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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추석(한가위)의 어원과 유래

Ⅱ. 추석(한가위)의 놀이와 풍습
1. 거북놀이
2. 조리희
3. 소먹이 놀이
4. 소싸움

Ⅲ. 추석(한가위)의 시절음식

Ⅳ. 추석(한가위)의 의미와 우리의 자세
1. 과거의 추석의 의미
2. 현대의 추석의 의미
3. 우리의 자세

Ⅴ. 세계의 추석
1. 감사절연휴 3천500만명 고향길, 미국
2. 둥근월병 먹으며 가족 화합도모, 중국
3. 오봉때 제사 부모에 생선선물, 일본
4. 가톨릭축일 투생 고인무덤에 헌화, 프랑스
5. 포도주-맥주축제 벌여 한해농사 감사, 독일
6. 친척들 모여 보드카 돌리며 성묘, 러시아
7. 주민들 차례-성묘 엄두 못낼 형편, 북한
8. 한가위날 밤9시 함께 보름달 보자, 신포

참고문헌

본문내용

2백80여만t이 부족하고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할 상태에서 당장 겨울날 일이 걱정인 주민들은 \'명절\'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차례상에 평소와 같은 먹을거리를 올릴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 성묘는 진작 포기한 사람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58 년부터 \'주민성분조사사업\', \'주민재등록사업\'이다 해서 수백만명의 주 민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고향에서 멀리 떠나보내 결과적으로 귀성길 을 봉쇄한 것이다. 70년대부터 시작된 \'새땅찾기\'로 상당수의 묘지가 경작지로 변해 성묘할 묘소조차 없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선영이 가까이 있는 농촌지역과 일부 도시지역 주민은 성묘길에 나서곤 했었다. 그러나 당장 입에 풀칠하는 것이 힘들어 최근에는 이마저도 생략하는 주민 들이 많다고 한다.
올해는 특히 김일성 3년상이 끝난 후 처음 맞는 국경일 정권창건일 (9월9일), 노동당창건일(10월10일)이 앞뒤로 있어 당과 행정관서에서 챙겨주기도 어렵게 됐다. 아무래도 10월 초쯤으로 점쳐지고 있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 준비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북한에서 사회주의 양식에 어긋나는 봉건잔재라고 배격당하던 추석이 \'명절\'로 부활한 것은 70년대 들어와서였다. 남북대화가 시작되고 조총련 추석성묘사업이 확산되면서 해외동포의 북한방문이 늘어나자 북한정권은 72년 이후 추석성묘를 허용했다. 해외동포들에 대한 정치적 선전효과를 기대한 것이기도 했지만 통제-감시체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는 의도도 있었다. 88년에는 추석을 휴무일로 지정했고 다 음해에는 설날과 한식, 단오도 부활시켜 \'4대 민속명절\'을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은 김일성 생일과 김정일 생일을 최대 명절로 경축하고 있고 노동자절(5·1), 해방기념일(8·15) 등 사회주의 명절을 더 높이 치고 있어 아무래도 추석은 뒷전에 밀려나기 마련이다. 말이 휴일이지 대신전후의 일요일에 \'보충노동\'을 하게함으로써 명절 분위기가 제대로 살지 않았다. 북한매체들은 추석날 주민들이 애국열사 등 묘소를 찾아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과 사회주의 고수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김정일이 계승 발전시킨 민속경기 종목을 즐긴다고 보도해 왔다. 그러나 이것도 \'선전\' 일뿐 주민들은 \"끼니조차 때우지 못하는 추석맞이가 무섭다\"고 탈북자 들은 말하고 있다.
8. 한가위날 밤9시 함께 보름달 보자, 신포
북한 땅에서 추석 보름달을 바라봐야 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있다. 경수로 건설을 위해 북한 신포 금호지구에 파견된 경수로 기획단, 한국 전력 그리고 관련 시공회사 소속 근로자 1백여명이 그들이다. 가족 동반이 불가능한 현장 여건상 이미 각오했던 \'홀아비 생활\'이 긴 하지만 군대 막사나 다름없는 황량한 공사장에서 추석을 쇠는 기분은 을씨년스러울 수밖에 없다. 경수로기획단에서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황하수 정책조정부장이 직접 선물꾸러미를 들고 이달 초 현지를 다녀왔다. 또 한국전력 및 관련 시공회사들은 \'동토\'에서 명절을 맞는 근로자 들을 위해 지난 7일 울산항을 떠나 금호지구 양화항에 도착한 화물선편에 제례용품들을 실어 보냈다. 맛깔난 전통 음식들을 만들어 보내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10여 시간씩 항해를 하는 과정에서 부패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과일, 곶감, 조기, 명태 등 건조식품들을 주로 보냈다고 한다. 근로자들은 고향의 햇과일들을 나눠 먹으며 향수를 달래고 있다고 한다. 북경을 거쳐 금호지구에 전달되는 우편물도 추석이 가까워지며 23배나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추석날 밤 9시에 함께 보름달을 바라보자\"는 남쪽 부인과 자녀들 의 사연이 담긴 편지도 있다고 한다. 지난 12일 한국전력은 서울 삼성동 본사 중앙통신소에 현장파견 직원들의 가족들을 초청, 금호지구와 위성화상통화를 갖도록 주선했다. 가족들은 스크린에 나타난 남편, 아들들의 수척해진 얼굴을 바라보며 안쓰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금호지구 파견 근로자들은 16일 아침합동 제례를 가질 예정이다.
참고문헌
◇ 김남식 외(1989), 북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현장문학사
◇ 과학원 민속학연구실(1988), 조선의 민속놀이, 서울: 푸른숲
◇ 박순애, 일본의 문화와 사회, 시사일본어사
◇ 이사벨라 버드 비숍 작, 이인과 역(1994),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살림
◇ 조완묵(1996), 우리민족의 놀이문화, 정신세계사
◇ 최호열, 프랑스와 프랑스인, 어문학사
◇ 최우일(1988), 한국의 민속놀이 우리 삶 우리 놀이=Our life, our play, 단국대학교편찬부

키워드

추석,   한가위,   추석명절,   한가위명절,   가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