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혼과 사랑 사이, 그 미묘한 감정 (영화 ‘진주 귀고리 소녀’ 와 소설 ‘광화사’ 의 인물로 본 예술혼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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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예술, 예술혼, 사랑.

Ⅱ. 두 작품 속 예술혼과 사랑.
1. 영화 ‘진주 귀고리 소녀’에 나타나는 예술혼과 사랑
(1) 그리트의 예술혼과 사랑
# 1. 그리트의 재능.
# 2. 교육을 받고 재능을 발휘하는 그리트
# 3. 그리트의 사랑
(2) 요하네스의 예술혼과 사랑
# 1. 예술혼인가 사랑인가, 요하네스의 혼란한 감정.
# 2. 예술혼으로 굳어진 요하네스의 감정.
2. 소설 ‘광화사’에 나타나는 예술혼과 사랑.
# 1. 미인도의 완성이 인생의 목표인 솔거
# 2. 솔거의 예술혼의 말로(末路)
# 3. 솔거의 두 가지 사랑

Ⅲ. 예술혼과 사랑, 그 미묘한 감정.

본문내용

를 기다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리기엔 솔거의 집착이 너무 병적이었다. 목전에 놓인 그림의 완성을 두고 다시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솔거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눈만 그리면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을 두고 그의 예술혼은 집착의 형태를 띠긴 했지만 최절정에 올랐다. 하지만 지나친 집착으로 솔거는 꿈에 그리던 미인도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그림을 망치고 만다.
후에 광인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솔거의 모습에서 그의 예술혼이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솔거가 광인(狂人)이 된 것은 그가 온 인생을 다 바친 그림의 완성을 코앞에 두고 망쳐버린 것에 대한 충격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미쳐버린 상태에서도 망쳐버린 그림을 소중히 품에 안고 다니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지도 않으며, 죽을 때마저 품에 안고 죽었다는 내용으로부터도 그 예술혼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스스로 감당하기조차 벅찬 그 예술혼 때문에 작품을 망치고 자신도 미쳐버리고서도 그것을 떨쳐내지 못하는 솔거의 모습, 비록 훌륭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의 예술혼만큼은 칭찬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 3. 솔거의 두 가지 사랑
솔거에게서 두 가지 사랑을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 또 다른 하나는 소경처녀에 대한 사랑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예술혼의 시작이었다면, 소경처녀에 대한 사랑은 예술혼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살펴보자. 그의 미인도의 대상은 처음부터 기억 속에 존재하는 어릴 적 자신을 굽어보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이 솔거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그 사랑에 대한 그리움은 점점 커져만 갔고 더불어 기억 속 어머니의 모습에 대한 사랑 역시 깊어만 갔다. 어머니의 모습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자 하였고 그 사랑이 예술혼의 시발점이 되었다.
다음 소경처녀에 대한 사랑을 살펴보자. 솔거는 처음에는 소경처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솔거가 소경처녀에게서 느낀 것은 사랑이 아니라 원하던 대상의 미(美)를 찾은 것에 대한 희열(喜悅)이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 예술혼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던 감정이 그녀를 사랑하는 감정으로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잠자리를 같이 한 것은 산속에 칩거하여 오랜 세월을 보낸 사내가 풀어놓은 정욕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솔거도 인간인 이상 100% 정욕이라고 설명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인생의 목표를 이루게 해준 소경처녀가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또한 솔거는 작품을 끝낸 후 소경처녀를 아내로 맞을 상상을 하며 행복해했다.. 솔거는 자신이 찾던 소경처녀의 아름다움과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 사실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미래에 대한 행복한 상상이 뭉뚱그려져 사랑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가 전날의 눈빛을 잃자 솔거는 그녀에게 전날의 눈빛을 나타내길 종용하다 그녀를 죽이고 만다. 소경처녀를 사랑하게 된 것이 그녀의 눈빛이 변한 것에 대한 솔거의 원망 섞인 분노의 증폭제가 된 것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그 눈빛을 잃었느냐’ 라는 솔거의 분노로 소경처녀는 즉사하고 솔거는 광인이 된다. 결과적으로 소경처녀에 대한 솔거의 사랑은 그의 예술혼의 종점이 된 것이다.
Ⅲ. 예술혼과 사랑, 그 미묘한 감정.
두 작품의 주인공 모두에게서 예술혼과 사랑이 나타난다. 그리트는 요하네스를 사랑하고 그녀의 예술혼은 그를 위해 발휘된다. 요하네스의 감정은 그리트를 사랑하는 이성애적 감정처럼 보이기도, 그리트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예술혼적 감정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작품이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예술혼이었음이 분명해진다. 솔거는 예술혼이 삶의 전부였던 인물이지만 그림의 대상인 인물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예술혼과 그의 인생 모두에 종말을 맞는다.
두 작품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게서 예술혼과 사랑 모두를 찾아낼 수 있다. 그들은 이 둘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고민하며, 이 둘로 인해 인생을 마감하기도 한다. 위의 두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예술혼과 사랑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름다움을 사랑하기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예술가, 그리고 그들의 마음 예술혼.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랑한다는 그 마음과 예술혼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인간이 아름다움을 인지하는 방법은 감정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우리는 언어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알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느끼다’라고 표현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볼 때 마음의 울림을 느낀다. 이 마음의 울림을 느낀다는 것이 바로 인간이 아름다움을 감정으로써 인식한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예술혼과 사랑 모두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 감정은 모두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감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예술혼이라고 하지 않고, 예술혼을 사랑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 둘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상의 차이다. 어느 대상이 가진 아름다움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은 예술혼이고, 아름다움을 지닌 대상을 좋아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굉장히 미묘한 차이지만 분명히 차이는 존재한다. 다만 이 둘은 ‘좋아하다’ 는 감정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위의 두 작품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같이 고민에 빠지고 혼란을 겪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고뇌는 훌륭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영화 속 요하네스만 보아도 비록 실화는 아니지만 그의 혼란한 감정 속에서 고뇌를 거쳐 ‘진주 귀고리 소녀’ 라는 역사에 길이 남은 작품을 창조해내지 않았는가? 소설 ‘광화사’ 속에서는 솔거의 그림을 ‘괴상한 화상(像)’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조차 대단한 예술품임에 틀림없다. 얼마나 작품이 생생하면 보는 사람들이 모두 괴상하다 몸서리 쳤겠는가.
지금도 전 세계의 예술가들은 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 속에서 탄생한 작품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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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7.05
  • 저작시기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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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7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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