풍(唐風)에서 체득한 표현기법들

결론

본문내용

그림 속에 표현된 세계에 대한 복사물이 아니라 시인의 이상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세계이며, 어떤 시련에도 자신의 삶을 꿋꿋하게 일구어가고자 하는 시인의 신념이 투영된 세계이다.
(3) 당풍(唐風)에서 체득한 표현기법들
통상 사대부들에게 자연은 자신의 고향이자 조정에서 물러 나와서 정신적 수양을 하는 공간인 반면, 이달에게 있어 자연은 그럴 수 없었다. 서얼로 태어나 평생을 떠돌아다닌 그에게 있어 자연은 인격적 모범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곁에서 살아가는 민초(民草)들의 실제 현실 공간이요, 자신의 신산(辛酸)한 삶을 꾸려가는 생활 공간이었다. 이러한 그의 삶 속에서 그는 민초들이 살아가는 삶의 공간인 향촌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곡진(曲盡)하게 그려 낸 그의 시들은 현실 계도적(啓導的)인 문학관(文學觀), 즉 문이재도적(文以載道的) 문학관에 바탕을 둔 유학자들의 시들과는 구별된다.
또한 그의 시가 인간의 희노애락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는 점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를 시 속에 드러내는 당시(唐詩)의 습득 과정에서 획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형상화하는 방식에 있어서 역시 당시에서 많이 보이는 표현 기법들을 차용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나 장르 면에서 볼 때 이런 기법들은 형식이나 내용에서 자유로운 악부체(樂府體)에서 수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① 진솔한 사실적(寫實的) 묘사(描寫)
白犬前行黃犬隨 흰둥이는 앞서가고 누렁이는 뒤따르는데
野田草際塚 들판 끝 풀밭에는 무덤들이 다닥다닥
老翁祭罷田間道 영감님 제(祭) 올리고 밭두렁길 나서는데
日暮醉歸扶小兒 해질녘 술에 취해 아이 부축 받고 가시네
무덤, 저녁, 할아버지로 대변되는 풍경과 흰둥이, 누렁이, 어린아이로 대변되는 풍경은 당시의 소박한 시골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정작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가야 할 어린 아이가 아버지도 없이 할아버지를 부축하며 돌아가는 모습은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 구성이기도 하기에 안타까움마저 느낄 수 있다.
田家少婦無夜食 시골집 젊은 아낙 저녁 거리가 없어서
雨中刈麥林中歸 빗속에 보리 베어 숲속으로 돌아오니
生薪帶濕煙不起 생나무는 습기 먹어 불길도 일지 않고
入門兒女啼牽衣 문에 들어서니 어린 딸은 옷 잡고 우는구나
『蓀谷集』권2「刈麥謠」
농촌의 젊은 아낙은 저녁 때울 거리가 없어서 설익은 보리를 바심해 가지고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서 비에 온통 젖은 땔감을 아궁이에 지펴 놓고 불을 붙이는 아낙의 모습과 딸아이의 보채는 모습이 덧붙여진다. 허균은 이 시를 평가 하기를 “농촌의 먹는 일의 고통을 마치 직접 보는 듯하다” 田家食苦之態 若親覩之 (『鶴山樵談』).
고 하여 작품의 사실성(寫實性)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당시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는 민초들의 신산한 삶을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커다란 울림을 가져다 준다.
② 낭만적(浪漫的) 모호성(模糊性)
宿鳥下秋沙 (숙조하추사) 잘새는 가을 물가에 내려 앉고
蟬鳴江樹 강가 숲에는 매미 소리만 시끄럽구나
歸舟白風 백빈풍(白風) 받으며 배 타고 돌아가면
夢落西潭雨 서담(西潭)가에 비 내릴 때 꿈길 헤매겠다
『蓀谷集』권2「次栗谷韻題僧軸」
이 시는 율곡 이이와 함께 여주의 신륵사에서 뱃놀이를 하고 헤어질 때 쓴 작품이다. 이 시가 여주 신륵사를 배경으로 하여 쓰여졌다는 것은 이 시의 元韻時인 율곡의 시 제 목이 ‘將發神勒寺二首’이고, 그 가운데 한 수의 韻이 이달의 시와 같음을 통해 알 수 있다.
당시 이달과 율곡은 신륵사 아래에서 함께 놀다가 저녁 무렵 가을비를 맞으며 율곡은 서울을 향해, 이달은 자신의 거처인 원주 손곡으로 가면서 헤어졌던 듯하다.
기승구에는 잘새가 물가에 내려앉는 것과 강가 숲에 매미가 울어대는 것을 통해 헤어지는 저녁 가을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전결구에서는 각각 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헤어진 뒤의 풍경인데, 시인은 율곡과 헤어지고 나서 자신의 거처인 서담(西潭)에 갈 때쯤이면, 자신은 비 내리는 속에 배 위에서 잠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하여 조만간 있을 자신의 모습을 미리 그리고 있다. 이렇게 꿈속에 빠져 있을 자신의 모습을 한 폭의 산수화의 이미지로 형상화함으로써 배 위에 있을 시인의 시공(時空)은 꿈속의 풍경과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모호한 상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결 론
미천한 태생으로 태어나 신분의 한계에 부딪히며 살아온 이달은 외로움이 체질화 되어 버릴 만큼 인간 본연의 고뇌를 누구보다 깊이 느꼈던 시인이다. 서얼의 신분으로 태어나 기록이 희소할 만큼 적은 것이 그의 뛰어난 재질을 십분 느낄 수 없게 하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낭중지추’라는 말처럼 뛰어난 재능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의 시에 드러나는 한가로움의 정서, 한정은 바로 그의 이러한 외로움을 바탕에 둔 것이었으며 외지고 적막한 곳으로 유랑하며 체득 되었던 정서였을 것이다. 또한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타고난 풍류 기질을 시속에서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현실을 완전히 버리지 않은 채 관심을 담담히 그려내기도 하였다.
한편 그는 이러한 정신세계를 뛰어난 감각으로 형상화 하고 있는 재질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시적 분위기였던 송풍 위주의 시풍에서 벗어나 인간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정서를 시의 전면에 내세웠고, 악부시풍의 시, 제화시 등을 통해 당시적 낭만성을 수용함으로써 자신의 시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내었다.
형이상학적 성격으로 고착화된 송풍을 부정하며 당풍으로의 회귀를 주장했던 이달은 현실주의를 추구하며, 삶을 진솔한 인간의 모습과 정감있는 세계로 담아 내었던 뛰어난 시인이었음에 틀림없다.
참고문헌
* 김성기, 「이달의 학당(學唐)과 그 시 세계」
* 전관수, 「손곡 이달 시의 시적 형상화 방식에 대하여」
* 최경환, 「정경(情景) 결합양식과 이달 시의 당시풍적 성격」
* 허경진, 『蓀谷 李達 硏究』, 원주학술총서 제 3권
* 허경진, 韓國의 漢詩9『蓀谷 李達 詩選』, 평민사

키워드

이달,   ,   한문학,   문학사,   당풍,   허균,   삼당시인,   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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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6.16
  • 저작시기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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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69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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