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힐부득과 달달박박 설화>

목차

1. 들어가며

2. 설화의 내용
2.1 노힐부득 ․ 달달박박 설화
2.2 광덕 ․ 엄장 설화

3. 인물들의 대비되는 수행태도
3.1 노힐부득 ․ 달달박박 설화
3.2 광덕 ․ 엄장 설화
3.3 두 설화의 비교

4. 여성의 몸, 구원의 길

5. 관음보살의 역할

6 . 나가며

본문내용

의 대상은 서방정토로 나아감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서방정토로 이끈 여성(관음보살)은 그들이 원하는 진실, 그 자체였다.
5. 관음보살의 역할
<삼국유사>에는 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 이들 중에도 특별한 여성들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관음보살이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광덕과 엄장 설화에서와 같이 관음보살은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법이 많았다. 관음보살은 자비의 화신으로 보통 비천한 인물로 등장하여 가장 숭고한 행동으로 다른 이들을 감화시키고 구원하는 역할을 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관음보살은 중생의 괴로움과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고 달려와 고난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역할을 하는 보살이다. 고난을 해결해 주고 자비로운 시선으로 감싸주는 관음의 모습은 자애로운 어머니와 닮아 있다. 관음이 여성의 형상으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관음의 자애로운 역할 때문이다. 원래 관음은 여성의 모습이 아니었는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여성 신으로 바뀌었다. 이것은 관음의 자애롭고 따스한 마음씨가 여성과 닮았고, 또 여성들이 불교 안에서 평등한 권리를 누리고자 보살에게 간절히 기원하는 과정에서 여성화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노힐부득 달달박박 설화에서 관음보살은 아이를 밴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음보살이 가지고 있는 다산과 풍요로움의 상징이 반영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관음보살은 중생을 구제하고 현실과 성불을 돕는 정신과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난 육체의 한 중간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구현해낸다. 또한 설화 속에서 나타나는 육감적인 모습은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종교적 예술성의 극치를 함께 보여준다.
광덕 엄장 설화에서 분황사 종이었던 광덕의 아내는 관음보살의 화신이었다. 광덕의 아내가 19응신의 하나였다는 것은 관음보살이 천한 몸을 하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종노릇을 하는 천한 신분도 불도를 닦아 높은 경지에 이르면 관음보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서민들의 현실 생활의 고달픔을 해탈하게 하는 미타찰의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관음보살은 남편인 광덕을 10년간 뒷바라지하고 서방정토로 인도했으며,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엄장을 깨우치게 하여 그를 구원하였다.
관음보살은 본질적으로 통일신라 정신체계 전반의 터전이다. 신라시대에 나타난 관음보살은 중생의 부름을 듣고 현실적 어려움을 구제해주는 역할뿐 아니라, 성불을 이루게 도와준다. 또한 다산과 풍요로 상징되는 전통신앙의 지모신적 성격이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관음의 모습은 불교신앙과 수행을 도와주었던 여성의 역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6. 나가며
이상으로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노힐부득 달달박박 설화” 와 “광덕 엄장 설화”의 내용과 불도를 닦는 승려들의 대조되는 수행태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노힐부득과 광덕은 여성을 향한 성적 욕망을 초월하여 세속에 미련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성불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달달박박과 엄장은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할 줄 알았기에 뒤늦게 성불할 수 있었다. 두 설화에는 수도승들을 구원의 길로 이끄는 관음보살의 현신인 여성이 등장한다. 여성은 단순한 구원자 그 이상의 존재로, 그들의 인간적 결함을 채워주고 정화시켜 마침내 서방정토로 인도하였다. 이는 설화 속에 나타나는 여성 존재의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며, 나아가서는 인간존재 자체에 대한 성찰로도 이어진다.
[[ 참고문헌 ]]
<신라인들의 사랑 - 그 용기와 열정의 흔적을 찾아서>, 최정선, 프로네시스, 2006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동문선, 2004
<『삼국유사』설화에 나타난 인간구원>, 정소영

키워드

노힐부득,   달달박박,   설화