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누와 만세전을 통한 근대소설 분석

목차

1. ‘근대소설’, ‘근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2. 근대적 공간 속에서 선택된 신소설

3.『혈의누』와 『만세전』을 통해 살펴본 근대소설 형성
①『혈의누』와 『만세전』의 문체 차이
②『혈의누』와 『만세전』이란 다른 그릇에 담긴 계몽의식
③ 신념에 찬 세대가 그려진『혈의누』와 의식이 혼재된『만세전』

4. 의문으로 점철된 근대소설의 형성
참고문헌

본문내용

통과 신문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대립인 동시에 혼재이다.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면 『혈의누』보다 『만세전』이 더욱 이해가 간다.
근데 정말 『혈의누』를 쓴 이인직은 이런 마음을 몰랐을까.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위해 애써 모른 척 한 것은 아닐까. 아니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인직은 지금 우리가 소위 ‘근대 소설’의 전형이라 칭하는『만세전』이 더욱 어색하지 않을까. 1876년 개화를 하게 되면서 들어온 문화가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놓은 것은 아닐까. 그런 문화 속에 근대소설이 의미 지어지고 그것에 익숙해진 우리가 지금 있는 것은 아닐까.
4. 의문으로 점철된 근대 소설의 형성
본론 마지막 부분을 모두 질문으로 채워버린 것은 그만큼 근대 소설의 형성을 얘기하기에는 확실한 설명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부를 덜한 탓도 있겠지만, 학자들의 얘기를 정리하는 것보다 이렇게 작품에서의 물음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의 새로운 문학사 쓰기의 한걸음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쓰게 되었다.
이인직이 쓴 『혈의누』는 개화기 공간에 발표된 일종의 장르였을 뿐이다. 여러 가지 소설적 형태를 가진 산문류 중에 하나였다는 말이다. 그리고 애국 계몽기라는 공간에 유입된 많은 서구적 문화가 신소설이라는 장르의 손을 들어 주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인쇄기술 발달, 신문매체의 발달 등이 일익(一翼)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문화적 배경이 『혈의누』에서 『만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소설작품에 스며들어 나타난다. 마치 인화가 구완서보다 나름대로 더욱 익숙하게 신문명 사상을 주무르고 있는 것처럼, 소설도 그런 익숙함의 단계로 차츰 나아간 듯하다. 이를 두편의 작품을 통해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현재의 우리에게 『혈의누』를 보았을 때 느껴지는 어색함은 『만세전』에 와서 익숙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는 개화 공간의 문화가 작가인 이인직에게는 어색함으로 다가 왔을지 모른다. 이런 것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염상섭에게는 자연스레 몸에 배어 버린 것이 아닐까. 근대소설의 형성 역시 이런 사회적 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나타난다. 『혈의누』에서는 남에게 하는 연설을 하듯 자신의 얘기를 논평하며, 계몽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그에 반해 『만세전』에서의 이인화는 자신의 얘기를 고백하는 식으로 세상을 비판하고 있다. 그 내용 역시 어떻게 보면 풍자적 계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변화의 과정이 근대소설 형성의 일례라고 생각한다.
신소설이란 장르는 생뚱맞게 세상에 주어졌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회 문화를 통해 어색함을 벗어나게 된다. 그런 상황이 지금도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근대소설의 형성은 몇 개의 조건으로 규정되는 것이 아닌, 일련의 선택과 익숙해짐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본 조는 이 현상을 두 작품을 살펴 소소하게 찾아보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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