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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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 문제는 단지 외국과의 경협사업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국무장관이 방문한다고 대부분의 경협 협의가 중단되는 사례라든가, 심지어 남북한 대화마져도 지연되는 현상은 북한측이 얼마나 인력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것이다. 최근 100여명의 고급인력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는 얘기들이 언론지상을 통해 알려지고 있다.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다방면의 관계개선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경제협력을 협의하는데 100여명의 유학생들로 대응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는 북한이 활동하는 방식을 보다 효율화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인데, 단순히 인력만을 보강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듯하다. 많은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북한과는 다른 시스템을 이해하고 또 경험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북한은 지금 세계경제질서로 편입하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50여년간 사회주의 계획경제에 익숙해 있던 모든 국가 시스템을 일시에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시간이 필요할 뿐아니라 동시에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사전 준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많은 것을 북한에 알려주는 여유로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기회가 왔을 때 보다 많은 장치를 만들어 나가는 추진력도 아울러 요구된다. 이것은 북한이 대외경제관계를 확대해서 궁극적으로 경제적 안정을 찾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남과 북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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