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영화감상문

소개글

세븐 영화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데이빗 핀처 감독

2. 작품 분석 & 줄거리
(1) 첫번째 살인-- 탐식
(2) 두번째 살인-- 탐욕
(3) 세번째 살인-- 나태
(4) 네 번째와 다섯 번째 살인-- 정욕과 교만
(5) 여섯 번째와 일곱째 마지막 살인-- 시기와 분노

3. 희망이 사라진 야만의 시대, 소돔과 고모라

4. 감독의 실수, 영화의 비논리성

5. 데이빗 핀처가 현대인에게 던지는 화두

본문내용

인에게 무관심할 수밖에 없으며 무기와 돈으로 타인을 철저히 파멸시키는 것이 너무나도 쉬운)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와 연결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는 결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상호 전제적이다.) 또한 여기서 7가지 죄악으로 연결되는 살인행각들은 단순히 정신병자의 미친 짓으로 치부할 것은 아니다. 영화 전체를 감싸고도는 분위기는 바로 '세기말'이다. 혼돈과 비인간성, 암울한 분위기는 바로 '세기말'이라는 주제하에 연결되는 것이고, 성서에서 출발했다는 이 7가지 죄악도 여기에 연결되는 것이다.
위에 이어서 기네스 펠트로우, 즉 브래드 피트(형사)의 부인이 아기를 임신했으나 이 답답한 도시에서 어떻게 낳아서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 무척 고민하는 부분은, 단지 영화 맨 끝에 살인자가 펠트로우를 죽였을 때 '임신부'를 죽였다는 충격을 주기 위해서 만은 아니었다. 기네스 펠트로우의 그 아기와 축축한 도시에 대한 고민은, 도시가 상징하는 세기말적인 환경과 새로이 태어나는 생명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나타내는 중요한 단서다. 맨 마지막에 브래드 피트는 부인을 처참하게 죽여버린 살인자(조나단 도우)를 자신의 총으로 쏘려고 한다. 그때 모건 프리먼은 살인자를 쏘면 지는 것이 된다면서 말린다. 그러나 분노에 찬 프래드 피트는 그를 총으로 쏘아 버린다. 대부분의 헐리웃 범죄물에서 결국 형사의 승리로(영웅까진 아니더라도 대부분 형사의 인간적 승리로 이끈다) 끝맺는 결말에 비하여 여기서는 결국 브래드 피트 조차 죄악의 산물인 범상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무서운 결말을 내고 있다.
결국 총을 한번 밖에 안 쏴봤다며 총 쏜 적을 회상하던, 그리고 술집에서 모건 프리먼의 의견에 대항하여 낙관적 세계관을 밀고 나가던 브래드피트 조차 분노에 차서 살인을 저지름으로써 어느 누구의 승리도 아닌, 완전한 하나의 고리같은 순환적 시나리오가 완성되었다.
한편 모건 프리먼과 브래드 피트는 여느 버디무비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흑인 vs 백인, 젊은 형사 vs 고참형사, 다혈질 vs 신중함 등의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이 두 인물은 훨씬 다층적이다. 이 두 인물이 특히 술집에서 나누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보면 여러 가지 것들이 보인다. 세계를 보는 상반된 두 가지 가치관, 브래드 피트는 긍정적이며 진취적이고 모건 프리먼은 그 반대다. 그러나 결말은 브래드 피트가 부인이 죽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고 자신은 살인까지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지워 버리고, 연쇄살인범을 미친놈이 아니라 괴상한 철학자로 둔갑시킨다. 그리고 그에 대한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과 연쇄살인을 통해 밀즈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서머셋은 회개하고 거듭났다. 무관심하게 타인과 거리를 두던 서머셋의 삶은 사건을 수사해감에 따라 점차 바뀐다. 조나단이 자신의 연쇄살인을 통해 세상에 메시지를 주려 한 것처럼, 데이빗 핀처는 이 영화를 통해 조나단 듀오를 내세워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준다. 과연 우리들은 서머셋처럼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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