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생활
2. 15세기에서 한일합방 전까지의 문자생활
3.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자생활
4. 해방 이후 로마자 표기의 정착
Ⅲ. 결론
Ⅱ. 본론
1. 훈민정음 창제 이전의 문자생활
2. 15세기에서 한일합방 전까지의 문자생활
3. 일제 강점기 시대의 문자생활
4. 해방 이후 로마자 표기의 정착
Ⅲ. 결론
본문내용
나로 통일되었을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으며, ‘l’과 ‘r’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ch’와 같이 영어의 두 자음이 겹쳐서 나는 소리는 편의성을 위해 두 글자를 혼합해 다른 새로운 형태의 자모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모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가장 간단한 형태를 지향하여 만든 그 시기 우리말의 로마자 표기, 즉 ‘한글’은 아니지만 한글이 창제되지 못했을 경우 지금 우리의 ‘문자’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는 ‘제2의 국어’를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한글 자모에 대응시킨 것이 바로 위에서 첨부한 [자료3]과 같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제2의 국어’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몇 차례 개정을 거쳐 <표준어규정>(1988. 1)과 <한글맞춤법>(1988. 1)이 발표되었던 것처럼 국가의 국어정책에 의해 표준화되어 정립되었을 것이다. 당시 정부는 애초에 모든 공문서 및 간판, 신문과 학술지 및 일반 잡지와 문예작품 등에서 한글만을 쓰도록 하였다가 나중에 기초한자 1800자를 제정해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도록 하였는데, 만약 이 ‘제2의 국어’가 우리의 국어로 지정되었다면 한자를 병기하여 쓰는 문제에 대해서는 혼란의 여지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띄어쓰기 문제라든지 연음에 따른 발음 표기를 그대로 적을 것인지 혹은 원형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이 해결 과제로 남는다. 특히 발음 표기를 그대로 적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규칙의 통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자료3]에서 각 음소 단위로 ‘제2국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의 자모를 대강 살펴보았으나, 그 문자의 완전한 형태는 제대로 짐작하기 어렵다. 그 당시 사용했던 말과 지금 우리가 쓰는 말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을진대, 만약 ‘한글’이라는 문자가 없었다면 한글이 널리 보급되어 쓰였던 초기부터 언어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어떠한 법칙을 따라 어떻게 말과 글이 바뀌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자료3]에서처럼 각각의 자모가 어떤 형태였을지에 대해서만 나름대로 짐작해 볼 따름이다.
Ⅲ. 결 론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6천9백여 개 가운데 50%가 사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6천개 이상의 소수언어가 전체 인구의 겨우 4%에 의해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언어의 사멸이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한 나라의 언어라는 것은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언어를 잃는 것은 민족 자체를 잃는 것만큼이나 두려운 일이다. 실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투반어를 사용하며 살았던 출림족의 후손들은 조상들이 알고 있었던 약초 재배법, 날씨 예상 방법, 독특한 사냥 방법을 알지 못한다. 1700년대 러시아인들이 출림 지역에 밀려들어 온 뒤 그들에게 동화돼 러시아어를 사용하면서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받을 방법이 막혔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한글이 없었다면’, 일제 강점기 때 급속히 퍼진 일본어 보급으로 하마터면 우리말을 잃을 뻔할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다. 우리말을 쓰는 계층이 점점 줄어서 지금의 제주도 방언이 극히 소수만 남아있는 경우와 같이 언어사멸의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은 우리말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투철하게 발휘되었을 것이며,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글이 없었다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말을 하나의 문자로 표기할 필요성을 자각하고 나름의 노력들을 계속했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단지 외부의 언어를 빌려옴으로써가 아닌 우리 민족 스스로 우리말을 문자화하려는 시도로써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 창제되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후 다른 어떤 누군가가 훈민정음이 아닌 다른 새로운 우리만의 언어, ‘제2의 한글’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총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는 총인구의 약 92%를 차지하는 漢族 외에 총인구의 8%에도 못 미치는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본 민족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29개 민족은 자기들만의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http://busan.china-consulate.org/kor/lgxx/default.htm 참조
만약 우리 민족도 훈민정음이 아닌 ‘제2의 한글’을 만들어 쓸 수 있었다면, 비록 일제 암흑기의 시련을 겪었지만 ‘단일민족 단일국가’라는, 오히려 중국의 소수민족들보다 훨씬 더 나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우리만의 언어와 문자를 지켜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자를 새롭게 창조해낸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며 그랬을 가능성은 그러지 못했을 가능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 15세기에 훈민정음이 창제되지 못했다면 그 뒤 여러 가지 사회적 변동을 겪으며 개화가 이루어지고 일제의 침략까지 당하는 사이 새로운 문자를 창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된다. 결국 훈민정음이 아닌 새로운 문자의 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로마자를 우리 식으로 변형해 문자로 사용했을 것이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한글이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끔찍한 가정은 이것이 단지 ‘가정’일 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그만큼 우리 한글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우리 유산이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다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그저 ‘쉬는 날’ 하루가 느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한글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김미형,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 J&C, 2005.
김행식, 『일제의 한국침략과 저항사』, 우삼, 1998.
백승종, 『그 나라의 역사와 말』, 궁리 출판, 2002.
이기문, 『國語史槪說』, 태학사, 2007.
전정례, 김형주, 『훈민정음과 문자론』, 역락, 2002.
최기영, 『식민지시기 민족지성과 문화운동』, 한울, 2003.
H.B. 드레이크, 『일제 시대 조선 생활상』, 집문당, 2000.
네이버 백과사전
이 같은 ‘제2의 국어’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몇 차례 개정을 거쳐 <표준어규정>(1988. 1)과 <한글맞춤법>(1988. 1)이 발표되었던 것처럼 국가의 국어정책에 의해 표준화되어 정립되었을 것이다. 당시 정부는 애초에 모든 공문서 및 간판, 신문과 학술지 및 일반 잡지와 문예작품 등에서 한글만을 쓰도록 하였다가 나중에 기초한자 1800자를 제정해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도록 하였는데, 만약 이 ‘제2의 국어’가 우리의 국어로 지정되었다면 한자를 병기하여 쓰는 문제에 대해서는 혼란의 여지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띄어쓰기 문제라든지 연음에 따른 발음 표기를 그대로 적을 것인지 혹은 원형을 살릴 것인지에 대한 문제 등이 해결 과제로 남는다. 특히 발음 표기를 그대로 적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규칙의 통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위의 [자료3]에서 각 음소 단위로 ‘제2국어’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의 자모를 대강 살펴보았으나, 그 문자의 완전한 형태는 제대로 짐작하기 어렵다. 그 당시 사용했던 말과 지금 우리가 쓰는 말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을진대, 만약 ‘한글’이라는 문자가 없었다면 한글이 널리 보급되어 쓰였던 초기부터 언어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어떠한 법칙을 따라 어떻게 말과 글이 바뀌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자료3]에서처럼 각각의 자모가 어떤 형태였을지에 대해서만 나름대로 짐작해 볼 따름이다.
Ⅲ. 결 론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6천9백여 개 가운데 50%가 사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6천개 이상의 소수언어가 전체 인구의 겨우 4%에 의해 쓰이고 있다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언어의 사멸이 인류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한 나라의 언어라는 것은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언어를 잃는 것은 민족 자체를 잃는 것만큼이나 두려운 일이다. 실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투반어를 사용하며 살았던 출림족의 후손들은 조상들이 알고 있었던 약초 재배법, 날씨 예상 방법, 독특한 사냥 방법을 알지 못한다. 1700년대 러시아인들이 출림 지역에 밀려들어 온 뒤 그들에게 동화돼 러시아어를 사용하면서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받을 방법이 막혔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한글이 없었다면’, 일제 강점기 때 급속히 퍼진 일본어 보급으로 하마터면 우리말을 잃을 뻔할 위기에 처했을 수도 있다. 우리말을 쓰는 계층이 점점 줄어서 지금의 제주도 방언이 극히 소수만 남아있는 경우와 같이 언어사멸의 위험에 빠졌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독립의 의지를 꺾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은 우리말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투철하게 발휘되었을 것이며,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한글이 없었다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우리말을 하나의 문자로 표기할 필요성을 자각하고 나름의 노력들을 계속했을 것이다.
물론 그러한 노력이 단지 외부의 언어를 빌려옴으로써가 아닌 우리 민족 스스로 우리말을 문자화하려는 시도로써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이 창제되지 않았다고 가정하더라도, 그 후 다른 어떤 누군가가 훈민정음이 아닌 다른 새로운 우리만의 언어, ‘제2의 한글’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총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에는 총인구의 약 92%를 차지하는 漢族 외에 총인구의 8%에도 못 미치는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본 민족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29개 민족은 자기들만의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http://busan.china-consulate.org/kor/lgxx/default.htm 참조
만약 우리 민족도 훈민정음이 아닌 ‘제2의 한글’을 만들어 쓸 수 있었다면, 비록 일제 암흑기의 시련을 겪었지만 ‘단일민족 단일국가’라는, 오히려 중국의 소수민족들보다 훨씬 더 나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우리만의 언어와 문자를 지켜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문자를 새롭게 창조해낸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이며 그랬을 가능성은 그러지 못했을 가능성에 비해 현저히 낮다. 15세기에 훈민정음이 창제되지 못했다면 그 뒤 여러 가지 사회적 변동을 겪으며 개화가 이루어지고 일제의 침략까지 당하는 사이 새로운 문자를 창제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된다. 결국 훈민정음이 아닌 새로운 문자의 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로마자를 우리 식으로 변형해 문자로 사용했을 것이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졌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한글이 애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라는 끔찍한 가정은 이것이 단지 ‘가정’일 뿐이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다. 그만큼 우리 한글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우리 유산이다. 한글날을 국경일로 다시 지정하는 것에 대해 그저 ‘쉬는 날’ 하루가 느는 것으로 여기지 말고 한글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지니는가를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김미형, 『우리말의 어제와 오늘』, J&C, 2005.
김행식, 『일제의 한국침략과 저항사』, 우삼, 1998.
백승종, 『그 나라의 역사와 말』, 궁리 출판, 2002.
이기문, 『國語史槪說』, 태학사, 2007.
전정례, 김형주, 『훈민정음과 문자론』, 역락, 2002.
최기영, 『식민지시기 민족지성과 문화운동』, 한울, 2003.
H.B. 드레이크, 『일제 시대 조선 생활상』, 집문당,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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