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어의 특징과 대화 전략

목차

Ⅰ. 서론 ․
1. 연구의 목적
2. 연구 방법과 연구 범위

Ⅱ. 여성어의 개념과 특성
1. 여성어의 개념
2. 여성어의 특성

Ⅲ. 담화 자료를 통한 여성어 분석
1. 여성의 의문문 사용에 대한 분석
2. 드라마 대본을 통한 여성의 의문문 사용에 대한 분석
가.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
나. 드라마『청춘의 덫』
3. 여성의 감성어법 실현 경향
4. 드라마 대본을 통한 여성의 감성어법 실현에 대한 분석
가. 드라마『커피프린스 1호점』
나. 드라마『소문난 칠공주』
-ⅰ-
5. TV 토크쇼를 통한 여성 연령별 발화에 대한 분석: KBS 『감성매거진 행 복한 오후』 컬러토크
가. 여성 연령별 발화 특성
나. TV 토크쇼에서의 대화 전략

Ⅳ. 결론


◎ 참고문헌

◎ 표 목 차
[표1] ‘내 이름은 김삼순’ 대화에 사용된 남성, 여성의 발화 분석 1
[표2] ‘내 이름은 김삼순’ 대화에 사용된 남성, 여성의 발화 분석 2
[표3] ‘청춘의 덫’ 대화에 사용된 남성, 여성의 발화 분석
[표4] ‘커피프린스 1호점’ 대화에 나타난 여성의 감성어법 분석
[표5] ‘커피프린스 1호점’ 제15회에 나타난 성별 감탄사 및 부사 사용 분포
[표6] ‘소문난 칠공주’ 대화에 나타난 여성의 감성어법 분석
[표7] 연령대별 ‘-우’체 사용 빈도수
[표8] 연령대별 부사어 사용 빈도수
[표9] 연령대별 ‘조금’의 실현 양상

본문내용

용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함을 알 수 있다.
(2) 공손의 원리
○ 백보람: 근데 신봉선 씨는 너무 재능이 많으셔 가지구 너무 타고나셔 갖 구 제가 이제는 같은 직업이잖아요. 그렇기 땜에 예전에는 시청자로 봤다 면 지금은 너무 부러운 친구예요. 네.
○ 오유경: 아우, 많이 변했죠. 뭐 세월에 장사 없다구 주름 늘죠, 뭐 흰머리 생기죠, 바빠요.
○ 황산성: 그래 제가 아픈 체 좀 많이 했고...
세 명의 게스트 모두 자신을 낮추어 표현하여 청자 혹은 상대방을 존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백보람 씨는 화제로 등장한 신봉선 씨에 대해 칭찬함으로써 자신은 그보다 못하다는 겸손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오유경 씨는 ‘여전히 아름답다.’라는 두 사회자의 칭찬에 대해, 그렇지 않고 많이 변했다며 공손하게 말하고 있다. 한편 황산성 씨는 실제로 투병 생활을 했는데 그것을 자신이 ‘아픈 체’ 했다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질환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고, 자신에 대해 많이 염려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뜻을 은연중에 전하고 있다.
(3) 관심 표현을 통한 유대 강화 전략
○ 김홍성: 아 전 깜짝 놀란 게, 가수셨다는 걸 듣고서 난 원래 그러니까 그 이제 웃찾사에서 활약하는 모습만 봤거든요.
○ 왕영은: 그리고 미인대회 출신이잖아요.
○ 김홍성: 아니 예전에 그 저도 한상규 씨랑 마찬가지로 그 맛 프로그램을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맛 자랑 멋 자랑, 맞죠? 맛 자랑 멋 자랑, 당시에 는 그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맛 프로그램이..
○ 김홍성: 아, 우리 손자 이름은 뭘까? 한 번 물어볼까요. 아, 지금 굉장히 뭔가 심취해 있는데... 아, 안녕? 이름이~? 그래 이름이 뭐예요?
○ 김홍성: 아니 지금 그 손주 두 명이 이제 곧 태어날 거라고 했는데 아드 님이 두 분이셨죠? 원래?
두 명의 사회자는, ‘웃찾사’를 시청하며 백보람 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백보람 씨가 미인대회 출신인 것을 알고 있다, 예전에 오유경 씨가 출연한 맛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황산성 씨의 손자 이름을 알고 싶다, 황산성 씨의 아드님이 두 분인 것을 알고 있다 등을 통해 자신이 게스트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왔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를 통해 게스트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준 사회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자기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펼칠 수 있게 된다.
Ⅲ. 결 론
지금까지 여성어의 특징인 의문문 과다 사용과 감성어법 실현 현상을 살펴보았다. 여성의 의문문 과다 현상에 대한 해석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지만 여성의 부사, 감탄사 사용에 대한 이유 연구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단지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정확하게 분석하고 증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사회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의 주관적인 추측과 판단에 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러 드라마 대본의 남성과 여성 대화를 통해 이미 연구된 여성어의 두 가지 특징을 검증해 보았는데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항상 여성이 남성보다 의문문을 더 많이 사용하고 감성어법을 더 실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 현상에는 예외가 있기 마련이다. 남성이지만 의문문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여성이더라도 의문문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평서문으로 끝을 맺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전적으로 여성어는 이렇다 남성어는 이렇다가 아니라 여성어는 대체로 이렇다, 남성어는 대체로 이렇다는 ‘경향성’을 파악한 것일 뿐이다.
또한 연구 과정 중 발견한 사실은, 같은 종류의 드라마라 하더라도 드라마의 특성에 따라 여자라고 해도 감탄사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부사만 일부 사용한다는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아울러 여성어 내부에서도 연령, 직업 등과 같은 요인에 따라 발화 양상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성어의 특성은 이렇다’와 같이 하나의 범주 안에 모든 여성어를 묶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라마와 같은 경우는 현실의 언어가 아닌, 작가의 주관에 의해 창조된 언어이므로 여성에 대한 편견 때문에 더욱 여성다운 말만 등장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여성어가 남성어와 그 특징이 다른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본래부터 그랬다기보다는 인간 사회에 태어나 문화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본인도 모르게 습관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다운 말’을 배우고 여성이 ‘남성다운 말’을 하면 벌을 받는 피드백을 통해서 여성은 여성적인 언어를 습득해 간다고 생각한다. 또 여성이 사용하는 언어들이 새로운 ‘여성다운 말’의 특징을 형성해 갈 것이다. 한편 기존에 있었던 여성어에 대한 논의에는 관찰자의 시각에 따라 편견이 개입되었음을 배제할 수 없다.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언어를 연구하는 연구자의 시각에도 그대로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또한 여성어의 화용론적 분석에 있어서 대한민국 전체 여성의 발화를 모두 조사할 수는 없고, 일부 표본만 추출하여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양적 한계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 참 고 문 헌
김선희, 이석규, 「남성어여성어에 관한 연구」, 『어문학연구』제2권, 목원대학교 어문학연구소, 1992.
민현식, 「국어 남녀 언어의 사회언어학적 특성 연구」『사회언어학』제5권, 한국사 회언어학회, 1998.
민현식, 「국어의 여성어 연구」, 『아세아여성연구』34, 숙명여대 아세아 여성문 제연구소, 1995.
민현식, 왕문용, 『국어 문법론의 이해』, 개문사, 1994.
박영순, 『한국어 화용론』, 박이정, 2007.
우신화, 「여성어에 나타난 협동적 대화 추구의 양상」, 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2005.
유창돈, 「여성어의 역사적 고찰」,『아세아 여성 연구』vol.5, 숙명여자대학교아세 아여성연구소, 1966.
이익섭, 『사회언어학』, 민음사, 1994.
이창숙, 「국어의 여성어 연구」,『강남어문』제10권, 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000.
* 드라마 대본 참고: http://www.20woo.com/
* TV 토크쇼 영상: kbs.co.kr(사회자, 게스트의 발화는 직접 듣고 전사함.)

키워드

여성어의 개념 ,   여성어의 특성,   여성어 분석,   의문문 사용 분석,   여성의 감성어법,   여성 연령별 발화 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