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영화감상문

소개글

공각기동대 영화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오이시 마모루 감독

2. 작품 줄거리 요약 및 분석

3.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과의 관계

4. 인간 정체성에 대한 깊은 천착

5. 상징적 행위를 통한 존재의 확인작업

본문내용

일들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억하고 있다. 즉 인간의 기억이란 것이 자신을 자신으로 인식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 의미이다. 인간의 뇌 역시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 기억하는 작용을 한다는 전제 아래 인간으로서 자아를 확립하는 모든 과정과 그런 가운데 보이는 특징들을 고스트라고 통칭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2029년에는 이미 인간의 뇌 역시 기계화가 가능해졌으므로 인간과 다른 사이보그들과의 구별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지기에 이르렀고 광대한 네트워크의 일부로 작용하게 되는 상황에서 기억을 통한 자아의 확립이라는 것은 자신이 인간임을 의미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이는 주인공인 쿠사나기 모토코가 항상 자신의 육체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과도 연관된다. 또한 인형사라는 해커의 존재도 중요한 요소이다. 자신을 '정보의 바다에서 탄생한 생명체'라고 자칭하는 인형사는 생명으로서의 기본과정, 즉 자손을 남기기 위해 쿠사나기와 접촉하려고 한다. 여기서 오시이 감독은 과연 인간이란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네트워크와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이미 자신의 기억이나 모든 것을 전자화 시킬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가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는 감독의 질문은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특히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쿠사나기가 인형사와 접촉하기 위한 전투에서 그녀와 싸우던 사고전차가 벽에 그려져 있던 생명의 나무(이것은 <에반게리온>에서도 등장하는데 오프닝에서도 나오고 겐도우의 집무실 천장에도 그려져 있다)에 총을 쏘는 장면이 나오는데 새로운 종의 탄생을 위해 모든 것이 사라져야 한다는 의미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쿠사나기가 의체(義體)를 가진 자신이 인간인가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인형사의 경우는 실체는 없지만 새로운 생명체라고 인식한다. 정부의 비밀공작에 의해 탄생한 인형사이지만(영화의 처음에 쿠사나기에게 사살되는 프로그래머는 인형사의 개발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였다)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하게 되었고 쿠사나기와의 결합으로 인해 새로운 종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5. 상징적 행위를 통한 존재의 확인작업
이상에서 <공각기동대>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보았는데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공각기동대>가 선정적이라는 부분이다. '주인공인 쿠사나기는 열광학미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옷을 벗고 나체가 된다'는 부분이 지적되는 부분인데 만약 주인공이 남자로 설정되었다면 옷을 벗었겠는가는 것이다(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에는 광학미채를 사용하기 위해 옷을 벗는다든지 하는 설정은 없다)
이는 일본 특유의 여성에 대한 비하이며 영화상에서 의미가 없는 남성 관객들을 위한 관음증의 표현이라는 것이 <공각기동대>의 음란, 선정을 이야기하는 높은 분들 대부분의 견해이다. 물론 꼭 벗은 장면이 나와야 했는가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감독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자세히 보면 완전히 벗은 것이 아니라 몸에 딱 붙는 투명한 옷을 입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불필요한 것이었을까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쿠사나기의 경우 주위에서는 그녀를 인간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품고 있다. 자신의 기억들과 생각들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는 의문은 결국 마지막에 인형사와의 결합으로 끝이 나지만 옷을 벗는 행위 자체에도 그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육체를 확인하는 행위를 자신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과연 확대해석이라고만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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